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한진해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30일 한진해운의 추가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거부했다. 이날 일부 신문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관련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이동걸 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한진해운 자구안 검토 결과를 발표하다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산은은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한진해운에 대출해준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함께 긴급 채권단회의를 열고 신규 지원 불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한진해운이 제출한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은 최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필요 자금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결론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30일 부산항 신항에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이 30일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1위 선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이로써 각각 하늘과 땅, 바다에서 ‘수송보국(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을 이루겠다던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 역시 한 축을 잃게 될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30일 예정됐던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관련 사진을 실은 신문도 있었다. 세계일보는 30일 국회 본회의장이 텅 빈 가운데 방청객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여야는 당초 이날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누리과정(만 3~5세 보육) 예산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결국 추경안 처리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울릉도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왔다. 한국일보는 15년 만에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지역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30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의 한 마을도로를 휩쓴 흙탕물이 가옥마저 위협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국일보는 “28일부터 이날까지 울릉도에는 장마기간 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에 해당하는 38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면서 “폭풍해일주의보는 태양과 달의 인력에 의한 해수면 변동(천문조), 폭풍, 저기압 등 기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수면 높이가 일정 기준 이상 올라갈 때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난민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이날 바다에 뛰어든 난민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29일(현지시간) 리비아 북부 사브라타에서 약 20km 떨어진 지중해상에서 이탈리아 해군과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이 난민 약 3000명을 구조했다”며 “이들은 주로 소말리아-에스트리아 출신으로 20여 척의 나무 보트에 나눠타고 바다를 건너다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29일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표류 중인 난민선에서 한 난민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선 옆에 필사적으로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아프리카 북단의 리비아 해안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20척의 배에서 6500명의 난민이 구조돼, 단시간 난민 구조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리비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도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치안의 사각지대로 방치되면서,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밀항 교두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