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28)가 편파판정과 팔꿈치 탈골의 고통을 딛고 15일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3연패 달성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우생순’의 주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수문장 오영란(44)은 대표팀이 조별리그에 탈락하면서 5회에 걸친 올림픽 여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16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본격 레이스에 접어든 올림픽 관련 사진을 신문 1면을 통해 전했다.
조선일보는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김현우가 역전승을 거둔 후 매트에 대형 태극기를 깔고 큰절을 하는 사진을 신문 전면에 걸었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1라운드를 2-4로 뒤진 김현우는 오른팔 통증이 점점 심해졌지만 경기에 집중했다. 2라운드 시작 26초 만에 허리 태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찬스에선 마지막 힘을 쥐어짜 상대를 번쩍 들어 뒤로 넘겼다. 결승점이 된 2점짜리 가로들기 공격이었다. 부상을 당한 선수라곤 믿기지 않게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은 끝에 일군 동메달이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어 “원하던 메달 색깔은 아니었지만 김현우는 3위를 확정하고 나서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매트 중앙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관중을 향해 큰절을 했다. 엎드린지 한참이 지나서야 일어선 그는 태극기를 손에 쥔 채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쏟아냈다.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와 벌였던 16강전의 오심 논란이 계속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판정 문제에 대해선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김현우도 ‘지나간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은 그러면서 “이 체급 우승은 1회전에서 김현우를 이겼던 블라소프가 차지했다. 작년 세계선수권자인 블라소프는 준결승전에서도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막판 0-6으로 뒤지던 상대선수 보소 스타르세비치가 목조르기 기술을 걸었고, 블라소프가 정신을 잃고 잠시 쓰러졌다. 그런데 심판은 스타르세비치에게 2점만 줬다”며 “외신들은 ‘정신을 잃었던 블라소프의 양 어깨가 2초 이상 매트에 닿았기 때문에 심판이 그때까지 점수에 관계없이 곧바로 스타르세비치의 승리를 판정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김현우는 가슴을 쳤다. 2연패 도전을 가로막은 게 상대 선수의 월등한 실력이 아니라 심판들의 편파판정이어서였다. 16강전에서 그는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게 3대6으로 뒤진 경기 막판, 가로들기 기술을 성공시켰다. 상대방이 크게 허공에 떴다가 매트로 떨어져 당연히 4점을 받을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심판은 2점만 부여했다”고 게재했다. 국민은 이어 “대표팀 안한봉 감독과 박치호 코치가 거칠게 항의하며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 판정은 1점만 덧붙여졌고, 김현우에게 다시 벌점 1점이 부여됐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3연패 기록을 달성한 우사인 볼트가 결승선을 통과한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볼트는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마라카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결선에서 9초81을 기록하며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을 0..08초 차로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이날 결선에서 볼트의 출발반응 속도는 0.155초로 8명 가운데 7위였다. 큰 체격(196cm, 95kg)때문에 스타트가 느린 볼트는 중반까지 중위권에 처져 있었지만 최대 2.80m에 이르는 넓은 보폭을 앞세운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른 주자들을 차례로 따돌렸다”고 게재했다.
세계일보는 볼트가 우승 후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볼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리우에서도 남자 100m를 제패하는 역사를 썼다.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볼트를 제외하면 칼 루이스(미국·1984년 LA, 1988년 서울)뿐이다. 2008년과 2012년 200m와 400m계주도 석권한 볼트는 이날 100m우승으로 역대 올림픽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게재했다. 세계는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볼트는 16일 육상 남자 200m예선을 시작으로 올림픽 3관왕 3연패(100m, 200m, 400m계주)에 도전한다. 볼트는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올림픽은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우생순’의 주역인 핸드볼 대표팀 오영란 선수가 아르헨티나 전에선 승리했지만 조별리그엔 탈락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최고령 출전자, ‘우생순’의 주역인 오영란(44·인천시청)의 5회에 걸친 올림픽 여행이 막을 내렸다”며 “오영란은 21세이던 1993년 대표팀에 발탁된 이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출전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 냈다. 특히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심판의 편파판정 속에서도 은메달 기적을 일군 우생순 신화의 주역으로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그러면서 “오영란은 15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첫 조별리그 탈락이런 멍에를 남기고 태극마크를 내려놓아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일부 일간지들은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와 관련한 사진들을 신문 1면에 내걸었다.
중앙일보는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이날 독도를 방문한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광복71주년인 15일 여야 의원 10명이 독도를 찾았다. 여야 의원단이 독도를 찾은 건 4년 만”이라며 “독도 선착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강경발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중앙은 그러면서 “일본은 의원단의 독도 방문에 날카롭게 반응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관방장관은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정부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 908명이 삭발식을 하는 현장의 모습을 신문 1면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이날 오후 4시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가 연 결의대회에서는 주민 908명이 단체삭발을 했다. 국내에서 한번에 900명이 넘게 머리카락을 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쟁위는 광복절에 맞춰 815명을 목표로 삭발할 사람들을 신청받아 무작위로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목표치를 넘겨 908명이 참가했다”고 게재했다. 한겨레는 이어 “결의대회엔 모두 5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방부가 성주 사드 배치를 발표한 지난달 13일 성밖숲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에 이어 33일만에 성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