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전국 곳곳 '물폭탄'

[7월5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지난 4일 열차탈선과 주택 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은 7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밤부터 6일 아침 사이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일부 주요 신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관련 사진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경향신문은 장맛비로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모습과 괴산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모습 등을 1면에 담았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이날 오전 8시20분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영동선 굴현터널에서는 정동진역을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던 제1671호 무궁화 열차가 탈선했다. 사고는 집중호우로 인해 터널 입구에 떨어진 낙석을 확인한 열차가 급정거하다 낙석과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열차에는 승객 42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영동선 열차 운행도 선로 복구작업을 마치고 오후 2시15분쯤 재개됐다”고 전했다.


경향은 또 “부상 동구 초량동 쌈지공원에서는 오전 8시5분쯤 8m높이의 축대가 붕괴됐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 등이 무너져 내린 토사에 매몰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게재했다. 경향은 이어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오전7시30분쯤 군산시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 200~300m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고, 군산·전부·익산 등지에서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농경지가 침수됐다. 부산에서도 이날 사상구 엄궁동의 한 건물 지하가 물에 잠기는 등 20여건의 침수피해가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이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30~80mm”라고 전했다.


이날 일부 일간지는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한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징역 5년을 선고받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판결내용을 비판하다 울음을 터뜨린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항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세 법원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규모 집회 주최자에게 선고된 가장 무거운 형”이라고 게재했다.


한겨레는 재판부가 “일부 시위대가 밧줄로 경찰버스를 묶어 잡아당기고 경찰이 탄 차량 주유구에 불을 지르려 시도하는 등 민중총궐기 당시 폭력적인 양상이 심각했다. 한 위원장이 불법행위를 선동해 큰 책임이 있다” “집회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민주노총 쪽에 제한적으로나마 집회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민주노총은 이를 거부했다. 경찰이 최종적으로 집회 금지를 통고한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한 위원장의 변호인은 ‘경찰이 민주노총이 신고하는 도심집회를 원천 금지해 불법집회가 될 수밖에 없었고, 한 위원장은 집회 현장에 있지 않아 집회 때 발생한 돌발 상황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민주노총이 사다리와 밧줄을 미리 준비하는 등 시위를 준비한 정황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의 차벽 설치와 살수차 사용도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적법했다’고 인정했다”고 게재했다.


중앙일보, 한국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등 일간지는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 중인 한·일 두 나라의 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해 지난 4일 밤 늦게 도쿄국립박물관을 찾은 소식을 담은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아키히토 일왕 내외는 이날 일반 관람 시간이 끝난 뒤 저녁 8시부터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장, 도쿄국립박물관 관계자 등의 영접을 받으며 1층에 마련된 특별 전시실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키히토 일왕은 50여분간 박물관에 머물면서 관계자들로부터 전시회 설명을 듣고 특별전 추진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주일 한국대사관 이희섭 대사대리 등과 환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도쿄의 외교가에서는 일왕 부부의 특별전 행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만 82세의 고령인 아키히토 일왕과 81세인 왕비가 밤늦게 일반 전시가 끝난 뒤 찾은 것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과 관련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모습을 함께 1면에 실었다. 국민은 사진설명에서 “조 의원은 성추행 허위사실 폭로로 명예훼손을 넘어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이슈 선점 경쟁을 했던 여야가 이번엔 면책특권 제한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허위사실 폭로로 명예훼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을 일제히 비난하며 면책특권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면서 “반면 야당은 초선 의원의 실수를 빌미로 국회의원의 발언을 위축시키는 면책특권 제약은 불가하다고 맞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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