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원종, 靑 쇄신하나

[5월1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인적 개편이다. 이날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포부를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국민일보는 “뒤편으로는 지난해 7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박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충청 출신 비서실장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실으며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 기용은 박 대통령 특유의 ‘안전지향형 인사’라는 평”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이 이병기 실장을 교체하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주 초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면서 “청와대 핵심 참모는 ‘선거 직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쇼로 비칠 수 있다. 3당 원내대표단과의 면담이 마무리되는 등 새로운 3당 체제에서 비로소 청와대도 새로운 면면으로 협치 모드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신문은 그러나 이번 인사 개편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세계일보는 “사실상 비서실장 한 명 교체에 그치고, 총선 패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참모진 교체는 이뤄지지 않아 새누리당 등 정치권의 쇄신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또 정책조정수석과 경제수석에 친박계 핵심 인사를 기용함에 따라 국정기조의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도 “박 대통령의 변화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이 비서실장은 고령인 데다 관료 출신으로, 정무적인 분야를 보좌하는 데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이 실장이 이병기 전임 실장처럼 박 대통령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직언하고, 정치권과 소통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혼란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탄핵 위기에 내몰린 중남미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14일 수도 카라카스 아바라 광장에서 연설하는 모습과 카라카스 도심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 장면을 나란히 1면 사진으로 실었다. 동아일보는 “마두로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장 가동을 멈춘 기업인을 체포하고 시설은 압류하라’고 말했다”며 “과다한 복지 예산과 저유가로 인한 경제위기를 기업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1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레스토랑 담벼락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의 키스 벽화가 등장한 것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한국일보는 “그 옆에서 한 관광객 커플이 벽화를 흉내 내며 키스를 하고 있다”며 “이 작품은 1979년 브레즈네프 소련 서기장과 동독 호네커 국가평의회 의장의 키스 사진을 패러디한 것으로, 실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는 서로에 대해 호의적 태도를 보여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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