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교차투표·무당층 변수

[4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여야 대표 모습이나 선거운동 장면을 1면 사진으로 내걸고 판세 분석, 변수 등을 짚었다.


국민일보는 "4·13총선이 바짝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숨은 표' 등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여러 곳에서 불과 1000표 안팎의 살얼음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여론조사에 아예 잡히지 않았거나 지지 정당을 감춘 유권자들의 표심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숨은 표는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고 실제 투표장에 얼마나 등장할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선거에서 판세를 뒤집은 '키 플레이어'가 돼 온 사례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야당은 주요 지지층은 20~40대가 휴대전화를 주로 사용하고, 여론조사 때 직장에 나가 응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숨은 표 상당수가 야권 성향일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라며 "반면 '악재'를 겪은 당에서 지지자가 숨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공천 파동으로 실망감을 줬던 여당이 텃밭 대구에서 무소속과 야당 후보에 고전하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따로 찍은 교차투표(cross voting)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일대일 경합지가 50곳 이상인 수도권에서 당선 가능성에 따른 교차투표(전략적 투표)가 늘어날 경우 판세가 뒤바뀔 수 있어서다"며 "특히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도 교차투표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50대에선 국민의당 지지율(23.4%)이 더민주(20.6%)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54.6%에서 38.2%로 16.4%포인트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2년 전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보미 학생의 친구가 단원고 기억의 교실을 찾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한겨레는 "청와대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실을 긴급 발표하도록 통일부에 지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대좌의 망명' 사실을 언론에 알리라고 국방부 등 정부 부처에 지시했다. 청와대가 4·13 총선을 앞두고 전례 없는 탈북 사실 공개를 주도하며 신종 '북풍몰이'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라며 "총선을 의식한 청와대의 무분별한 행보에 통일·외교·안보 부처들이 동원되고 탈북자 정보 공개의 기준과 원칙이 희생되고 있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인물, 바람, 정책이 없어 3무(無) 선거로 불리는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당파의 표심이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 정치‘와 북한 도발, 막말 파문, 날씨는 돌발변수로 지적됐다"며 "무당파의 역동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져 있어 총선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민의 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그래서 나온다"고 했다.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현직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조선일보는 "이날 케리 국무장관 입에선 '사죄'란 말이 한마디도 안 나왔다. 케리 장관 보좌관은 미국 기자들에게 '케리 장관이 사죄하러 가는 거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노'(No)'다. 과거의 비극에 슬픔(sorrow)을 느끼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예스'"라고 했다"며 "하지만 케리 장관의 행보는 보란 듯 거침이 없었다. 그는 방명록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여기 한번 와봐야 한다'고 쓴 뒤, "여길 찾은 첫 국무장관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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