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문제아 만들지 않으려면 아동학대부터 막아야..." "황산 테러, 허술한 유해화학물질 관리 시급" "文 호남가지 말라? 해당행위! 지도부 자제해라" |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난공불락이던 새누리당의 텃밭 대구에서 여론조사상 11개 선거구 중 5곳이 접전양상으로 드러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최경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대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야당 후보가 된다든지 무소속 후보가 된다든지 하면 박 대통령이 어찌되겠나. 큰일난다”라고 발언을 했을 정도다. 정말 민심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일시적인 착시현상인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대구지역 후보 두 명의 후보가 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의락 무소속 대구 북구을 후보는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제는 지난 30년간 주야장천 새누리당을 밀어줬는데 이제 잡은 고기 미끼 안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을 계속 밀어줬는데, 새누리당을, 대구시민들은 그냥 하라는 대로 해 왔는데 이제는 대구 경제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어 있으니 이제는 안 되겠다 이런 분노를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친박논란으로 자존심도 많이 상해있다. 특히 북구을 같은 경우는 6명의 예비후보를 다 들어내고 (새누리당이) 연고지도 없고 스토리도 없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나”라며 “이제 막대기는 안된다 이런 분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번 낙선한 김부겸 더민주 후보도 여론조사 때는 꽤 많이 앞서나갔는데 막상 선거일 결국 안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때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대구 민심이었고,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시켜야 되는데. 새누리당하는 방식으로 하면 성공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로는 안 된다.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가 나와서 대구 경제도 성공시키고 발전해야 되는데 지금 새누리당에는 그냥 한 가지 자기만을 위해 달라고 계속 고집부리고 줄 세우기 하고 좀 나간 사람은 배신자로 이렇게 얘기하고 이렇게 되어서는 박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 이것이 대구 시민들의 민심이고 그게 저는 시민들이 현명하고 위대하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민심의 결정적인 변화 이유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친 유승민계, 비박계 의원들이 석연치 않게 공천에서 탈락하는 과정, 공천파동이 결정적이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 과정이 굉장히 결정적인 부분이 있다. 논쟁을 하고 토론을 했을 때 그 과정이 좀 투명하고 조금은 절차 있게 이렇게 해야 되는데 얼토당토 않게 그냥 밀어붙이는 식으로 하니까 대구 시민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4석 정도는 새누리당이 아닌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서 윤재옥 새누리당 대구 달서구을 후보는 “선거 초반에 대구 민심이 조금 흔들리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화를 푸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실 걸로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윤 후보는 “언론에서도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공천과정에서 대구 시민들은 자존심이 조금 상하고, 또 이런 저런 공천 관련된 후유증에 대해 아직도 좀 시민들의 마음이 다 안 풀리신 것 같다”면서 “이제 시간이 갈수록 대구 시민들이 대구 발전, 또 많은 대구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 이런 것들을 생각하실 거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화를 푸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실 걸로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홍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대구민심은 변함이 없는데 다 몰아주기가 박 대통령의 성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더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박 대통령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민심이 판단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대구 선거가 지금 홍의락 후보가 이야기한 대로 서너 석이 새누리당 후보 아닌 분이 된다면 우리 대통령께서 남은 임기를 또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박근혜 정부를 돕는 방법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전체적으로 대통령 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떨어지는데, 선거 결과가 결국 또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계획까지 추진 동력과도 무관할 수 없지 않겠나. 그런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걸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최경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대구를 찾아 지지유세를 한 반응에 대해 “어제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했는데 서문시장이라는데가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찾아서 여러 가지 기운을 받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다. 그 장소에서 (최 위원장의 발언에) 시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또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공감대를 우리 후보들이 다 이렇게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이번에 후보들이 많이 바뀌었다. 현역 의원 12명 중에 3명밖에 공천을 못 받았는데 정치적으로도 선수가 낮은 사람들이다. 3선 도전하는 분 있고 재선 도전하는 두 분 있고 나머지 분이 초선에 도전하는데. 선수가 아시겠지만 국회에서 여러 가지 역할에 선수에 따라 한계가 있다”면서 “그런데다가 새누리당 후보 중에 12명을 공천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11명만 공천했는데 이 선수도 떨어지고 또 숫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적어지면 대구 정치권이 제대로 중앙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 것인지 그런 것들을 우리 시민들이 판단을 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변은 없도록 해야될 것이고 또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