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유병언, 주말쯤 자진출두 할 수도” “유병언 수사는 시간 끌기용”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지역발전을 위해 힘 있는 시장이 필요” “대통령 면담에서도 우리는 배제됐다” |
22일 6·4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맞선 가운데 이날 아침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각자의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네거티브 없애고, 돈 쓰지 않는 선거를 하자’는 박 후보의 제안에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는 당연한 것인데 그런 것만 가지고 공명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는데, 남한테 그런 말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안전 관련 공약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때 지하철 안전예산만 해도 1000억원이 줄었다. 전체로 보면 더 많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후보는 (안전예산이 6.9% 늘었다고) 반대되는 말을 하니까 서로 한 번 만나서 확인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안전공약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로 사회분위기가 슬픔에 젖어 굉장히 무겁다”며 “죄송하지만 그런 사회분위기에 편승해서 선거를 쉽게 해보자는 말씀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건설사업 관련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공약하기 전에 개념정리를 먼저 하셨으면 한다”며 “(박 후보가) ‘건설의 시대는 가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했는데 건설이라는 건 건축과 토목을 합한 개념이다. 또 토건사업은 안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는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도로, 철도, 가스 등 SOC는 전부 건설이고 토건이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건설을 폄하하기 위한 수단으로 ‘토건’이라는 단어를 쓴다”며 “제가 말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일부 구간 지하화는 중랑천 구간 약 10km에 해당한다. 강과 수위가 같아 비만 오면 항상 침수돼서 언젠가는 빨리 해야 하는 사업이다. 또 용산사업은 제가 단계적으로 해보겠다고 기본적인 말을 했더니 박 후보는 ‘시대착오적이다, 소송이 진행 중이다’며 남의 일처럼 말하더라. 남의 일로 말하지 말로 그 사업이 필요한 것인지를 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열심히 하는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주민참여 예산제 등은 서울시 자체평가를 보면 (서울시민들이) 큰 관심이 없다”며 “서울시민들이 관심있는 것은 일자리, 병원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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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역을 각각 찾아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 ||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주요 공약에 대해 “정 후보 공약 중에 82%는 이미 서울시가 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나머지 중에는 오세훈 시장 시절에 이미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중국까지 배 타고 가게 한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이른바 죽은 사업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사업을 하려면) 한강교량을 전부 바꿔야하고, 배가 다니려면 하상에 쌓인 모래를 계속 준설해야 한다”며 “(모래 준설에) 1년에 200억원씩 들어간다. 이런 것들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판명됐는데 공약에 다 들어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박 후보는 “토건이든 SOC든 필요한 건 해야 한다. 코엑스를 확장한다거나 지방으로 이전하는 한전 부지에 컨벤션이나 호텔, 업무지구를 만드는 것은 당연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어서 하는 것이다. 제가 취임한 이후 SOC 사업은 오히려 늘었다”면서 “보통의 경우에 치적쌓기 용이나 낭비성 전시토건사업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 것들 때문에 서울시 재정적자가 제가 취임할 당시 20조원 정도 됐다. 그것을 줄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는데, 지금 또 어질러놓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가 내세운 중랑천 지하화에 대해서는 “중랑천 도로는 임시도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른 도로가 만들어지거나 그것을 지하화 하는 것이 맞다”며 “문제는 예산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어떤 속도로 해야 하느냐도 문제다. 과거 난개발 시대, 성장시대에 했던 것과는 다른 성찰과 방향이 필요하다. 이번 세월호 참사의 교훈도 그런 것이다.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