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원순, 공약 놓고 '설전'

[5월22일 아침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오늘의 말말말



“유병언, 주말쯤 자진출두 할 수도”
-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월호 부실운영의 핵심용의자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 출두에 대해 “출두 여부보다는 출두하는 모습이나 명분, 방법을 고민하면서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


“유병언 수사는 시간 끌기용”
-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핵심은 정부의 책임 반 그리고 해운선사의 책임 반”이라며 “현재까지도 해경을 비롯한 정부 행정기관의 잘못에 대해서는 한 번도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수사의지를 밝힌 바가 없다. 그러한 측면에서 수사의 초점을 지나치게 유병언 일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지역발전을 위해 힘 있는 시장이 필요”
-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KBS1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힘 있는 시장이 돼서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강력하게 얻어내야 한다”며.


“대통령 면담에서도 우리는 배제됐다”
-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대책위원회의 정 모 부위원장이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정부에서 일반인 희생자에 대해 이야기해주길 기다렸는데 이번 대통령 면담에서 우리가 배제되는 부분에서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대책위를 꾸리게 됐다”고 호소.



22일 6·4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맞선 가운데 이날 아침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각자의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네거티브 없애고, 돈 쓰지 않는 선거를 하자’는 박 후보의 제안에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는 당연한 것인데 그런 것만 가지고 공명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는데, 남한테 그런 말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안전 관련 공약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때 지하철 안전예산만 해도 1000억원이 줄었다. 전체로 보면 더 많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후보는 (안전예산이 6.9% 늘었다고) 반대되는 말을 하니까 서로 한 번 만나서 확인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안전공약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로 사회분위기가 슬픔에 젖어 굉장히 무겁다”며 “죄송하지만 그런 사회분위기에 편승해서 선거를 쉽게 해보자는 말씀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건설사업 관련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공약하기 전에 개념정리를 먼저 하셨으면 한다”며 “(박 후보가) ‘건설의 시대는 가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했는데 건설이라는 건 건축과 토목을 합한 개념이다. 또 토건사업은 안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는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도로, 철도, 가스 등 SOC는 전부 건설이고 토건이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건설을 폄하하기 위한 수단으로 ‘토건’이라는 단어를 쓴다”며 “제가 말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일부 구간 지하화는 중랑천 구간 약 10km에 해당한다. 강과 수위가 같아 비만 오면 항상 침수돼서 언젠가는 빨리 해야 하는 사업이다. 또 용산사업은 제가 단계적으로 해보겠다고 기본적인 말을 했더니 박 후보는 ‘시대착오적이다, 소송이 진행 중이다’며 남의 일처럼 말하더라. 남의 일로 말하지 말로 그 사업이 필요한 것인지를 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열심히 하는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주민참여 예산제 등은 서울시 자체평가를 보면 (서울시민들이) 큰 관심이 없다”며 “서울시민들이 관심있는 것은 일자리, 병원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 6·4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역을 각각 찾아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출연한 박 후보는 “정 후보는 7선 국회의원으로 25년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국가운영의 경륜을 갖고 있다”면서도 “서울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품격 있는 정치, 미래로 열려있는 행정인데 이렇게 짜증날 수 있는 비난(네거티브)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주요 공약에 대해 “정 후보 공약 중에 82%는 이미 서울시가 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나머지 중에는 오세훈 시장 시절에 이미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중국까지 배 타고 가게 한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이른바 죽은 사업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사업을 하려면) 한강교량을 전부 바꿔야하고, 배가 다니려면 하상에 쌓인 모래를 계속 준설해야 한다”며 “(모래 준설에) 1년에 200억원씩 들어간다. 이런 것들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판명됐는데 공약에 다 들어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박 후보는 “토건이든 SOC든 필요한 건 해야 한다. 코엑스를 확장한다거나 지방으로 이전하는 한전 부지에 컨벤션이나 호텔, 업무지구를 만드는 것은 당연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어서 하는 것이다. 제가 취임한 이후 SOC 사업은 오히려 늘었다”면서 “보통의 경우에 치적쌓기 용이나 낭비성 전시토건사업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 것들 때문에 서울시 재정적자가 제가 취임할 당시 20조원 정도 됐다. 그것을 줄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는데, 지금 또 어질러놓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가 내세운 중랑천 지하화에 대해서는 “중랑천 도로는 임시도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른 도로가 만들어지거나 그것을 지하화 하는 것이 맞다”며 “문제는 예산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어떤 속도로 해야 하느냐도 문제다. 과거 난개발 시대, 성장시대에 했던 것과는 다른 성찰과 방향이 필요하다. 이번 세월호 참사의 교훈도 그런 것이다.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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