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태권도 사범을 꿈꾸는 시각장애인” “부대들이 노래방 기기를 부대 내에 들여올 때 처지는 노래를 삭제한 모양” “언론을 적대하는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식비와 교통비도 못 받는 노예, 그 이름은 무급인턴” |
18대 대선이 치러진 지 오늘(19일)로 꼭 1년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첫 소감은 국민대통합,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것이었다. 이날 아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들은 일제히 대선 1년을 평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반의 득표를 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유권자 비율로 분석했다. 배 본부장은 “2002년 선거 때만 하더라도 2030의 유권자 비율이 48.3%였고, 50대 이상의 유권자 비율이 39.3%로서 2030이 수적으로도 더 많았다”며 “작년 대선을 보면 2030의 유권자 비율이 38.2%로 현격히 줄어들었고, 5060의 유권자비율은 오히려 40%대로 오히려 이전선거보다 더 높아졌다는 부분이 작용한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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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대통령의 지지도는 글로벌 외교, 대북정책이 호평 받던 6월 말에서 9월 초까지는 60% 중후반, 72.7%(9월 11일)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배 본부장은 “92년도에 당선됐던 김영삼 전 대통령,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만해도 당선 직후에는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며 “70%, 80%의 지지도를 보여줬는데 이유는 흔히 말하는 허니문 효과”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대선 1년 후가 되면 지지도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1년 이후에 역대 대통령의 지지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63.3%, 김대중 전 대통령이 77.7%, 노무현 전 대통령이 35.8%, 이명박 전 대통령인 38.5%로 나타났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 수십 년 동안 쌓인 수천억원 미납추징금을 한꺼번에 받은 일은 국민들이 손뼉 치실 것 같다”면서도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경제민주화는 자기가 가지지 않은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게 핵심인데 자기가 가지지도 않은 권력을 행사하시던 분들이 경제가 당장 어려우니까 경제부터 살려놓고 하자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어 어렵다”고 토로했다.
기득권층의 저항에 대해 이 위원은 “그들이 저항만 하는 게 아니다. 눈에 띄게 저항을 하면 또 속지 않을 텐데 마치 경제를 걱정하는 것처럼 하면 국민이 속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년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소통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은 “사람마다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박 대통령은 성장 경험이나 사회화 과정이나, 또 가족사, 개인사, 이런 수십 년 간의 삶의 궤적이 다른 분들하고 달랐다”며 “그러다보니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른 분하고 달라서 소통을 마치 안한다는 오해를 받는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대통령 바뀌면 3만 5000명이 바뀌는데 친박인사나 대선공신이다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몇 명이 들어갔냐”며 “장관들을 제외하면 그 이하는 대통령이 이름도 못 들어본 사람들 임명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 방송에 출연해 지난 1년 전 대선을 회고했다. 이 의원은 “1년전 대선 패배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큰 아픔이었다”며 “좌절, 실망, 절망, 이런 느낌들이 동시에 왔었지만 민주위기, 서민위기, 복지위기, 경제위기 이런 상황이 닥쳐오고 있고 우리가 함께 새로운 투지를 가지고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국정 1년 평가에 대해 “제 기대가 컸었는지 모르지만 너무 못했다”며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 등 국민과의 약속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방향으로 정국이 흘러갔다. 또 비판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안통치, 탄압을 연상하게 하는 정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정치가 실종된 핵심적인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를 꼽았다. 이 의원은 “여야의 정치를 가로막는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이 여당의 정치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대통령 선거 때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를 조기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고 나아가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대책 방안을 강구했어야 하는데 이것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고 또 때로는 덮어버리려고 하면서 사회 갈등, 정치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 정부의 불통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한 데 대해 이 의원은 “불통의 핵심 나만 옳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배타적으로 대하는 태도”라며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 효율성 제고, 합리적 경영, 이런 이면에 공기업에 또 다른 파트너인 공기업의 노동자, 근로자들, 이들에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이를 이기주의라며 몰아붙이는 거야말로 불통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적.역사적인 이유에서 꼭 성공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보수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치에서 탈피해서 본인의 꿈대로 복지국가의 초석을 놓고, 통일 한반도의 민족적 대업을 준비하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 셋째도 소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