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든 곳, 잘 해결될 겁니다”
‘이길 수 있을까. 아무도 안 다칠 수 있을까.’박진수 영상취재팀 기자는 이런 생각으로 90일 동안 매일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했다. 입사 13년 차, 평범했지만 만족했던 그의 인생에 불현듯 불청객이 찾아들어 그와 동료들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그에겐 말 그대로 불청객이었다.스스로를 ‘게으른 기자’라고 말한 그는 아침마다 열리는 ‘구본홍 출근 저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내가 나가지 않으면 동료가 다친다&rdq
“후배 앞세우지 않으려 나섰는데…”
“후배들을 앞세운 비정한 선배가 되지 않으려고 함께 나선 것인데, 돌아온 건 해고라는 칼부림이었어요. ‘하늘도 참 무심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조승호 기자(정치부 취재기자·국회반장)는 6일 자신의 해고 소식을 처음 접한 뒤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먹먹해진 가슴을 부여잡고 무작정 걸었다. “해고가 될 만큼 그리 무지막지한 일을 했던 건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조 기자는 가족들과 울산에 계신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다.인사 발령 사실은 쉽게 인정되지 않았다. 7일
“지면 비판 피하지 않겠다”
한겨레 제3대 시민편집인에 이봉수 세명대 교수(저널리즘스쿨 대학원장)가 선임됐다. 지난 1월 2대 시민편집인 임기를 마친 김형태 변호사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 교수는 한겨레에서 경제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 이 교수는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판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신문 지면을 비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피하지 않겠다”면서 “10년 가까이 쓰고 있는 신문과 방송에 대한 모니터링 일지가 한겨레 비판에 대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민편집인
“IFJ, 한국 기자들과 함께 싸우겠다”
언론관련 행사 차 방한한 짐 보멜라 IFJ 회장(사진)이 7일 한국기자협회를 찾았다. 보멜라 회장은 15년간 IFJ 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0년까지다. 가디언과 트리뷴 등에서 프리렌서 기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보멜라 회장과 경향신문·YTN 등 10여명의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IFJ, 한국 기자들과 함께 싸우겠다” / 짐 보멜라 IFJ 회장 일문일답- 만나서 반갑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오늘 I
“독립언론으로 오랫동안 남아주길”
“3개월도 못 버틴다고 했어요. 금방 망할 거라고.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살아있습니다.”지난 11일 시사IN 창간 1주년 기념행사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문정우 초대 편집국장. 그는 ‘살아남았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신없이 마감에 쫓기다 보니 벌써 1년. 힘든 일도 많았고 동시에 기쁜 일도 많았다. 그래서 마지막 편집국장 편지에 이렇게 썼다. “고생 끝, 행복도 끝”이라고.홀가분해 보였다. 이제 시사IN이 두 발로 당당히 섰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1
“재벌총수 비도덕적 행태, 일침 가해야죠”
경향신문 온라인뉴스센터 조완제 차장이 인터넷 신문인 경향닷컴(www.kahn.co.kr)에 연재 중인 테마기획 ‘조완제 기자의 재계 엿보기’가 네티즌들의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재계 엿보기는 재벌가와 재벌 총수의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쓴 글로 매주 수요일 한 차례씩 게재되는 기사형 칼럼. 재계의 풍문을 추적하는 기사를 경향닷컴에 연재해보라는 선배의 권유가 동기가 됐다. 지난해 4월30일 첫 기사를 쓴 이후 지금까지 모두 73꼭지를 게재했다. 재벌과 관련된 소재는 민감한 데다 확인하기가 어려워 처음엔 머리
“취재보다 생명이 우선이죠”
취재 중이던 기자가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20대 여성을 구조해 화제다.주인공은 인천일보 사진부 박영권 기자(차장).박 기자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취재를 하던 중 한 여성이 바다에 빠져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시민과 함께 구조했다.평소 데스크를 맡고 있는 박 기자는 이날 1면용 스케치 사진을 찍기 위해 현장에 직접 나섰다.회사 근처에 위치한 월미도로 나와 대학생들의 모습을 찍던 그에게 술에 취한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술에 취한 여성이 사라진 순간 박 기자는 그 여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사실을 직감
“이젠 저희가 버팀목 돼 드릴게요”
지난 6일 두 아들이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수술대 위에 나란히 누웠다.중병을 얻은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서였다. 세 부자(父子)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버지는 30년 넘게 사진만 찍어온 사진기자이자 집안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두 아들은 존경하는 아버지를 잃고 싶지 않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아들이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준 것도 고마운데 제 몸의 일부를 아비에게 주겠다고 나섰을 때 아버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국민일보 강두모(54) 편집위원의 사연이다. 강 위원의 이런 사연이 언론계에 뒤늦게 알려져 감동
“기금 폐지는 시장주의 정책의 단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하 특별법)이 끝나는 2010년에 평가해 봅시다. 분명한 성과가 있었습니다.”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지역신문발전기금 폐지 움직임을 ‘시장주의 미디어정책의 단면’라고 비판했다.특별법이 시행된 지 이제 겨우 2년6개월 남짓 지났고, 지역신문 지원을 통해 여론의 다양화를 시도했던 이 법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조 위원장은 “지원 금액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일간지부터 주간지에 이르기까지 조기 경영개선 효과를 거뒀고, 특히 신문지
“KBS 사원의 단결이 관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KBS노조가 최근 정부의 KBS 장악 의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보고 KBS 기자협회, 프로듀서협회를 중심으로 ‘투쟁의 중심체’ 역할을 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사회의 사장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데 물리적 저지 이외 다른 계획은 없나.우리는 8일 이사회부터 원천무효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어떠한 행위도 인정할 수 없다. -KBS 직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걸로 안다. 노조의 총파업 투표는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언론노조 탈퇴 문제가 잘…
“압수수색 때는 총파업 돌입”
‘KBS 이후 정권의 타깃은 MBC’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박성제 위원장은 사내외 투쟁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경영진이 법원의 PD수첩 정정·반론보도 결정에 항소하지 않을 경우 대응은.반드시 항소해야 한다. 항소하지 않는다면 MBC가 자존심을 완전히 버리고 굴복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경영진과도 본격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다. -KBS 노조는 총파업 투표를 진행 중이다. 총파업 계획은 있나.MBC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그 시점은 경영진이 법원 결정에 항소하지 않을 때, MBC
“IFJ 조사단 파견 진지하게 고려하겠다”
국제사회는 현재의 한국언론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세계 최대의 순수 기자 조직인 국제기자연맹(이하 IFJ) 에이단 화이트(57) 사무총장은 한국 기자들이 처한 상황을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언론과 미디어 운영에 대한 간섭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IFJ 조사단 파견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곧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군부독재 시절부터 한국언론의 독립을 지켜봐왔던 화이트 총장의 육성을 들어봤다. 본보가 지난 8월초부터 추진해온 에이단 화이트 사
“신 차관, 사적인 만남인지 아닌지 판단 못하나”
한국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은 5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외압 일지)에서 공개한 내용을 대충만 보아도 사적 만남인지 아닌지 판단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사적인 부분에 속한 것”이라며 사퇴 압력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사퇴를 요구한 언론재단 노조에 대해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보고 대화를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연주 사장 해임하면 ‘방송 쿠데타’”
<편집자주> YTN 구본홍 사장 임명,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시나리오 설,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 등 언론계의 시계가 ‘제로’ 상태다. 언론현업인, 언론시민단체의 저항이 거세다. 민주당 등 야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민주당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 의도라고 규정하고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강도 높게 대처하고 있다. 4선 경력에 원내대표와 법무부 장관, 대통령 경선 후보 등을 거친 천정배 의원이 대책위원장을 맡아 무게감을…
“다양한 콘텐츠 고민 끝에 ‘가로&세로’ 탄생”
“인터넷에 텍스트 기사만 쓰는 것에 한계를 느끼던 차에 그림을 떠올렸어요. 영상, 음향 등을 활용하면 독자와의 교류를 넓힐 수 있는데 그동안 그런 사실을 간과한 거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데 흥미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고요.”동아일보 나성엽 기자가 그리는 4컷 만화 ‘가로&세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만화는 동아닷컴 동아누리(nuri.donga.com)에 연재 중이다. 3월 이후 지금까지 61회가 게재됐으며 주요 하이 라이트를 모은 동영상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