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그림에 목매는 취재 관행
스페인에 있는 피카소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한 스케치다. 그림 기법을 완벽히 파괴한 입체파 거장이 되기 전, 피카소는 화가인 아버지 밑에서 데생, 소묘 등 기본기를 익혔다. 대부분 미술대학은 신입생에게 스케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기본기가 있어야 비로소 ‘그림’이 나온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재난보도가 손가락질 받는 이유도 여기 있다. 재난보도 준칙이나 언론 윤리 같은 기본기를 등한시 한 채 ‘명작’만 꿈꾼다. 재난방송의 패착은 특종, 단독 또는 얘깃거리가 되는 ‘그림’ 찾기에 지나치게 목을 매는 데
[오피니언] 중앙일보가 디지털 전략에서 놓치고 있는 것
언론사의 주역은 누구인가. 이 근본적 질문이 2019년 12월 현재, 유령처럼 한 언론사를 배회하고 있다. 디지털화 최전선에 스스로를 던진 중앙일보 이야기다. 우리의 오늘의 이 비판이 디지털을 위한 중앙일보의 노력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분명히 밝혀둔다. 그 반대다. 디지털화를 위한 중앙일보의 노력이 한국 언론 전체에 던지는 울림이 크기에 주목하는 것이다.언론사의 주역은 기자다. 기사를 발굴하고 취재하고 쓰고 출고하는 기자들은 저널리즘의 핵심이다. 언론사가 혁신을 꾀할 경우 그 주인공도 기자가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
[미디어] 법조기자단 비판한 ‘MBC PD수첩’ 놓고 갑론을박
MBC ‘PD수첩’의 지난 3일 검찰기자단 편에 반발해 대법원 기자단이 낸 성명서를 두고 PD연합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PD연합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PD수첩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들까지 매도한 게 아니며, 검찰이 제공하는 ‘선택된 정보’에 검찰기자단이 갇혀 있는 구조적 현실을 지적했을 뿐”이라면서 “하지만 대법원 기자단 일부의 성명은 감정적이고 비생산적인 갈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깊이 우려된다. PD수첩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 건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법원 기자단은 지난 5일 PD수
[만평] 기협만평 2019.12.11
[미디어] 중앙일보를 신문과 디지털로 갈랐다
중앙일보에서 법인분할을 전제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신문’과 ‘디지털’의 업무·조직을 완전히 분리해 별도 회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중앙 디지털 매체가 안착하며 기존 신문 기반 수익모델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신문 매체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역할변화, 특히 신문제작 기자들의 노동조건 변경 등은 관건이 되는 지점이다.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일 ‘2020 내일 컨퍼런스’에서 중앙일보 법인을 ‘중앙일보A’와 ‘중앙일보M’으로 분할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신문을 전담하
[미디어] 고 이용마 기자 추모 사진전 열려
고 이용마 MBC 기자 추모 사진전이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상암 MBC경영센터 1층에서 열린다.사진전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는 동일 제목의 추모 사진집 발간을 기념해 기획됐다. 유년기와 MBC기자 시절, 노조홍보국장, 해직 기자 모습을 담은 사진집엔 300여장 사진이 담겼고, 이중 엄선된 70장이 사진전에서 공개된다.사진전 시작 날짜는 고 이용마 기자가 해고 후 복직돼 첫 출근을 한 지 꼭 2년만이고, 장소는 복직 행사를 치른 곳이어서 의미를 더한다.추모 사진집 출간과 사진전 개최를 준비한 언론노조 MBC본부의
[미디어] 임은정 검사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 선정
검찰의 자성과 개혁을 촉구해온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제18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9일 "조직의 현실을 공개하며 검찰 문제를 시대의 화두로 끌어올린 임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심사위는 이례적으로 현직 검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검사가 드물게 내부 의견 게시, 언론 인터뷰, 신문 기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에 주목했다"면서 "임 검사는 검찰이 정의·법치·소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혁을 공론화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
[미디어] 김선중 YTN 보도국장 내정자 임명동의 투표
김선중 YTN 보도국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가 10~11일 진행된다. 정찬형 YTN 사장은 지난 3일 “연공서열에 구애받지 않는 과감한 발탁으로 보도국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조직의 혁신과 뉴스의 경쟁력 강화로 시청자를 향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도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김선중 내정자는 1997년 YTN에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스포츠부 등을 거쳤다. 지난 2008년에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 직무대행을, 2017년에는 기자협회 지회장을 지냈다. 김선중 내정자는 지난 5일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최상의 팀을
남상석 SBS 보도본부장 후보 임명동의 투표 진행
남상석 SBS 보도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구성원들의 임명동의 투표가 9~11일 진행된다.SBS는 지난달 22일 보도본부장 후보자로 정승민 전략기획실장을 지명하고 25~27일 임명동의안임명동의 투표를 치렀으나, 재적인원 50% 이상의 반대로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SBS는 이달 4일 보도본부장 새 후보자로 남상석 SBS 디지털뉴스랩 대표이사를 임명했다.남 후보자는 1993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보도제작부, 편집부, 경제부, 문화과학부 등에서 근무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13대 SBS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생활문화부장, 뉴미디
[미디어] 제47대 기자협회장에 김동훈 후보 당선
제47대 한국기자협회장에 김동훈사진 후보(한겨레신문 스포츠팀 팀장)가 선출됐다.한국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경철)는 9일 치러진 제47대 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김동훈 후보가 2586표(지지율 44.48%)의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강진구 후보(경향신문 노동·탐사전문기자)는 1810표(31.13%), 기호 1번 손대선 후보(뉴시스 북한뉴스팀 차장대우)는 1418표(24.39%)를 얻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1만355명 중 5814명이 참여해 56.15%를 기록했다. 김동훈 회장 당선자
[단신] 2019년도 관훈언론상 수상작 발표
관훈언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남시욱·김민환)는 2019년도 관훈언론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사회 변화 부문은 한겨레신문의 대한민국 요양보고서 보도-권지담·이주빈·정환봉·황춘화 기자가 받았다.권력 감시 부문은 동아일보 조국 전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보도-황성호·신동진·이호재·김동혁·장관석 기자, 서울경제신문의 조국 전 장관 일가족의 사모펀드 비리 연속 보도-조권형·이현호·오지현·서일범·조윤희·윤홍우 기자, 한국일보의 조국 전 장관 후보 딸 의전원 장학금 특혜 연속 보도-이현주·최동순·정준기 기자가 공동 수상했다.
[단신] 이태형 헤럴드경제 지회장
헤럴드경제 새 지회장에 이태형사진 기자가 취임했다. 이 신임 지회장은 지난달 27~28일 진행한 투표에서 총 97표 중 찬성 95표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 2008년 헤럴드경제에 입사한 이 지회장은 사회부, 증권부, 소비자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쳐 현재 산업부 재계팀에서 일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올해 헤럴드는 새로운 대주주를 맞았다. 우려가 없지 않지만, 기대가 더 크다”며 “팀과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취재 현장이 유기체처럼 돌아가고 파편화된 편집국에 끈끈한 정이 넘치는 기자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신]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
제34대 한국PD연합회장에 고찬수사진 KBS PD가 당선됐다. 한국PD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고 후보가 재적인원 33명 중 참석인원 28명 만장일치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1년 간 직을 맡는 고 차기 연합회장은 1995년 KBS에 PD로 입사해 ‘연예가중계’, ‘선녀가 필요해’, ‘전국노래자랑’ 등을 연출했고, MCN 사업팀장을 역임했다. 고 당선자는 “한국PD연합회가 방송과 통신 그리고 미래 미디어 전문가들을 PD 협회원과 연결하는 장, 미디어 혁신을 선도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
[미디어] 중앙일보 법인분할 공식화... 전격 인사 단행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일 중앙일보의 법인분할을 공식화했다. ‘신문 제작’과 ‘디지털 콘텐츠 생산’ 분리를 업무 차원을 넘어 별도의 법인화를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천명이다. 역대 국내 레거시 미디어에서 이뤄진 디지털 혁신 시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의 구조변화에 파장이 예상된다.홍 대표는 이날 ‘2020 내일 컨퍼런스’에서 중앙일보 법인을 ‘중앙일보A’와 ‘중앙일보M’으로 분할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홍 대표는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넌 것처럼 우리도 (법인)분할을 할 것’이라 말
[미디어] 경향 '피의자 얼굴 공개 원칙' 마련
경향신문이 '피의자 초상 공개 원칙'을 마련했다.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그의 얼굴 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언론계에선 정 교수를 공인으로 볼 것인지, 피의자 인권 보호와 국민의 알 권리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이때 경향신문은 정 교수의 얼굴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내부에서 피의자 얼굴 공개 기준이 들쭉날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편집국장·에디터진은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지난달 중순 피의자 초상 공개 기준 초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