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못믿을 한우 등급 판정서
한우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등급 판정서의’ 위조. 첫눈에 솔깃했던 이 아이템은 그러나 자칫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 했다. 처음에는 취재원과 업무협조가 문제였다. 피해 당사자는 위조업체에 대한 수사와 언론보도를 놓고 그 순서를 고심했다. 며칠간의 설득 끝에 보도가 나간 뒤 수사를 이끌어 내자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봤다. 사법기능이 있는 관계기관과의 동행 협조도 숙제였다. 방송의 특성상 카메라만 들이닥치면 업체들의 반발과 불필요한 충돌 등으로 일을 그르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간곡한 요청으로 다행히 단속기관의
[이달의기자상] 2008 反도핑 리포트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네이버와 다음, 엠파스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치면 스테로이드 밀매상들의 카페나 블로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카페와 블로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테로이드 제품 사진과 가격, 복용법, 효능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었다. 밀매상들은 그곳에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연락하라며 휴대폰과 이메일 연락처까지 친절하게 남겨놓았다.특히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더욱 상세한 이메일 카탈로그를 보내줬다. 자주 구입하면 할인해준다고 선전했다. 미국에서 신제품이
[종합] 과장·윤색된 제목도 명예훼손 해당
“본문과 전혀 다를 정도로 과장·윤색된 제목도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조준희)는 25일 지난해 접수된 1천43건의 조정사건과 14건의 중재사건을 통계분석과 쟁점별 내용 분석해 ‘2007년도 조정‧중재사건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 보고서는 명예훼손, 정정보도청구, 반론보도청구, 초상권침해, 사생활비밀침해, 음성권 침해 등으로 나눠 특징적인 언론 조정·중재 사건을 소개하고 이를 법원의 유사 판례와 비교‧분석했
[이달의기자상] 공무원연금 깨야 산다
연금 취재를 위해 찾았던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여성 두 명을 만났다.한 명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을 나간 박 모씨. 또 다른 한 명은 독일에 유학갔다가 중국인과 결혼해 아예 정착한 김 모씨다.박 씨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한국에 돌아올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집 값이 워낙 비싸서 집 한칸 마련하기가 힘든데다 독일에서는 우리나라 돈으로 월 1백50만원 상당의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독일로 건너간 1만여명의 간호사들은 시체닦기, 환자 대소변 받아내기 등 현지 간호사들이
[화제속인물]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 진보신당 최현숙씨
진보적인 구호를 외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진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적다. ‘성소수자’. 보통 동성애자나 ‘호모’라는 멸시에 더 익숙해져있다. 이른바 진보주의자라고 자부하는 이들은 성소수자 문제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봤을까.‘동성애는 자본주의와 외세 침략의 산물’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지는 않는가. 각종 진보적인 의제는 넘쳐나지만 성소수자들의 권리는 아직도 거대담론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커밍아웃한 레즈비언으로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진보신당 최현숙 후보(사진)는
[이달의기자상] 인수위,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기자실’이 돌아온다고 한다. 새 대통령과 새 정부는 언론 자유를 훼손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곧잘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말을 쓴다. 정말 꽃피는 봄이 온 것일까? 언론 친화적이라는 정부, ‘빼앗겼던 기자실’을 되돌려주겠다는 이명박 정부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하는데 왠지 찜찜했다.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양 박수쳐 주기에는 도대체 마음이 내키지않았다. 취재 동기는 단순했다. 일단 의문부호를 던지고 보는 그 놈의 ‘삐딱 근성’이 고개를 쳐들었다. 정당
[일반인터뷰] “한번만 타보세요. 승마의 매력에 푹 빠질겁니다”
“승마요? 고급스포츠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한국 최초로 승마 교본을 번역 출판한 헤럴드경제 편집부 이한빛(27) 기자. 그녀는 토요일마다 말을 탄다. 승마 경력은 이제 2년 남짓. 하지만 승마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한 열정만은 남다른 초보다.그래서다. 승마 교본을 번역한 것은. 한국에서는 한글 승마 교본이 없는 상황. 고려대 권오성 교수, 동아리 회원들과 공동 작업해 이론서를 펴낸 이유다.그렇게 나온 책이‘중심으로 타는 승마’다. 이 책은 엘리트 승마인만이 아니라 일반인
[언론 다시보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언론
환율 덕을 보았다지만 어쨌든 국민소득 2만 달러가 열렸다. 소득이 올라가면 당연히 삶의 수준과 질도 높아져야 한다. 과연 그럴까?우리나라 사람들의 외모는 한참 세련되어졌다. 이제 매무새만으로는 그 사람의 직업과 소득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좋게 말해 개성의 표현이지,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돈벌이를 위해 ‘외모가 권력이다’를 외치는 언론과 기업의 작당은 우리 사회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먼저 겉모습을 가꾸는 데에 신경을 쓰도록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람
[방송] 방통위 노조 출범…방송위 출신 신분전환후 가입 가능
방송통신위원회공무원노동조합은 21일 방송통신위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이날 노조는 조정득 전 정보통신부 직장협의회 부회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노조는 출범식에서 “방통위의 안정적 정착과 유기적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방통위 본부, 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 및 새롭게 융합되는 방송위 직원들을 공히 대변하는 하나되는 노동조합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방통위 노조는 전 정통부 3백75명만 가입했다. 신분전환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은 전 방송위 직원들은 노조가입에서 배제됐다. 방통
[통신] 뉴시스, 임단협 타결…기본급 일괄 15만원 인상
뉴시스 노사는 20일 기본급 일괄 15만원 인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했다.노사는 이날 기본급 일괄 15만원 인상을 비롯해 출장비 및 교통비 인상, 철야근무 수당 1백% 인상 등에 대해 합의했다.노조 관계자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올해 회사 입장에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노조가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노사가 함께 고통 분담하는 차원에서 잡음 없이 타결했다”고 말했다.
[신문] “기자들 깨어있는 의식의 승리”
지난 달 파문을 빚었던 국민일보 기사누락 사태가 19일 만인 지난 11일 편집인과 편집국장의 사퇴로 일단락됐다. 언론계에선 이번 사건이 최근 국내 언론사에서 일어난 편집권 침해 사건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시사저널 사태와 함께 기자들이 편집권을 지켜낸 성공사례이기 때문. 사태 발생 직후 노조가 이 문제를 발 빠르게 공론화하는 한편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 결국 최종 편집책임자인 편집인·편집국장의 사퇴 결정 등을 받아냈다는 점도 평가된다.실제 국민 경영진은 기사 누락이 문제화 되자 후속기
[방송] 방송사 총선보도 정책검증 못해
방송사의 총선보도가 공천갈등 파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계식 보도가 반복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상파 방송사들은 총선이 치러지는 다음달 9일 특별 생방송을 편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정책 검증 보도는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여야의 공천 갈등과 주도권 다툼으로 후보자 결정이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늦어졌으며 주요 정책을 담은 공약집도 24일에야 공개됐기 때문이다. KBS 한 관계자는 “정당들이 정책 대결을 하지 않고 있어서 고민”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책 의제를 설정하려니 난감하다&rdqu
[인사] [인사] MBC, MBC넷
MBC ◇MBC넷 △대표이사 강중묵 △특보 박영민
[종합] 언론사도 경영 대물림 시대
형제간 승계…일부 좌절되기도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이 최근 취임하면서 언론계 2~3세 경영인들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주가 있는 신문사들은 2세, 3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이른바 ‘경영 대물림’에 적극적이다. 동아와 조선일보처럼 4세 경영체제가 시작된 언론사도 생겨났다. 경영 대물림이 이루어진 신문사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4개사. 국민일보의 경우 형제가 경영권을 번갈아 맡았고, SBS는 회장이 2세에게 경영권 승계를 시도하다 좌절된 경험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대물림
[종합] 언론사, 방통위 출입기자 강화
일부 언론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10년차 이상의 중견기자들을 배치하는 등 강화하고 있다.한겨레는 지난달 여론미디어팀을 신설, 4명의 기자를 배치했다. 여론미디어팀 소속 1명과 경제부 IT·정보통신 담당 2명이 방통위를 출입한다. 한겨레 한 관계자는 “방송사 민영화 문제나 신문·방송 겸영 등 미디어업계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어젠다 설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미디어팀 신설 이유를 밝혔다.동아일보도 문화부 미디어 담당과 산업부 IT·통신 담당이 복수 출입, 12~13년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