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국민은 권력자들보다 똑똑...국민의 입 틀어막을 수 없어”
86년 정부 보도지침 자료를 폭로할 당시 김주언 기자의 나이는 서른 하나였다. 돌도 안 지난 첫딸은 막 걸음마를 배우고 있었다. 그가 양심선언에 썼던 ‘내 작은 가정이 소시민적 틀을 잡아가고 있을 때’였다. 보도지침 사건은 권력의 언론통제 실상과 제도언론의 가면을 여지없이 벗겼다. 그리고 그의 운명도 바꿔 놨다. 그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그는 87년 한국일보에 복귀해 노조 결성을 주도했고 92~93년에는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냈다. 이후 ‘언론개혁시민연대’를 창립하는 등 언론운동가의 길을 걷게
[기획] 자유언론수호 외치다 모두 해직
출판사 대표·번역가로 활동 중김태홍 신홍범 김주언. 언론계에서는 이들 세 사람을 ‘보도지침 삼총사’라고 부른다. 김태홍은 1980년 해직기자로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뒤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80년대 자유언론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광고 이사, 논설위원 등을 지내던 그는 정계에 투신해 광주 북구청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11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루게릭병 확진을 받은 뒤 서울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
[기획] 권력의 주문에 빼고 넣고 키우고 줄여…여론 조작 일상화
기사 크기·위치·제목까지 지시…민감사건 ‘절대 불가’김태홍·신홍범·김주언 등 옥고…9년여 만에 재판 끝나너댓평 남짓한 취조실 천장에는 촉수 낮은 알전구가 희미한 빛을 내며 대롱거리고 있었다. 취조실은 출입문 이외에는 창문 하나 나 있지 않았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고 그 맞은편 구석에는 욕조가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 줄 알아. 이재문이 이곳에서 수사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어. 일단 여기 들어오면
[방송] 방송 3사 생존전략은 ‘콘텐츠’
방송통신융합 및 뉴미디어의 잇단 출현으로 지상파가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나온지 오래다. 그렇다면 지상파의 위기는 사실일까. 또 지상파들의 미래전략은 무엇일까.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09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는 전체 방송매출 점유율에서 36.8%를 기록, 37.3%의 점유율을 보인 케이블PP에 처음으로 추월 당했다.이는 지상파 망의 위기로 풀이되곤 한다. 지상파 망보다 케이블 망의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상파 망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실제
[신문] 갤럭시 ‘긍정’-아이폰 ‘비판’ 보도 많아
경제지들의 삼성과 애플 양사 스마트폰에 대한 기사 꼭지 수를 비교한 결과, 애플 아이폰4의 기사가 갤럭시S에 비해 1.8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S의 기사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들인데 반해, 애플 아이폰4에 대한 기사는 부정적인 기사가 많았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사검색서비스인 카인즈(KINDS)에서 경제일간지를 특정, 갤럭시S와 아이폰4가 출시된 시점인 지난 6월7일부터 7월31일까지 기사(제목+내용)를 검색한 결과 ‘갤럭시’는 총 2천3건의 기사가 검색됐다. ‘아이폰&rsq
[지역] “길은 인간의 역사이자 문화”
매주 금요일이면 길을 찾아 떠난다. 배낭에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산길, 들길, 바닷길을 따라 걷고 또 걷는다. 발등에 멍이 들고 가시에 찔리기도 부지기수. 한번 갔다 하면 20~30km는 족히 걷는다. 날이 저물면 길은 사라진다. 더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는 이유다. 사서 고생한다고 했다. 길에, 걷기에 미쳤다고도 했다. 그러나 걷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혼자는 혼자대로, 둘이면 둘대로, 여럿이면 여럿대로 걷는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전북도민일보 하대성 기획특집팀장의 얘기다. 하 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북도민일보에 매주
[충청] ‘기자의 길’ 고민하며 중계차는 달린다
낮과 밤, 평일과 주말 경계 잊은 전천후 취재언론사 스터디 동기가 입사 동기, 팀워크 탄탄<대전MBC 사회팀>조형찬 팀장, 임소정 기자, 고병권 기자대전문화방송 사회팀은 팀장인 입사 7년차 조형찬 기자, 입사 4년차 임소정 기자, 고병권 기자로 구성돼 있다. 다른 언론사와 비슷하게 대전문화방송 사회팀도 회사에서 가장 풋풋한 젊은 기자들이 꾸려가고 있다. 임소정 기자는 주말 뉴스 데스크 앵커를 맡으면서 뉴스를 안방으로 배달하는 역할까지 겸임한다. 재미있는 인연도 있다. 임소정 기자와 고병권 기자는 입사 전 함께 언론사 스터
[방송] MBC PD수첩 결방 파문 확산
17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결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MBC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5분 방송 예정됐던 PD수첩 4대강 편은 방송 3시간 전인 오후 8시께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방송 보류'됐다. 이날 PD수첩은 "국토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지난 2008년 9월부터 12월 사이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구상을 만들기 위한 TF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청와대 관계자 2명을 비롯한 국토부 하천
[창립46주년 특집] “진정한 지역밀착 기사는 우리동네 이야기”
지역신문에는 소위 중앙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가 넘친다.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물론 지역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 역시 지역신문들의 몫이다. 이른바 콘텐츠의 시대다. 그리고 지역의 콘텐츠가 경쟁력이다. 지금 지역신문들은 어떤 ‘킬러콘텐츠’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을까.우리동네 이야기를 써라무엇보다 지역신문들의 경쟁력은 주민들 속으로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유명인이 아닌 사람들을 소개하고 기사화하는 작업은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과 눈높
[창립46주년 특집] 우리는 희망을 쏘아 올렸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과 엄경철 KBS 새노조위원장. 두 사람은 지난 4월과 7월 각각 39일, 29일간 MBC와 KBS의 파업을 이끌었다. 두 방송사 노조가 내세웠던 파업의 기치는 공영방송 사수였다. 노조가 정치권력에 의한 언론장악 문제, 공정성 훼손 문제를 내세우는 것은 그만큼 이명박 정부 들어 공영방송 장악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두 사람이 파업을 되돌아보는 대담을 가졌다. 대담은 8월5일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최영묵 교수(사회)=이명박 정부 이후 공영방송의 정
[종합] 신재민 장관 후보자 잇단 의혹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장관 후보자에 대한 탈세와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또 신 후보자 부인의 위장취업과 부동산투기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 내정자가 일산 레이크폴리스 잔금을 모두 납부하고 소유권을 등기한 날짜는 2004년 2월 26일이며, 이를 매도한 일자는 2006년 6월 17일”이라며 “반면, 레이크폴리스의 실제 소유권 이전 등기 일자는 2007년 2월 28일로 분양 시 소유권 등기일인 2004년 2월 26일 기준 3년 2일
[종합] 한국기자협회, 창립 46주년 기념식
한국기자협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우장균 회장을 비롯해 박기병, 송효빈, 김주언, 남영진 고문 등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창립 4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우장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는 발전했지만 정권이 언론과 언론인을 길들이고 겁박하는 행태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며 “46년 전 기자 선배들이 주창했던 한국기자협회 ‘제1강령 언론자유 수호’는 지금
[창립46주년 특집] “친미도 반미도 아니다. 나는 용미(用美)주의자”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의 방에 들어서니 커다란 그림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친구인 재불화가 김인중 신부의 작품이라고 했다. 여리면서도 거친 붓의 궤적이 애무해놓은 온갖 색채가 기묘히 얽혀 있었다. 저 그림은 찬사와 비난, 양 극단의 파동을 개의치 않아온 ‘보수 논객’의 45년 이력과 어떤 세계를 이루는 것일까. 생각을 몇 발자국 옮기지 못한 채 인터뷰에 들어갔다. 마흔여섯번째 생일을 앞둔 한국기자협회와 지난 6월 근속 45년을 맞은 김대중 고문. 한 살 차이 동년배의 대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기자로서 근속 45
[창립46주년 특집] 정부 최우선과제 “방송사업자 선정 공정성”
“모바일 혁명, 위기·피로감 강하다” 41.4%<언론계 현안>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방송사업자 선정 투명성·공정성’(21.9%), ‘기사 외압 시비 방지’(19.9%), ‘악화되는 신문시장, 군소매체 지원’(18.6%), ‘친소 관계 따른 언론 편가르기 방지’(18.4%), ‘MBC·YTN 해직언론인 사태’(13.3%),
[창립46주년 특집] “MB정부 언론정책 잘못한다” 83.8%
KBS 신뢰도 계속 추락·수신료인상 반대 70.5%조선일보(영향력)·한겨레(신뢰도) 2년 연속 1위기자들은 집권 중반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전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방송사업자 선정의 공정성·투명성을 꼽았다.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가 창립 46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기자 3백명을 대상으로 11~13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83.8%(다소 잘못 43.1%, 매우 잘못 40.7%)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