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다시보기] 직업윤리를 다시 생각한다
연구년을 맞아 캐나다에 와있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한국에서 병원 문 앞에만 가도 울고 의사를 만나면 아예 자지러지던 아이라 외국 병원에 가는 게 망설여졌다. 고열에 시달리며 짜증을 부리던 아이는 막상 의사를 만나자 순한 양이 되었다. 외국인 의사는 비현실적일만큼 친절하고 자상했다. 정말로 고맙다고 인사를 했더니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의사가 제 직업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듣고보니 그렇다.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친절한 진료가 오히려 이례적으로 보인다. 집 앞 건너편에서는
[글로벌 리포트]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보수언론의 힘겨루기
아르헨티나 사상 첫 선출직 여성 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와 보수언론의 대표주자인 ‘그루포 클라린(Grupo Clarin)’이 수년째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정권 차원에서 보수언론 약화를 노린 공세를 강화하는 데 맞서 ‘그루포 클라린’은 산하 매체를 총동원해 비판 수위를 갈수록 높이는 양상이다.1945년에 설립된 ‘그루포 클라린’은 신문과 잡지, 공중파TV 채널, 케이블TV 채널, 라디오 방송, 인쇄·출판업체 등을 소유하고 있다. 2
[일반인터뷰] “적극적 의제설정…편집국 역동성 되살리겠다”
“상당한, 그리고 엄중한 중압감을 느낀다.”취임한 지 한 달여. 김명호 편집국장은 국민일보의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1988년 공채 1기로 국민일보 25년 역사를 함께 해온 김 국장은 “최강의 편집국을 꾸릴 것이다. 그렇게 할 자신도 있다”고 단언했다. 언론계에서는 국민일보가 지난해 6개월 총파업 이후 아직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내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다수 기자들은 김 국장과의 일대일 면담에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달라&rdqu
[신간안내]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초강대국’에 이어 ‘초초강대국’으로 올라선 미국. 인류 역사 이래로 현재의 미국과 같은 강대국은 없었다. 저자는 미국이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한 이유에 대해 “미국은 세계인의 마음을 훔쳤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친미’와 ‘반미’라는 이분법을 버리자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 편의 미국사 파노라마다. 왜 4천만 버펄로는 멸종됐는지, 광란의 20년대에는 어떤 저항이 있었는지, 아이비리그에 감춰
[신간안내]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온라인 공간의 수많은 공짜 뉴스가 전통 언론의 생존과 공적기능을 위협하고 있다.”책의 저자는 한국 저널리즘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제시한다. 동시에 뉴스 저작권에 대한 인식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몇몇 해외 언론은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며 성공사례를 남기고 있다. 반면 유료화를 검토 중인 일부 국내 언론은 공짜 뉴스에 익숙해진 독자의 콘텐츠 이용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저자는 전문가 인터뷰와 수용자 인식 조사, 온라인 뉴스 수익 모델
[신간안내] 맨발의 투혼에서 그랜드슬램까지
메이저대회가 5개가 되어서 생기는 문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로네아 오초아가 은퇴한 속사정 등은 LPGA 선수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과거 LPGA에 레즈비언이 많았는데 한국선수들이 그들을 몰아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에는 이런 숨겨진 뒷이야기가 많다. LPGA 6년 차인 최나연 프로조차 “나도 모르는 이야기가 수두룩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저자인 성호준 기자는 자타공인 LPGA에 정통한 골프전문기자이다. 박세리의 맨발 투혼 이후 언론사에 잠시 골프특파원도 있었지만 스포츠신문
[종합] 아시아 뉴스, 한 눈에 본다
아시아기자협회(AJA)와 온라인매체 아시아엔이 창간한 아시아 소식 전문 월간지 ‘매거진N’이 창간 6개월째를 맞아 호평받고 있다.‘매거진 N’은 국제 사회의 주요 이슈를 아시아의 시각에서 분석한 해설기사와 칼럼, 아시아 주요 이슈와 인물 인터뷰 등을 국문과 영문 혼용으로 매달 발행한다. 아시아 각국 기자들과 필진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7월 창간호부터 11월호까지 참여한 필진은 국내 50여명, 해외 20여명에 이른다. ‘6·25전쟁에 참전한
[종합] 언론인 대상 해외석사 지원사업 추진
SBS문화재단이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함께 언론인 대상으로 국내외 석사학위 취득을 2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실시될 경우 이 같은 규모의 지원사업은 국내 처음이라 반향이 예상된다.SBS문화재단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계획 중인 이 지원사업은 내년 4월경 정식 공고돼 2학기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첫해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둘째해는 해외의 명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밟는 2년 과정이다. 학비와 체제비, 본인 왕복 항공료를 포함해 1인당 8400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통일, 복지, 일자리, 환경, 교육 등 5가지 분야
[신문] 입사 20년 동기생들의 ‘추억여행’
“후회하기 전, 떠나시라.”올해 20년, 1993년 한겨레 입사자들이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입사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18~19일 떠난 제주도행 1박2일이다.여행에는 12명의 동기가 함께했다. 공채 6기는 1993년 취재부문과 경영관리직을 통틀어 20명이 입사했다. 도중에 다른 길을 가거나 경력직 동기가 합류하며 변화도 있었지만 ‘한 번 동기는 영원한 동기’였다. 매년 수차례 동기모임을 하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고, 올해 초 “20주년 여행을 꼭 가자”고 나왔던 의
[방송] MBC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되나
MBC 뉴스데크스의 권재홍 앵커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국 사장이 취임 반년 만에 앵커 교체 카드를 빼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5일 MBC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는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국 한 기자는 “오는 18일 가을 개편에 맞춰 앵커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C 보도국은 4일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박상권 파리 특파원에게 귀국을 돌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앵커 교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복수의 기자들의
[방송] 프로레슬러가 진행하는 ‘파격 시사토크’
우람한 프로레슬러가 다음 달이면 50세가 되는 PD를 번쩍 들어 올렸다가 내리 꽂는다. 그런데 들국화의 명곡 ‘돌고돌고돌고’를 배경음악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빼곡한 재래시장으로 가는 고개를 넘는 스쿠터의 두바퀴 밑으로 ‘이념갈등’ ‘뻔한 얘기’ ‘말장난’ 들이 나뭇잎처럼 흩어진다.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YTN의 새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정통만 고집하던 ‘블랙커피’ YTN이 색다른 맛의 뉴스 레
[종합] ‘황수경 아나운서 보도’ 파문 그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황수경 아나운서 파경설’ 이후 이를 온라인상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던 중앙 일간지 모 기자는 황 아나운서의 선처로 석방됐다. 또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받은 TV조선은 황 아나운서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황 아나운서의 남편인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파경설을 온라인 상에서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구속 기소된 모 중앙일간지 박 모 기자와 블로그 운영자 홍모씨에 대해 ‘처벌하길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서면을 지난달 31일 법원에 접수했다.최 검사는 이날
[방송] 채널A ‘상법 위반 의혹’ 진실 공방, 공은 방통위에?
채널A가 자본금을 출자 받는 과정에서 상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가운데, 채널A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사실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널A가 ‘우린테크’로부터 30억원을 출자 받으면서 상법을 위반했고 법인 설립 자체가 무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최 의원은 “우린테크 김선옥 대표 명의로 송금된 30억원이 지정된 자본금 납
[종합] 산업적 위기와 이념 대리전…‘저널리즘의 위기’ 공론화
‘자기 편 감싸기’ 진영논리가 권언유착으로 발전언론자유 제한 규정한 언론법체계 정치예속 불러‘저널리즘의 위기’ ‘저널리즘의 품격’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왜 지금 다시 ‘위기’인가. 모바일 등 뉴미디어의 확산과 지상파, 종이신문 등 올드미디어의 쇠락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라 미디어의 주 수익원인 광고도 급감하고 있다. 언론사의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편집과 경영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수’
[신문] 조선 온라인 유료화 “갈 길이 멀다”
조선일보가 지난 4일 ‘프리미엄 조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뉴스 유료화에 돌입했다. 종합일간지 가운데 처음으로 유료화에 나선 조선일보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날 서비스를 일제히 개시했다. 신문사를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서 크로스 미디어 작품인 ‘와글와글 합창단’이 양질의 콘텐츠로 손꼽힌다. 북한 꽃제비와 탈북 2세 어린이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아이들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겪는 애환을 아이들의 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