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한겨레, 장봉군 화백 만평 삭제 논란
한겨레의 만평인 ‘그림판’이 인쇄 직전에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만평 작가인 장봉군 화백은 창작에 대한 지나친 침해라고 주장했으나 한겨레는 기자 여러 명이 문제를 제기해 게이트키핑 차원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해당 만평은 최근 논란이 된 맥심코리아의 표지를 패러디한 것이다. 맥심코리아는 9월호 표지와 지면에 ‘나쁜 남자’를 주제로 여성 납치·살해 등을 연상시키는 화보를 실어 반발을 산 바 있다. 만평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국정 교과서 개정 움직임을 비판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나쁜 남자’로 묘사했다.
[인사·부음] 9월8일 부고
▲한창만 한국일보 전국부장 장모상조월순씨 별세, 박용원(창원시설관리공단 교통관리팀)씨 모친상, 한창만(한국일보 전국부장)씨 장모상 = 8일 오후 8시30분, 창원 상복장례식장, 발인 10일 오후 12시. ☎ 055-712-0900
[기자상] YTN ‘인분교수 사건’ 치밀한 분석과 취재로 사회적 반향 불러일으켜
제2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6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모두 8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취재보도1부문의 YTN ‘인분교수 사건’ 보도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교수의 일탈에서 비롯된 사건에 관한 것이다. 전형적인 사건 기사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발품을 판 기자의 노력이 기사에 고스란히 담겨져 드러난다는 점에 모두 공감하였다. 당사자의 반론권 보장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사안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본질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점이 큰 사회적 반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일보의 ‘세월호
[기자상]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비리의혹 추적
이른 새벽 첫 지하철엔 대화가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단함을 한가득 움켜쥐고 헐값의 일당을 위해 갈 길만 재촉한다. 현실은 숙명이요 처연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합리에 절망했고, 분노했고, 또 포기하고 있다.유력 정치인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생활은 이들과 달랐다. 그는 업자 김모 씨가 선물한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고 피로를 풀었다. 업자가 준 외제 명품 시계를 찼고, 현금 수억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받았다. 김 씨는 곧 안마의자였고, 안마로 몽롱해진 심신은 곧 박기춘 의원의 부정부패였다.동아일보 법조팀은 경기 남양주, 분양대행
[기자상] 인분 교수 사건
“직원에게 폭행을 일삼고 심지어 인분을 먹이는 사장이 있어요.”짧은 말의 제보로 시작된 취재였다. 사실 확인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실로 믿기에는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우리 취재진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진실로 드러난 학대 행위로 인분 교수는 구속기소 됐고, 학교에서도 파면됐다. 범죄자는 응당의 죗값을 치르고 있지만, 우리는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이 더 걱정스러웠다. 첫 직장에서 은사에게 당한 횡포와 학대는 쉽사리 잊혀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지독하게 가학적인 폭행에 노출되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기자상] 세월호 비리 연루 재판 중인 운항관리자 정부 무더기 특채 파문
“네, 모두 특채된 것 맞습니다.” 그들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확인해줬고, 당당했다. 선박 안전점검을 맡는 운항관리자 업무가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세월호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운항관리자 30여명 또한 공단에 특별채용됐다는 내용의 기본 취재를 마치고, 공단과 해양수산부에 최종 확인해 들어갔을 때다. 전국 1만명이 넘는 운항관리 자격자 중 하필 운항관리 부실 등으로 세월호 참사의 일정 부분 원인 제공을 한 이들을 준(準)공무원으로 영전시켜 줬음을 인정한 것이다.7월6일 보도 직후 해수부는 재판 중인 33명 가운데
[기자상] 임대주택 꼼수에 혈세 줄줄 샜다
“임대 아파트를 분양한다고요? 그것도 비싸게요?” 소식을 접한 것은 지난 4월이었습니다. 귀를 의심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3년 넘게 취재하면서 임대주택을 분양한다는 말은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방식도 특이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이었습니다. 최대 10년간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고,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건설사가 입주민에게 분양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업체는 5년 뒤 ‘확정 분양가’를 미리 약속하고 분양대금의 약 98%를 입주 때까지 받고 있었습니다. 분양 아파트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
[기자상]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제보를 기다리기보다는 온전히 우리의 발품, 손품, 머리품을 팔아 생산한 기획물을 선보이고 싶었다. 고위공직자 병역이행 내역 전수조사는 그런 우리의 욕구에 적합한 목표물이었다. 4급 이상 고위공직자 2만9489명에 그들의 직계비속은 1만9595명. 그 무량한 숫자 앞에서 우리는 숨이 턱 막혔다. 특히 실명으로 전재하기로 한 1급 이상 고위공직자 915명과 직계비속의 병역 이행내역을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일이 검색했는데, 홈피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자료가 미비한 경우도 있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했다. 장애물을
[기자상] 사드 한반도배치 영향 및 성능 논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전략은 베일에 쌓여 있는 대표적인 군사기밀입니다. 그래서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팩트에 기반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중국에 전략적 위협이 된다고 반발한 반면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구체적인 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 내 논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드 레이더를 북한을 향해 고정시켜 놓으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주장들이 난무했습니다.
[기자상] 부산역 노숙인 선원으로 팔려간다
노숙인들이 불법 브로커에 의해 선원으로 팔려가 열악한 환경에서 6개월 넘게 일해 받은 돈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다 떼인 후 다시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는 이야기는 특별하지만 모른 척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사실 확인이 쉽지 않았을 뿐더러 노숙인들은 원래부터 있던 ‘관행’처럼 이 일을 설명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숙인들의 심각한 인권침해를 그냥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취재가 시작됐다. 정보가 부족해 취재는 곧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두 달 가까이 부산역 인근을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노숙인 100명 이
[기자상] 돌직구 40-죽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지난 7월3일. 울산 화학 공단에서 일하던 근로자 6명이 작업현장에서 숨졌다. 폐수를 모아두는 저장조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근로자 모두 한꺼번에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한국의 대표적 산업도시 울산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가 한 해, 두 해 문제가 아니다. 이 도시의 지난 3년간 산재 사망자 수만 200명이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사고의 90%가 하청 노동자라는 사실이다.사망자는 모두 정규직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들. 취재 결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컬은 전혀 신경을
[오피니언] 모든 성범죄가 ‘김길태’ ‘조두순’은 아닐텐데
성범죄와 관련된 기사는 매일 오전 열리는 편집국 회의에서 가장 채택되기 쉬운 주제다. 그동안 성범죄 처벌에 관대했다는 전국민적 반성은 현재진행형이다. ‘조회수’로 이어지는 공분(公憤)을 확보하기도 수월하다. 기사의 방향은 미리 정해져 있다. 형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면 법원을 비판하면 되고, 형량이 적당하다 판단되면 범죄자를 ‘죽일 놈’으로 만들면 된다. 앞의 경우에는 ‘솜방망이 판결’, 뒤에는 ‘인면수심 성범죄자’라는 제목이 달릴 것이다.언론이 ‘조회수’를 먹고 살듯이 ‘표’를 먹고 사는 국회의원들의 인식구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피니언] 대안언론, 정파성 그리고 생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아는 척하기가 어려웠던, 하지만 그렇다고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었던 속칭 ‘국민TV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상황이다. 나 역시 같은 마음으로 속 끓이며 지켜봤었고, 그러다가 참지 못해 SNS를 통해 몇 마디를 토해냈었고, 그러면서도 과연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물으며 심경이 복잡했다. 그 복잡한 심경이 말끔하게 해소된 건 아니지만 이젠 대안언론에 대해 뭔가 근본적인 정리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난리통을 그냥 봉합해 버리기엔 그로 인해 고통 받은 이들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그
[오피니언] 로봇 저널리즘, 기자 위협하나
10년의 격변기를 거쳐 때는 2025년. 큰 플랫폼을 가진 언론사는 흥하고,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 채 콘텐츠 공급자로 전락한 중소규모 언론사는 점점 더 어려지면서 언론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 살아남은 언론사들도 여전히 허리띠 졸라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그 방편 중의 하나가 ‘로봇 기자’의 도입이었다. 비용을 줄이려는 언론사들에게는 ‘사람’ 기자를 고용할 때 드는 돈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돌아가는 ‘로봇’ 프로그램을 구입할 때 드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였다.로봇 기자를 관리하는 편집국 담당자의 일
[신간안내] 유라시아 15,000㎞ 두 바퀴의 기적
조선일보가 지난해 주최한 ‘원코리아 유라시아 자전거 평화 대장정’의 여정을 담은 ‘유라시아 15,000㎞ 두 바퀴의 기적’이란 책이 나왔다.대장정인 만큼 본문 저술에만 7명이 참여했고 부록까지 감안하면 총 16명이 제작에 투입됐다.독일~빌트 3국은 오태진 수석논설위원이, 러시아~몽골 김태익 논설위원이, 그리고 몽골~서울 이광회 조선비즈 대표와 최형석 기자가 맡았다.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프로젝트로 시작된 자전거 평화 대장정은 24명의 자전거 평화원정단이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한국으로 이어지는 1만5000㎞ 평화 루트를 밟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