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우리는 강요된 충성, 자발적 충성도 거부한다
본론에 앞서 대통령 관련 보도 2가지를 살펴보자. 첫째는 8·15 특별사면. 대통령이 사면권을 발휘하면 사람들은 은연 중 대통령을 거대한 권력으로 받아들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사법적 정의와 형평성을 아예 무시할 수 있는 초법적인 권력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군사정변으로 집권한 직후 일반사면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특별사면도 경축일마다 챙겼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수 언론들은 앞다퉈 나서서 경제인 사면은 곧 경제 살리기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경제가 살아나리라는 기대에 찬 언론 보도는 생계
[오피니언] 아베의 폭주, 일본 젊은세대를 깨우다
푹푹 찌는 폭염 속에서도 일본 열도가 연일 시위로 들끓고 있다. 지난 15,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아베 정권이 ‘전쟁할 수 있는 국가’ 규정을 담은 안전보장 관련법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면서다. 일본 전역에서 시민들이 ‘아베 정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종이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1970년대 학생운동의 물결이 퇴조한 이후 깊은 잠에 빠졌던 일본 시민사회의 저항 의식이 다시 눈을 뜬 것처럼 보인다.재미있는 것은 시위대의 모습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외신을 타고 들어온 집회 사진을 보면 연령
[오피니언] 안보법제로 경직되는 일본사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안보법제가 중의원을 통과한 가운데 일본 사회가 점점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가 되고 있다. 안보법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시민들과 언론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지자체의 경직된 자세로 인해 시민들의 안보법제 반대활동이 위축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안보법제는 지난 16일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된 다음 참의원으로 보내졌다. 참의원에서 거부된다고 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연립여당이 재의결에서
[오피니언]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인간은 모두 똑같다
“나라가 다르고 문화도 각기 다르지만 인간은 똑같다. 자연 세계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연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갈라리드 몽골 기자협회장이 한국 기자 대표단을 맞이하며 건넨 인사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생전 처음으로 바라보는 드넓은 초원과 대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감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몽골기자협회 초청으로 한국기자협회 대표단이 몽골 울란바타르, 에르데넷, 므릉, 셀렝게 지역을 방문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만에 도착한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공항. 외국에 왔다기보다는
[인터뷰] “PT로 뉴스 정리하니 독자들 반응이 뜨겁네요”
“안녕하세요. PT뉴스를 맡은 오마이뉴스 이주연 기자입니다. 복잡하고 잔뜩 꼬인 사안들의 핵심만을 추려서 정리·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MB 자원외교입니다.”지난 3월7일 오마이뉴스에 동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애매했던 부분을 꼼꼼하게 짚어준다는 영상이었다. 이주연 기자는 자원외교로 인해 가스요금이 인상됐고, 자원외교로 소모됐던 41억원이 있었다면 연말정산 혼란, 담뱃값 인상, 무상교육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 기
[단신] 청소년 미디어리터러시 SNS 활용 방안 찾아야
SNS가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원섭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분석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간사의 박사학위 논문 ‘미디어교육이 미디어 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서울과 수도권 중·고등학생 1238명을 설문조사해 미디어 교육이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배양하고, 비판적 사고 성향을 높여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검증했다. 논문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술적 활용 능력’ ‘비판적 이해 능력’ ‘자아 표현 능력’ ‘참여 능력’으로, 비판적 사고 성향을 ‘진실 추구성’
[신간안내] 고급 언론고시 실전 연습(작문편)
이 책은 치열한 언론사 입사 경쟁에 뛰어든 이들을 위한 수험서다. 현직 언론인인 저자들은 언론고시 장수를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작문준비 팁을 마련했다. 현직 언론인의 1대1 맞춤 작문 피드백과 주요 언론사의 최근 10년간 기출문제 경향 분석, 앞으로의 준비 방향 제안 등도 담았다. 또 기출 문제를 변형한 논제 17개와 그에 따른 생각 정리 코너, 수험생 답안과 해설, 새로운 답안 등을 제시해 언론사 논술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 수록된 모의고사 3회의 답안을 저자에게 보내면 1대1 피드백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책
[신간안내] 디지털 시대 NIE 이해와 활용
이 책은 지난 2003년 출간된 ‘NIE 이해와 활용’ 이후 11년간 변화한 미디어와 교육 환경을 반영해 만든 NIE 개론서다. 저자는 NIE 수업 자료가 온라인에서 생산된 뉴스를 융합한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둬 NIE를 ‘Newspaper In Education’이 아니라 ‘News In Education’으로 다시 정의했다. 국내 최초 NIE 전문 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는 ‘디지털 NIE’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생산된 뉴스와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한 뉴스활용교육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디지털
[미디어]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 보폭 확대
중앙일보 창간 50주년(9월22일)을 앞두고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이하 대표)의 경영 보폭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이런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실제 홍 대표는 지난 13일 ‘2014·2015년 중앙일보·JTBC 임금협상 노사 합의문’ 서명에 처음 나섰다. 그동안엔 송필호 부회장이 도맡아 왔다.홍 대표는 같은 날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디지털 전략을 중간 점검하는 ‘디지털 비전 간담회’에서 90분간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홍 대표는 중앙일보·JTBC기자 3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중앙일보도 5년 내 상암DMC 시대
[미디어] “언론, 세월호 피해자 인권 침해 동조”
인권 침해의 측면에서 세월호 참사를 조명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참사 직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방해하고 사회적 편견의 확대 재생산에 일조하는 등 언론 역시 이들의 인권 침해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416연대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4.16인권실태조사 보고대회 ‘세월호 참사, 인권으로 기록하다’를 열어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공익인권법 재단 공감, 다산인권센터 등의 단체와 자원봉사자들로 꾸려진 416인권실태조사단이 7개월 동안 세월호
[미디어] 피키캐스트 등에 올라탄 언론
네이버 등 포털 중심으로 뉴스를 유통하던 언론이 모바일 기반의 피키캐스트를 주목하고 있다. 피키캐스트와 콘텐츠 제휴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해 뉴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미디어 환경은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뉴스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12년 전과 비교해 51%포인트 감소한 31%에 그쳤다. 가구 정기 구독률도 53%에서 20%로 23%포인트 줄었다. 닐슨코리아가 지난 6월 발표한 TV시청자 조사 결과에서 2002년 17.6%였던 실시간 TV시청률도 13년
[미디어] 방심위, 인터넷 게시글 무차별 심의 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피해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명예훼손 심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방심위가 인터넷 게시글을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사전 검열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심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일부개정규칙안 입법예고(안)’을 보고받았다.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 중 “명예훼손 등 타인의 권리 침해와 관련된 정보는 당사자 또는 그 대리인이 심의를 신청하여야 한다”
[미디어] 온라인 매체 경력기자 구인난
A매체는 최근 조직 내 허리를 담당할 기자가 부족해 경력기자 공채에 나섰으나 당초 목표의 약 30%만 선발했다. B매체 역시 최근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경력기자 공채에 나섰지만 목표치의 절반만 뽑았다. 경력기자 품귀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종이신문보다 온라인 매체 경력 공채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온라인 매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미디어 플랫폼의 무게 중심이 종이신문에서 인터넷·모바일로 급속히 옮겨 갔지만, 신문사의 인력 구조는 종이신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대부분 언론사가 ‘
[미디어] 한겨레, 국정원 해킹 의혹 독자 협업 통해 진실 규명
한겨레가 국가정보원 해킹·감청 의혹의 진상을 밝힌다며 독자와 시민에게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통한 협업을 제안했다. 한겨레는 지난 15일 1면을 통해 “국정원이 해킹 스파이웨어(RCS)를 구입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서 유출된 데이터는 400기가바이트(GB)에 이른다. 한겨레가 독자적으로 검색·분석하기엔 너무 방대하다”면서 유출 자료 전체 링크와 이메일을 공개했다.한겨레는 “국정원은 이 프로그램을 국내 사찰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여러 정황상 불법 사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링크에
[미디어] 국정원 해킹, 속속 드러나는 새로운 의혹들
국내 언론은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에 대한 이슈를 초반부터 주도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해킹당하면서 400GB에 달하는 자료가 유출됐고, 외신에서 속속 관련 소식이 보도됐다. 유출된 자료에는 한국의 ‘5163부대’가 고객명단에 올라있었다. 5163부대는 국정원의 별칭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8일 보안뉴스(‘감시 툴 판매기업 해킹팀, 소스코드와 고객명단 유출’)와 전자신문(‘‘글로벌 해킹 감시툴 기업’ 해킹 당했다’) 등 전문매체에서 관련 소식이 처음으로 보도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