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편견을 경계하라던 매경 이창훈 선배
‘이성(理性)과 감정(感情)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 주로 3~5년차 주니어 기자가 갖는 고민입니다. 신문 끝 면쯤에 위치한 한 뼘 크기의 기자 칼럼을 쓸 때 그렇죠. 팩트에 충실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취재하며 느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는 과정에서 기자의 편견, 가치관, 심지어 취재원과의 인간관계가 글에 여실히 묻어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이성에서 감정을 떼내는 글 훈련을 받은 건 약 2년 전, 전(前) 직장인 매일경제신문에서 일할 때였어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출입하면서 당시 오피니언부장이었던 이창훈 선배(현 매경 논설위원)
[미디어] MBC, 노조전임자 업무복귀 강행
MBC가 임금협상 도중에 노조전임자들에게 업무복귀를 강행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4일 타임오프(노조전임자 근로시간면제)가 종료됐다며 조능희 위원장 등 5명의 노조간부들에게 기존 업무로 복귀하라고 발령 공지를 냈고, 21일 강행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업무복귀 대상자는 조능희 노조위원장과 송희원 사무처장, 김혜성 홍보국장, 배성민 정책교섭국장, 이호찬 민실위 간사 등 5명이다. 조 위원장은 편성국 TV편성부로, 송 처장은 디지털기술국 기술관리부, 김 국장은 경인지사 성남용인총국, 배 국장은 광고국 광고영
[미디어] KBS ‘편집권 침해’ 성명 “부끄럽다”
KBS 기자협회장의 편집회의 의견 개진을 “편집권 침해”라며 보도국 간부들이 집단 성명을 낸 가운데 이를 두고 KBS 내부가 비판의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구성원들의 비판이 잇따르던 중 간부단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부장급 간부가 사과문을 올리고 평기자로 물러나는 일도 발생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이번 사태를 고대영 사장이 밝혀온 편성규약 개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지환 보도국장 등 보도국 간부 18명은 지난 17일 편집회의 중 이병도 기자협회장의 발언은 “의견 제기가
[미디어] 산케이 무죄…“언론 자유 중요” 부각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서울지국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해당 판결이 언론 자유의 보호 영역을 폭넓게 인정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 등이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다른 소송의 진행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산케이신문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해 “피고인의 기사는 부적절한 점이 있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며 무죄를
[미디어] 머투, 계열사 사장단 연합체 운영
연내 사임을 공언한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홍 회장 사임에 따라 계열사를 총괄하는 회장직은 폐지되고, 머투 그룹은 각 계열사별 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머투 한 관계자는 “공언한대로 홍 회장이 연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머투 그룹은 계열사 사장들이 개별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 회장이 겸하고 있는 머투 대표이사·발행인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
[만평] 기협만평 2015.12.23
[미디어] 열정과 화합으로 “우리는 외인구단”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NH인재원 야구장에서 열린 2015 미디어리그 결승전. 한겨레 야구팀 ‘야구하니’의 감독 김동훈 기자는 상기된 얼굴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말했다. 3회 초,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야구하니’는 결승전 상대 KBS ‘트리플스’에 14대 2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좌익수가 두 번이나 외야 뜬공을 잡아내 투아웃을 만들자 분위기가 살아났다. 한겨레 더그아웃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살아난다! 살아나!”를 외치는 선수들로 소란스러웠다. 반면 KBS
[오피니언] 중국이 ‘세계인터넷대회’를 개최한 이유
중국 상하이(上海)시에서 남동쪽으로 130㎞ 가량 떨어진 우전(烏鎭)은 대표적인 수향 마을 관광지다. 작은 물길이 집집마다 연결된 이 전통 마을의 역사는 1300여년이나 된다. 교통도 불편한 이 시골에 지난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맘눈 후사인 파키스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8개 나라 지도자를 비롯 120여개국 2000여명의 귀빈이 모였다. 마윈(알리바바) 레이쥔(샤오미) 마화텅(텐센트) 양위안칭(레노버) 회장 등 중국 정보기술(IT) 거물들도 모두 참석했다.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
[오피니언] “가만히 있으라”는 KBS 보도국 간부들
“기자협회장의 특정기사 보도 요구는 의견제기가 아니라 압력이었고, 명백한 편집권 침해이다.” 17일 KBS 보도국 국·부장단이 낸 성명서 한 대목이다. 이병도 KBS 기자협회장이 전날 아침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 날인 만큼 9시 뉴스에 보도를 하는 게 좋겠다”라는 발언을 비판하면서다. 정치권 등 외부 세력의 부당한 보도 개입도 아니고 평기자 대표의 제안을 ‘압력’으로 몰아붙이는 국·부장단의 어이없는 행태는 할 말을 잊게 만든다. 기자들이 좋은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데스크에 제안하고 요구하고 심할 때는 얼굴을 붉히고 싸우
[오피니언] IT기업과 다른 ‘언론의 길’
알리바바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최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112년 역사의 홍콩 유력 영자지를 품에 안은 것이다. ‘IT기술과 미디어 콘텐츠의 결합’. 여기에 또 하나의 사례가 추가된 셈이다. 2년 전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아마존과 워싱턴포스트가 결합을 통해 이미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미디어 산업 진출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오피니언] 광화문 부대찌개 할머니의 메리 크리스마스
철모르던 유년시절,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역시 직장을 다닌다면 광화문이 아니겠냐고. 80년 즈음, 셈 빠른 엄마따라 강남 전학가는 친구들을 물끄러미 목격하면서도, 역시 서울의 핵심은 광화문이라는 판타지를 버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광화문에서 신문사를 다닌 지 20년이 넘었다. 얼마 전 좋아하는 부대찌개 집을 찾았다가 비보를 들었다. 그 주말부터 장사를 접는다는 소식이었다. 5년전 쯤, 맛집 칼럼을 쓰던 당시 자랑스럽게 소개했던 집이었다. 경찰청 뒷골목에 자리잡은 소박한 식당인데, 칠순 할머니가 역시 칠순 즈음 여동생들과
[지역] ‘광주·전남 언론사 연구’ 발간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남대학교 언론홍보연구소는 ‘언론자유화 이후 광주·전남 언론사 연구(신문편)’를 발간했다.기자협회와 연구소는 1988년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광주 지역에서 신문사들이 속속 창간되고 활발한 언론활동이 펼쳐졌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편찬 작업에 착수했다.‘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전남매일’ ‘광주매일신문’ ‘광남일보’ ‘남도일보’ 등 광주전남기자협회 가입 신문사 7곳을 대상으로 기록했으며 원로 언론인과 전·현직 기자 등 총 45명이 인터뷰에 참여했다.‘광주·전남 언론사
[미디어] 삭감에 방점 찍힌 임금피크제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크지 않은 데도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시니어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임금피크제 적용을 앞둔 서울신문 간부)“임금피크제 적용 때까지 회사에 남아 있는 조합원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임금 인상 등 현 조합원들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을 먼저 챙길 수밖에 없다.”(B사 전 노조위원장)임금피크제가 언론사 내 세대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임금 감액률 등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사측의 대화 창구는 노동조합인데 조합원 대부분이 시니어급 이하다 보니 내년부터 적
[미디어] 2015년, 기자들 안녕하셨습니까
2015년 한 해 세상은 떠들썩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정권 핵심 실세 8명이 논란의 중심에 섰고, 초여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돼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으로 우리 사회는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에 내몰렸고,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란 미명 아래 이뤄진 친시장주의 정책은 민중총궐기 집회로 표출됐다. 여야 정치권도 바람 잘 날 없었다. 기자들이 보낸 2015년도 대한민국을 달군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의 궤적과 일치한다. 그 과정에서 온갖 고생을 한 것은
[미디어] 중국발 스모그…롯데월드타워 상량식
스모그 적색경보(최고등급) 발령 나흘째를 맞은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 농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우리나라도 중국발 스모그 비상이 걸렸다.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베이징 도심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415㎍/㎥을 기록했다. 이날 다수의 주요 신문들은 중국발 스모그로 희뿌옇게 변한 서울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22일 오후 경기 성남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와 서울 시내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