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언론자유 침해하는 ‘전략적 봉쇄소송’
권력을 비판하는 기사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면 기사를 쓰는 기자는 주저하게 된다. 특히 권력기관이나 고위 공직자를 비판하는 기사를 최초 보도한 기자에게 소송을 제기하면 후속 보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최근 정부와 공직자가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 혹은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 ‘전략적 봉쇄소송’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소송은 피해를 배상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 목적이다. 비판적 보도를 하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으니 알아서 조심
[오피니언] 재혼가정 울리는 아동학대 보도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벌어진 가정 내 아동폭력 사건과 사건 용의자를 지칭하는 언론보도의 표현은 제각각이다. ‘평택 계모 학대사건’, ‘평택 아동학대 사망사건’, ‘원영이 사건’, ‘평택 락스계모’, ‘평택 악마계모’…. 재혼가정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이름 지을 때 ‘계모’라는 명칭을 사용한 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울산 계모사건, 칠곡 계모사건이라 불렀다. 추측하기로는 울산 ‘서현이 사건’에서 울산지방검찰청이 수사공판자료집을 펴내며 붙인 제목이 ‘울산 계모사건’이었고, 언론도 더 자극적인 제목이 될 수 있기에 재혼가정의 아
[오피니언] 도박 스캔들과 요미우리신문
일본 언론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스캔들이 최근 연이어 벌어졌다.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들의 도박 스캔들이 그것이다. 이번 도박 스캔들은 야구계 내부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번 스캔들이 자칫 부수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신문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일본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요미우리신문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계열사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요미우리 미디어그룹을 신문 출신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고 구단 간부들도 요미우리신문 출신이 낙하산으로 많이
[인터뷰] “보도 공정성 확보가 SBS 미래 지키는 길”
SBS 안팎에서는 그가 ‘강성’이라며 수군거렸다. 20년 간 기자로 지내며 때때로 싸우고 부딪힌 끝에 얻은 ‘악명(?)’이었다. 98년 SBS노조 창립과 함께 조합에 가입했던 3년차 풋내기 기자로선 오늘을 상상하긴 힘들었다. “드라마를 보며 질질 짜기도 하는 여린 사람”으로 스스로를 평하는 이에겐 더욱 그랬으리란 짐작도 든다. 하지만 시간은 원숙함이란 더께를 서서히 쌓아주다가 너무나 갑작스레 그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웠다. “내게 순서가 돌아왔을 때 억지로 피하지 말자”는 막연한 생각은 그렇게 현실이 됐다. 지난 16일 언론노조
[신간안내] 명품배우 만들기 스페셜 컨설팅
‘명품배우 만들기 스페셜 컨설팅’은 배우의 꿈을 갖고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뿐 아니라 최정상급 배우, 기성 전문 배우, 연기학과 전공생, 영극영화학과 입시준비생 등을 위한 책이다.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는 일찍부터 대중문화를 산업으로써 고찰해 온 경험과 대학 현장에서의 실전 교육 등을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 이 때문에 배우에 대한 상담과 라이프 설계, 마케팅, 진로 지도 등 현장에서 제기되는 질문 중 중요도와 빈도가 가장 높은 질문 100가지를 추려 그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담았다.-한울 아카데미
[단신] 대구일보, 전 직원 대만 연수 실시
대구일보는 지난 17~20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만에서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직원역량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된 대구일보 해외연수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3일간 일정으로 대만 타이베이시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이후혁 사장 등 임직원 70여명이 2개조로 나눠 참가했다. 2개조가 현지에서 합류한 18일에는 신문사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일보 제공)
[단신] 동아투위 결성 41주년 기념식 열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결성 41주년 기념식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동아투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아투위는 지난 41년 동안 113명의 위원 가운데 24명을 저 세상으로 보내는 비통한 일을 겪어야 했다”며 “동아투위 동지들은 오늘 고인들을 추모하면서 현업 언론인들과 함께 ‘자유언론’의 정신과 이념을 열성적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제공)
[단신] 유근석 한국경제 편집국장
한국경제신문 신임 편집국장에 유근석 편집국 부국장이 21일 임명됐다. 유 신임 국장은 헤럴드경제를 거쳐 2008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한 뒤 산업부장, 증권부장 등을 지냈다. 유 편집국장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경제신문의 역할이 크고, 특히 한경의 역할이 큰 것 같다”며 “‘민주시장경제의 창달’이라는 사시(社是)를 지키면서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신] 박정일 디지털타임스 지회장
디지털타임스 지회장에 박정일 기자가 선출됐다. 박 지회장은 지난 17일 재적인원 44명 중 3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33표를 얻어 당선됐다. 아이뉴스24, 이데일리 등에서 근무한 뒤 2012년 디지털타임스에 경력기자로 입사했다. 박 지회장은 “기자들의 고충을 덜고 활발한 취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패소 뻔한데 “고소하겠다”…알아서 조심하라는 권력
악의적 소송 경험한 기자들 물질적·심리적 압박 호소해…기사 쓸 때마다 자기검열도데스크 지시로 기사 썼는데 소송 들어오자 남의 일 보듯…왜 회사가 책임져주지 않나후속보도 등 파장 막기 위한 ‘전략적 봉쇄소송’ 부쩍 늘어…언론 자유·국민 알권리 침해“기자라면 소송쯤이야.” 기자들은 소송을 두고 이렇게 말하곤 한다. 기자로서 소송에 걸릴 만큼 민감한 사안,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다뤘다는 자부심에서 나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취재원에게 민·형사소송을 당한 A기자에게 소송은 생각보다 더 고된 일이었다. 중소매체에서 일하는 5년차
[미디어] 덩치 키우는 JTBC…지상파 맞먹는 종합엔터채널 야심?
JTBC가 스포츠와 디지털 분야의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내걸 전망이다. 지난해 말 SBS 스포츠 PD들이 JTBC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디지털 인력들도 JTBC행을 택했다. JTBC의 한 기자는 “그간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이 SBS에 버금 혹은 능가하는 채널을 만들겠단 포부를 밝혀온 만큼 이번 영입도 종편을 넘어서 지상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JTBC는 보도와 예능-드라마, 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엔터채널로 키우겠단 뜻을 밝히며 채널을 확대했다. 지난해 ‘JTBC3 폭스 스포츠’를 개국한 데 이
[미디어] 사내 불통에 기자 사회 익명앱 바람…게시판 유명무실
A사 기자는 모바일 익명앱 ‘블라인드’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 한 번씩 들여다본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언론인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위안을 삼기 위해서다.동종 업계에 있거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불만이나 애환을 토로할 수 있는 폐쇄형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블라인드’ 앱이 최근 기자 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라인드앱 개발사인 팀블라인드에 따르면 작년 11월24일 오픈한 ‘언론사 라운지’에는 현재 37개 언론사 페이지가 만들어졌다.직장인들을 위한 ‘모바일 대나무 숲(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비
[지역] “전주방송 운영 대화로 풀 것”
김택곤 JTV전주방송 사장 내정자가 재임 기간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005~2011년 전주방송 사장을 지낸 김씨를 최근 대주주 일진이 다시 사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노조가 강력 투쟁을 예고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김 내정자가 전주방송 사장을 지낼 당시 노사관계가 늘 파국으로 치달았다”며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21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춘영 전주방송 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6년간의 사장 재임 기간 중 노사 갈등에 대한 책임을
[만평] 기협만평 2016.3.23
[미디어] 대중음악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위해
[책] 한국 대중음악사 개론비틀즈가 ‘Yesterday(예스터데이)’를 발표하기 전까지 음악계는 ‘고급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가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곡이 발표되면서 음악계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클래식음악에서만 사용하는 악기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고상한 선율이 대중음악 안에서 흘렀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음악, 기네스북에 오른 이 Yesterday는 과연 고급음악인가, 아니면 대중음악인가. K-pop(케이팝)을 중심축으로 하는 지금의 ‘한류’가 있기 전까지 우리는 격동의 대중음악사를 거쳐왔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