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이천 SK하이닉스 주변 ‘논 황폐화’
지난해 4월 경찰서를 돌며 하루 3~4시간의 쪽잠을 자던 수습기자 시절, 이천의 한 논에서 폐수로 인해 벼가 고사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됐다. 곧장 현장을 확인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통해 알아봤더니 놀랍게도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에서 황산 함유량이 많고 전기전도도가 높은 폐수를 하루에 7만5천t이나 방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메르스 등 여러 가지 이슈와 부서 이동 등으로 후속 취재가 미뤄졌고, 올 3월에야 다시 현장취재에 나섰다. 최근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이천 현장으로 달려가
[기자상] 5·18 항쟁-전염병처럼 번진 왜곡의 실체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반박에는 수많은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고, 반박하려 할 때면 이미 사람들은 선동돼 있다.’ 나치 선동가 괴벨스의 말이다. 그의 말이 우리 현실에 통할 것이라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5·18 역사 왜곡은 ‘99%의 거짓과 1% 진실을 배합하면 100% 거짓보다 훌륭하다’는 괴벨스의 말을 답습하듯 그렇게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었다. 역사 왜곡에 대한 소극적인 정부, 사회의 무관심이 만든 결과였고, ‘5·18 역사 왜곡 시리즈’를 준비한 배경이다.장시간 이뤄진 역사 왜곡의 근원을 찾기는 힘들었다
[기자상] 동아 ‘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 후속보도 통한 사회적 파장 호평
경인일보 ‘이천 SK하이닉스 주변 논 황폐화’ 오랜 시간 추적보도한 기자 노력 돋보여제31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번 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총 67편의 후보작이 제출돼 올해 심사 중 가장 많은 출품 수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특종 영역인 취재보도 부문에서 중앙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많은 수작이 제출됐다. 이는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전통적 역할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필요하고 중요함을 보여주는 방증일 것이다. 다만 검찰·경찰의 수사를 따라가거나 사회적 공론화로 문제가 드러나기 전
[미디어] 취재진 파견 등 리우 올림픽 체제 전환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취재진도 현지로 급파돼 올림픽 취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많게는 100명에 이르는 취재진을 구성하고 지난달 말부터 현지로 취재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취재를 위해 우리나라에 배정한 ID카드는 총 93장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 포함)가 20장으로 가장 많고 동아일보(채널A 포함) 8장, 뉴시스·조선일보(TV조선 포함)·중앙일보(JTBC 포함) 6장 순이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미디어]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의 색다른 실험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은 평일 오후 5시30분이 되면 회의실로 향한다. 마감이 끝났는데도 이들이 더 분주한 이유는 지난 6월20일부터 시작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오후 6시, 오후 6시15분) 출연 때문이다.페이스북 라이브는 페이스북을 이용해 생중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폰 등만 있으면 누구든지 간단하게 생방송을 할 수 있다.중앙 논설위원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에는 매일 3~4명의 논설위원이 출연해 대담형식(각 10분 내외)으로 진행된다. △월요일 남정호 논설위원(국제), 채인택·양영유 논설위원(사회) △화요일 양선희 논설위원(산업
[미디어] 서울 토박이들의 향수(鄕愁)
검정치마 ‘내 고향 서울엔’나는 ‘서울 토박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마쳤다. 직장도 서울에서 다니고 있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고향을 밝힐 자리가 있다. 돌아가면서 대전, 영양, 인천, 원주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도시를 고향이라고 소개할 때 나는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고 말한다. 지난 2011년 통계를 찾아보니 출생지에 관계없이 1000만 서울시민 중 78%가 ‘서울은 내 고향’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서울을 ‘고향’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다. 복고풍의 멜로디와 담백한 가사로 서울과 고
[만평] 기협만평 2016.8.3
[미디어] KBS, 자사 기자들 특별감사 논란
KBS가 ‘성주 사드반대 시위 보도’ 부당지시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들을 대상으로 특별감사 등 징계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달 25일부터 노준철 KBS전국기자협회장을 비롯해 KBS대구 보도국장과 취재부장, 전국기자협회 대구지회장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역총국 기자들의 단체인 KBS전국기자협회가 지난달 20일 ‘취재현장 무시한 사드 공안몰이 거부한다’는 성명을 통해 “KBS대구총국 현장 기자들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싣지 못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보도 지침’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미디어] ‘제2의 플랫폼’ 채팅봇, 언론사 수익창출 도움될까
“안녕. 시작해볼까. 난 너한테 매일 톱뉴스를 보내줄거야. 잘 모르겠으면 ‘help(도움말)’를 입력해. 아님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단어를 입력해줘. 예를 들면 ‘headlines(헤드라인)’, ‘리우 올림픽(Rio Olympics)’ 또는 ‘정치(politics)’라고 말야.”‘CNN 채팅봇’은 페이스북 메신저에 들어온 독자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아래 선택지에는 톱기사, 당신을 위한 기사, CNN에 요청하기 등 세가지 항목이 제시돼 있다. 이 중 ‘톱기사’를 클릭했더니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힐러리와 트럼
[미디어] 중앙노동위, 민실위보고서 훼손 MBC보도국장 부당노동행위 판정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민실위보고서를 훼손하고 민실위 간사에 대해 취재 거부를 지시한 데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했다. 중노위는 지난달 28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제기한 중노위 재심 신청을 인정하고, 초심 일부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최 국장이 민실위 간사의 취재에 불응할 것을 지시하고, 접촉 사실을 보고하도록 지시한 행위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하고, 민실위보고서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은 바 있다. 사측과 노조는 지노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인터뷰] “부끄럽고 싶지 않아 선택한 길, 선·후배와 함께 즐겁게 걸을래요”
“모두가 반대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길이었다. 그런데 그 길 위에 서 있다. 부끄러워지고 싶지 않아서다. 모두가 가길 꺼린다고 끝까지 모르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출마 의지를 밝힌 그의 글엔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지난달 말 국민일보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김나래 기자는 “오랜 고민 끝에 해야 할 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노조위원장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지난 6월 후보자 공고를 처음 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 뒤로 두 차례나 연장했어도 마찬가지였다. 노조 공정보도위원회·노보편집위원회 간사를 맡으
[인터뷰] “너무 똑부러지면 진짜 부러집니다”
“제가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목한 것은 직장이나 조직에서 ‘리더가 너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어요. 어떤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가 다르고 구성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지요.”기자생활 29년째. 언론계의 대선배인 김승동 CBS 논설위원장은 최근 펴낸 서적 ‘치망설존’과 관련해 담담히 설명을 이어나갔다. 치망설존을 그대로 직역하면 “치아는 망가져 없어져도 혀는 남는다”는 뜻으로, 조직에서 능력이 있고 똑똑해도 강직한 자는 부러지고 망가지기 쉬우나, 능력이 없고 똑똑하지 못해도 부드러운 자는 오래 살아남을 수
[단신] 이규설 포항MBC 지회장
포항MBC 지회장에 이규설 사회부 교육담당 차장이 선임됐다. 이 지회장은 2003년 언론계에 입문한 뒤 사회부에서 포항지청과 경주시청 출입기자를 거쳐 현재 사회부 교육담당 차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기자들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사를 많이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소신껏 기사를 쓸 수 있는 포항MBC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신] 최일권 아시아경제 지회장
아시아경제 지회장에 최일권 기자가 선임됐다. 지난 2004년 기자가 된 최 지회장은 2010년 아시아경제로 자리를 옮겨 산업부, 금융부 등을 거쳐 현재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다. 최 지회장은 “아시아경제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니언] 새로운 영국 총리와 문화부장관
테레사 메이가 지난달 13일, 영국의 76대 총리직에 올랐다. 곧바로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는 내각구성안이 발표되면서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요동치던 정치권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 가운데 신문과 방송산업에서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총리와 문화부장관이 어떤 언론관을 지니고 있느냐다. 정치권에 입성하기 전까지 런던의 금융가인 ‘더 시티’에서 오래 몸담았던 메이 총리는 지난 2010년에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보수당 내각을 구성하면서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됐다. 이후 그녀는 언론을 통해서는 주로 이민자와 복지, 세금에 대한 강경한 정책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