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국정농단 파헤친 언론, 내부 적폐도 드러내
대통령과 비선이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언론 보도로 실체적 진실을 드러냈고,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의 힘은 저널리즘의 본령을 각인시켰다. 국가 권력의 언론개입과 이에 동조한 보도책임자들의 민낯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언론사 간부의 부패 혐의는 언론계 내부의 적폐가 극명함을 보여줬다. 지진 등 재난 보도에 취약한 언론, 여성 차별적 사고가 여전한 언론에 대해 경고등이 깜빡거렸다. 기자협회보가 선정한 ‘2016년 언론계 10대 뉴스’의 주요 내용이다. ‘10대 뉴스’는 기자협회보 기자들의 개별 추천과 토론
[미디어] “언론이 놓친 이슈 천착해 청취자와 공감”
기자들 자발적 참여 ‘쑥쑥’물고 늘어지는 질문이 중요사회적 약자 목소리 담을 것“언론, 특히 공중파 방송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요. 인사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거나 수익성 때문에 자본에 영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했어요. 라디오에서는 반성과 공감이 있었고 외압도 없었던 만큼, 관련 이슈가 불거진 초반부터 세밀하게 다룰 수 있었습니다.”SBS라디오 ‘시사전망대’의 앵커 박진호 기자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제작한 PD, 3차 대국민담화 때 대통령에 질문을 던진 서울신문 기자, 우병우 전
[미디어] ‘뉴스 알고리즘’ 논의 본격화하나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의 ‘좋은 뉴스’ 선별 알고리즘 개발 사업으로 그간 영향력이 간과돼 온 온라인 플랫폼의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털 등이 유통시키는 디지털 뉴스의 배열과 배치, 선택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어온 바 있지만 ‘알고리즘’은 기술의 영역으로 여겨지며 사회적 감시와 비판 논외의 대상이 돼왔다. 언론재단의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뉴스트러스트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뉴스 유통과 알고리즘 세미나’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개했다. 저널리즘 가치에
[미디어] 동아·중앙 통합뉴스룸 보폭 넓히나
동아일보, 중앙일보가 연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통합뉴스룸 확대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올해가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한 새 단추를 낀 해라면 내년엔 통합뉴스룸 DNA를 계열사 등으로 확대하는 것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중앙은 지난 7월 JTBC를 제외한 나머지 매체 간 칸막이를 걷어 낸 통합뉴스룸을 선보였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 신문·잡지 소속 기자들이 디지털 기사를 먼저 올린 뒤 각 매체 특성에 맞도록 기사를 재가공해 공급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였다.올해 12월 조직개편에선 지난 5개월 간 통합뉴스룸을 운
[미디어] 광장에서 다시 만난 세월호 아이
2014년 4월23일, 팽목항 앞바다의 차디찬 물속에 아이들이 몇 일째 갇혀 있던 시간 편집회의가 시작됐다. 현장에서 올라 온 유가족들의 실신과 오열, 구조방법을 둘러싼 혼선 등 정돈되지 않은 현장의 모습 그대로의 기사들이 편집회의 테이블에 올라왔다.이 중 안산 단원고에서 올라온 기사를 확인하던 순간, 갑자기 숨이 꽉 막혀왔다. 배가 침몰하는 중에 유모양이 여동생에게 보낸 문자였다. “지금 배가 90도 기울어져 있어. 거짓말 아니고, 나 죽을지도 몰라. 네 옷 다 챙겨와서 미안해.”세월호가 기울어가던 오전 10시9분께 기초생활수급자
[만평] 기협만평 2016.12.21
[미디어] 평기자의 목소리에 귀를 열다
주요 신문사 편집국장들이 최근 기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기존엔 부서나 팀별로 해왔던 것과 달리 기자 개인별로 일대일 밀착면담을 실시, 젊은 기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실제로 지난 10월28일 취임한 김민아 경향신문 편집국장은 지난 5일부터 매일 오후 5시40분~6시30분 차장급 미만 기자들을 중심으로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앞서 김창균 조선일보 편집국장 역시 지난 10월부터 평기자 등을 대상으로 개별면담을 진행 중이다. 인사에 앞서 기자 개개인의 능력과 의견 등을 듣기 위해서인데 편집국장
[미디어] CBS, 조직개편…보직간부 15% 축소
CBS가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조직 슬림화가 소폭 이뤄졌다. 당초 대대적인 개편 예상과 달리 보직자 5%정도만 줄이겠다고 나선데 대해 노조가 반발 성명을 내는 등 비판이 이어진데 따른 조치다. 이에 121개에 달했던 보직을 102개로 줄여 보직간부의 15% 가량이 단축됐다. 또한 11명이 소속돼있던 팀장제는 일괄적으로 폐지됐다. 또 부서별로 분산돼 있는 유사업무를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기획조정실의 통일업무와 평화통일 기획단을 통합하고, 기술연구소는 ICT RD센터와 합쳐졌다. 경영본부에서는 인사부와 총무부가
[단신] 최경철 대구경북기자협회장
제49대 대구경북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최경철 매일신문 기자가 당선됐다. 임기는 1년6개월이다.대구경북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로 진행한 이번 협회장 선거에서 최 후보가 단독 출마해 전체 유권자 422명 가운데 73.9%인 312명이 투표에 참여, 81.7% 득표율로 당선됐다.최 기자는 지난 1996년 매일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를 거쳐 이번 대구경북기자협회의 얼굴이 됐다. 그는 “회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단기 연수 등 재정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기자들이
[단신] 강제일 중도일보 지회장
중도일보 지회장에 강제일 정치부 차장이 선출됐다. 지난 15일 열린 중도일보 정기총회에서 강 지회장의 추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강 지회장은 2002년 11월 중도일보에 입사해 정치행정부,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등을 두루 거쳤다. 강 지회장은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중도일보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단신] 박진국 부산일보 지회장
부산일보 신임 지회장에 박진국 차장이 선출됐다. 박 신임 지회장은 지난 1999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와 편집부, 경제부, 자회사인 김해뉴스 창간팀장을 거쳐 현재 경제부 재테크팀장을 맡고 있다. 박 지회장은 "미디어 환경이 어려워지며 기자들이 자존감을 갖고 원칙을 지키며 일하기가 어려워졌는데 이것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보려 한다"면서 "소통 강화를 통해 기자정신과 업무능력이 전수되는, 다닐만한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아무 것도 안한 게 문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박 대통령의 의료 문제는 ‘잃어버린 7시간’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 가운데 하나였다. 수많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밝히기 위해 취재에 돌입했고, 그 치열한 전쟁 한복판에 의사 출신인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도 뛰어들었다. 그는지난 13일 최순실씨가 김영재의원에서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136차례나 진료를 받은 것과 관련, 최보정의 생년월일이 대통령 생일과 최씨의 생년을 합쳤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최씨 단골병원 의사인 김영재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
[오피니언] 언론사에 ‘앵그리 이메일’ 보낸 핀란드 총리
공영방송이 ‘총리 친인척 특혜 의혹’을 보도하자 총리가 언론사에 무더기 항의 이메일을 보냈다. 총리가 직접, 7시간 동안 17통 넘는 메일을 전송했다. 해당 언론사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관련 의혹 보도를 중단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이에 반발한 중견 기자 두 명이 ‘부당한 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표를 냈다. 총리가 기자에게 보낸 분노의 이메일은 압력일까 아닐까. 세계언론자유지수 1위를 차지해 온 핀란드의 현 총리, 유하 시필라(Juha Sipila)의 근황이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건 지난달 25일 공영방송 윌레(Yl
[오피니언] 언론통제로 ‘권력의 가면’ 감추려하지 마라
“취재팀은 보도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어떤 후회도 없다. 역사를 기록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판도 달게 받기로 했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고 시간은 진실의 편이라고 믿는다. 진실의 순간은 도둑같이 올 것이다.” 2014년 ‘정윤회 문건’을 보도했던 세계일보 박현준 기자가 지난해 3월 관훈저널에 기고한 글이다. 그의 ‘예언’대로 진실의 순간이 도둑처럼 찾아왔다. 정윤회가 아닌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온갖 부정과 부패가 드러났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했다. 2년 전, ‘국정농단’을 밝혀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오피니언] 박근혜 게이트와 북한 변수
북한이 의외로 조용하다.북한은 지난 17일 김정일 위원장의 5주기를 맞았지만 대규모 추모대회 외에는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올해 내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을 높여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북한도 촛불정국을 의식하는 걸까.북한의 도발은 박근혜 게이트 정국의 주요 변수다. 박 대통령과 친박 세력이 거대한 촛불민심 앞에 무릎을 꿇는 듯 보이지만 북한 변수를 통해 정국의 반전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박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상태에서도 유독 외치(군사외교) 권한을 유지하는 데 집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