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김기춘 우파단체 지원 및 국정원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의혹
박근혜 대통령은 ‘희망의 새시대’를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드러난 현실은 ‘절망의 구시대’였다. 근현대사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관제데모’가 부활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청와대가 우파 시민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시하고, 그 단체들이 최근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재정지원 지침은 박근혜 정부 초반인 2013년 말 작성됐다. ‘의혹’은 ‘사실’이 됐다. 배후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진보 성향의 작가와 출판사를 배제하라’며 문
[기자상] 차병원, 기증 제대혈 불법 투여
영원한 젊음, 누구나 꿈꾸는 겁니다. 안 되는 걸 알기에 우리는 최대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늙어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돈과 권력으로 젊음을 사려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병원 회장 가족입니다. 그들은 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 주사를 마음대로 맞았습니다. 그들과 친한 지인들, 차움 병원의 고객들도 마찬가집니다. 그렇게 제대혈은 상위 1%, VIP의 회춘을 위해 쓰였습니다.산모들이 믿고 다니는 병원의 회장 가족이 저지른 일이라기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넘는 해명의 시간을 줬지만 병원 측은 연구 목적이었다는 말만 되풀이
[기자상] 단독 입수 안종범 업무수첩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속 보도
안종범 전 수석은 꼼꼼하고 부지런했습니다. 청와대에 입성한 2014년 6월부터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2016년 10월까지, 그는 ‘박근혜 정부 국정의 거의 모든 것’을 기록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회의·티타임 내용 등을 자신의 업무수첩에 적었습니다. 그중 12권을 시사I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시사IN 특별취재팀은 400쪽에 달하는 그의 손 글씨를 문자 그대로 해독하면서 박근혜 게이트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훗날 ‘사료’로 평가받을 정도의 기록물입니다. 박근혜 게이트 의혹으로 나오던 상당 부
[기자상] 필리핀 경찰 한인납치 사건
외교부 당국자에게 물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경찰에 납치됐다는데 어떡하나요?” 그가 말했다. “수사라는 게 현지 당국에서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난해한 언어이자 답변이다. 외국정부 공권력에 의한 납치를 이야기하는데 바로 그 공권력이 스스로 해결할 거라고 한다. 다시 필리핀 현지에 많은 직원을 파견했다는 경찰 간부에게 물었다. 그도 대답했다. “우리가 나서면 내정간섭이 됩니다.” 이번에도 알아듣기 힘들다. 정부 당국자들의 이해되지도, 이해할 수도 없는 말은 이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대만에서 우리나라 여대생들이 택시기
[기자상] 37년 만에 밝혀진 계엄군의 5·18 헬기사격
세월호와 5·18은 닮았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재앙과도 같은 참사의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대다수 국민이 알고 있지만 그들은 “책임이 없다”며 거짓을 말하고 있다.전일빌딩이 37년간 품어왔던 헬기 사격 탄흔은 “헬기 사격은 없었다”, “자위권 발동”이라는 신군부와 계엄군의 주장을 완벽히 뒤집는 증거다. 무려 37년이다. 그런데도 5·18의 진실 규명은 미완으로 남아 있다. 양심 고백이나 진정한 사과도 없었고 국가의 정식 보고서조차 없다. ‘북한군의 만행’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외치다 산화한 5월 영령들을 ‘빨갱
[기자상] 하나로 원자로 내진설계 대진단
지난해 한반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전국 곳곳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고, 그중 대부분은 원자력 시설에 집중됐다.대전에는 발전용 원자로는 없지만,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에 1995년부터 가동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수많은 방사성 폐기물이 존재하는 원자력 밀집 지역이 있다. 하나로는 4년 전 내진설계 성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2월부터 내진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원자력연은 착공 당시 공사를 지난해 8월 말까지 끝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공사는 지금도 끝
[기자상] 시사IN ‘안종범 업무수첩’ 치열한 취재정신과 뛰어난 분석력 호평
중도일보 ‘하나로 원자로’ 기획단계부터 기자 탐사정신 돋보인 수작올해 첫 달인 1월(제3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시사IN의 ‘단독 입수 안종범 업무수첩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속 보도’ 등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 응모작은 대부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작품이어서 여전히 이 사건에서 파헤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으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의 사건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취재보도1부문의 ‘안종범 업무수첩 연속 보도’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12권을 단독 입수·보도해 ‘박근혜-최순실 게
[오피니언] 후원하는 자선단체를 바꾸려는 이유
개인적으로 자선단체 한 곳을 정기후원 하고 있다. 국내 및 국제 난민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비정부 기구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거창한 목표까지는 아니고, 그냥 공동체에 대한 일말의 책임과 부채감 정도라고 정리하자. 미미한 수준의 기부지만 그래도 늘 의문이 있었다. 내 기부는 과연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 난민에게 돌아가는 지원금과 인건비·조직 운영비의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꼼꼼히 따져보고 싶지만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좋은 일 하자는 곳에 이런 가혹한 질문을 하는 건, 내 스스로 간장종지 그릇 사이즈의 인간이
[오피니언] 언론이 국론분열을 조장할 텐가
‘광장이 갈라졌다.’ 지난해 12월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뒤 박 대통령의 탄핵·구속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집회가 매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한쪽은 촛불을 들고 탄핵을 촉구하고, 다른 한쪽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반대를 외치자 보수언론과 경제지들은 ‘촛불 VS 태극기 격돌’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를 부각시켜 보도했다. 똑같이 11명의 선수들이 공정하게 시합하는 축구경기처럼 마치 진보와 보수의 아이콘이 50:50으로 대결하는 모양새로 묘사한 것이다.비정상 상태인 공영방송도 마찬가지다. MBC를 비
[오피니언] 헌재는 존재가치를 입증할 것인가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기 괴롭다. 어느 결엔가 헌법을 수호하자는 ‘촛불집회’와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자는 ‘반탄집회’는 같은 반열이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80%에 달하지만, 언론은 두 집회를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룬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진영논리로 뭉개졌다. 이것조차 문화적 상대주의인가. 친박세력이 ‘군대여 일어나라’거나 ‘계엄을 선포해야 한다’고 발언하면 고스란히 인용 보도하는 것이 ‘객관적 보도’인가. 박 대통령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내란’을 언급하거나 헌재 심판 불복을
[오피니언] 전인대와 숫자 두 개
중국의 3월 초·중순은 ‘정치의 계절’이다. 정부나 권력기관의 활동이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중국의 정책 결정 과정은 언론의 접근권 밖에 있다. 1년에 유일한 예외가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다. 회의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고 각료급 간부의 기자회견만 열여덟 차례 열린다. 정규 기자회견 이외에도 행정부 각 부처 장관들이 인민대회당 회의장으로 출입하는 복도인 ‘장관 통로’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간이 회견이 이뤄진다. 복도에 진을 친 기자들이 지나가는 장관들을 불러세워 질문 공세를 펼치
[단신] 이인범 대전충남기자협회 회장
대전충남기자협회 제44대 회장에 이인범 TJB 부국장이 취임했다. 신임 이 회장은 1988년 대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5년 TJB 창사와 함께 자리를 옮겼다. TJB에서 서산지사장, 보도국장, 천안지사장을 거쳐 현재 보도국 부국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 회장은 “연수기회 확대와 자녀 장학금 지급 등 회원들의 복지 향상에 힘 쓰겠다”며 “지금껏 해온 기자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나가 언론에 대한 신뢰를 뿌리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신] 정찬욱 기협 정책기획단장
한국기자협회는 7일 정찬욱 전 대전충남기자협회장을 정책기획단장(부회장급)에 임명했다. 정 단장은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 부장으로 근무 중이며 2015년 2월부터 2년간 대전충남기자협회를 이끌었다.
[단신] 권건호 전자신문 지회장
전자신문 신임 지회장에 권건호 기자가 선임됐다. 권 지회장은 지난 2004년 전자신문에 입사해 IT산업부와 경제과학부 등을 거쳐 현재 전자자동차산업부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후배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전자신문이 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단신] 이지현 KBS전주 지회장
KBS전주 지회장에 이지현 기자가 선임됐다. 이 지회장은 2006년 KBS에 입사해 사건, 법원, 검찰, 행정, 경제 등을 두루 담당했으며 현재는 시사팀에서 일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늘 전임 지회장 선배들이 해온 만큼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