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언론이 국론분열을 조장할 텐가
‘광장이 갈라졌다.’ 지난해 12월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뒤 박 대통령의 탄핵·구속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집회가 매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한쪽은 촛불을 들고 탄핵을 촉구하고, 다른 한쪽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반대를 외치자 보수언론과 경제지들은 ‘촛불 VS 태극기 격돌’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를 부각시켜 보도했다. 똑같이 11명의 선수들이 공정하게 시합하는 축구경기처럼 마치 진보와 보수의 아이콘이 50:50으로 대결하는 모양새로 묘사한 것이다.비정상 상태인 공영방송도 마찬가지다. MBC를 비
[오피니언] 헌재는 존재가치를 입증할 것인가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기 괴롭다. 어느 결엔가 헌법을 수호하자는 ‘촛불집회’와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자는 ‘반탄집회’는 같은 반열이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80%에 달하지만, 언론은 두 집회를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룬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진영논리로 뭉개졌다. 이것조차 문화적 상대주의인가. 친박세력이 ‘군대여 일어나라’거나 ‘계엄을 선포해야 한다’고 발언하면 고스란히 인용 보도하는 것이 ‘객관적 보도’인가. 박 대통령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내란’을 언급하거나 헌재 심판 불복을
[오피니언] 전인대와 숫자 두 개
중국의 3월 초·중순은 ‘정치의 계절’이다. 정부나 권력기관의 활동이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중국의 정책 결정 과정은 언론의 접근권 밖에 있다. 1년에 유일한 예외가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다. 회의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고 각료급 간부의 기자회견만 열여덟 차례 열린다. 정규 기자회견 이외에도 행정부 각 부처 장관들이 인민대회당 회의장으로 출입하는 복도인 ‘장관 통로’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간이 회견이 이뤄진다. 복도에 진을 친 기자들이 지나가는 장관들을 불러세워 질문 공세를 펼치
[단신] 이인범 대전충남기자협회 회장
대전충남기자협회 제44대 회장에 이인범 TJB 부국장이 취임했다. 신임 이 회장은 1988년 대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5년 TJB 창사와 함께 자리를 옮겼다. TJB에서 서산지사장, 보도국장, 천안지사장을 거쳐 현재 보도국 부국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 회장은 “연수기회 확대와 자녀 장학금 지급 등 회원들의 복지 향상에 힘 쓰겠다”며 “지금껏 해온 기자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나가 언론에 대한 신뢰를 뿌리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신] 정찬욱 기협 정책기획단장
한국기자협회는 7일 정찬욱 전 대전충남기자협회장을 정책기획단장(부회장급)에 임명했다. 정 단장은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 부장으로 근무 중이며 2015년 2월부터 2년간 대전충남기자협회를 이끌었다.
[단신] 권건호 전자신문 지회장
전자신문 신임 지회장에 권건호 기자가 선임됐다. 권 지회장은 지난 2004년 전자신문에 입사해 IT산업부와 경제과학부 등을 거쳐 현재 전자자동차산업부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후배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전자신문이 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단신] 이지현 KBS전주 지회장
KBS전주 지회장에 이지현 기자가 선임됐다. 이 지회장은 2006년 KBS에 입사해 사건, 법원, 검찰, 행정, 경제 등을 두루 담당했으며 현재는 시사팀에서 일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늘 전임 지회장 선배들이 해온 만큼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신간안내] 김구철의 대선전략 : 예측 2017 대선
‘김구철의 대선전략: 예측 2017 대선’은 KBS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저자가 2017년 대선 판세를 손자병법의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으로 풀어나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재인, 안희정, 황교안, 안철수, 홍준표, 이재명, 유승민, 남경필 등 후보군의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를 비교 분석했다. 특정 후보에 편향되지 않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약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라고 제안한다. 유권자들이 마타도어나 프로파간다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치 과정과 선거를 읽은 몇 가지 포인트를 부록 형태로 제시했다. 저자는 유권자들이 후보만 이야기하
[신간안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2017년 들어 여야 정치권과 지식인들은 입을 모아 “오늘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이야기한다. 너무도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그만큼 참담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다. 민주화 이후 30년, 민주공화국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 구의역 사고현장에, 세월호 이후의 시공간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민주공화국은 없었다. 어쩌다 이런 나라에 살게 되었는가라는 탄식이 쏟아진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이 질문이 사치스럽게 들리는 지금, 그럼에도 가장 근본적인 이 명제를 다시 물어야 할 때다. 경향신문은 지난
[미디어]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친절했던 선배를 떠나보내며
이광형 선배 부고를 퇴직하신 몇몇 선배들께 전해드렸습니다. ‘참 좋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빨리 갔느냐’며 다들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리 후배들 감정도 비슷합니다. 이 선배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늘 친절한 사람이었고 누구에게나 편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선배가 이렇게 급하게, 이렇게 단호하게 우리와 이별한다는 게 낯설기만 합니다.이 선배는 1991년 국민일보에 들어와 25년 넘게 일하다가 현직 기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선배는 사회 경력의 거의 전부를 국민일보 기자로 살았고,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보냈습니다. 젊은
[인터뷰] “촛불현장 찾은 시민들과 술잔 기울이며 대화 나눠요”
봄비가 촛불을 잠재울 순 없었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는 형형색색의 우산을 든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규모 탄핵촉구 촛불 행렬 뿐만 아니라 태극기 부대도 맞불 집회를 열며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촛불 현장에서 시민들을 편하게 모시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홍여진 뉴스타파 기자와 함께 거리로 나왔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뉴스타파 속 코너 ‘뉴스포차’ 공개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세종문화회관 건너편 길목에 설치된 뉴스포차 세트는 빗속에도 시선을 끌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포장마차와
[미디어] 한겨레 인수위원회 “바쁘다 바빠”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 당선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당선된 그는 곧바로 보좌팀 7명으로 인수위원회를 꾸려 공약 이행 계획을 세우며 쇄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상우 당선자는 지난달 27일 사내외 이사진 후보를 추천한 데 이어 지난 2일 “새로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며 이제훈 정치에디터석 통일외교팀장을 편집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통상 당선 후 40일 안팎이었던 전례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된 19일 만의 지명이다. 양 당선자는 “이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다양한 분야에 대
[미디어] “경찰서 기웃거리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 있는 곳으로 갔으면…”
“기자가 하나둘 오기 시작하면 또 시즌이 시작됐구나 하죠. 오늘만 해도 여러명 다녀갔어요. 귀찮기도 하고 어쩔 땐 안쓰럽기도 하고요.”지난달 21일 오후 11시45분 서울의 한 경찰서. 야간당직을 하던 A경찰에게 ‘수습기자’ 이야기를 꺼내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의 말처럼 지금 서울 경찰서에는 ‘수습기자의 계절’이 찾아왔다. 수습기자 대부분은 입사 후 사회부 경찰팀에서 4~6개월간 일을 배운다. 이때 하리꼬미와 사쓰마와리를 거친다. 일본어로 잠복을 뜻하는 하리꼬미(はりこみ)는 경찰서에서 숙식하며 취재하는 일을, 사쓰마와리(さつまわり)
[미디어] "불법행위 자행한 경영진은 사퇴하라"
경인일보 34기는 8일 성명을 통해 송광석 대표이사 사장 퇴진과 함께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수별 성명은 지난 6일 막내 기수인 35기에 이어 두 번째다.경인일보는 작년 9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290억원대 허위매출‧매입 계산서를 발행한 정황이 포착, 7억8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3일엔 수원지검이 송광석 사장 등 경영진을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34기는 "경인일보도 지금의 문제를 덮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발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태의 원인과 진상규명, 또 잘못한
[미디어] KBS 기자·PD가 징역형 구형받은 까닭은
“만감이 교차했다. 우선 가족에게 뭐라 얘기하지? 길환영과 고대영 사장은 얼마나 좋아할까…. 최후진술을 하는 동안, 3년 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권오훈 전 언론노조 KBS본부장이 지난달 28일 KBS 양대노조의 총파업 현장에서 말한 내용이다. 지난 2014년 5월 당시 김시곤 보도국장은 청와대가 KBS에 압력을 행사했고, 길환영 사장이 보도에 사사건건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KBS 구성원들은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출근저지 시위 등을 벌였다. 보도본부 부장단의 일괄 사퇴,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 등 사장 퇴진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