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침몰한 언론은 언제 인양될 것인가
우리는 열심히 얼쩡거렸다. 진도체육관은 ‘유족 반 기자 반’이 되었다. 우리는 우르르 몰려다니며 세월호에서 막 구조된 학생들을 쫓아다녔다. 혹시 기사가 될 만한 멘트를 딸 수 있을까 해서 마이크와 녹음기, 취재수첩 등을 들이댔다. 생사의 고비를 막 빠져나온 이들에게 ‘심경’이라는 것을 물었다. 희생자 가족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얘기되는 사연이 있을까, 나만 ‘물 먹고’ 있는 기삿거리가 있을까, 혹시 특종을 가지고 있나 하는 마음가짐으로 얼쩡거렸다. 욕 먹고 쫓겨나도 동료가 들어가면 또 슬그머니 따라 들어갔다. 영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오피니언] 세월호 보도와 언론사의 생존 전략
탄핵 후에도 광장에선 매주 토요일 촛불이 켜지고 있다. 맨 처음 발언엔 여전히 세월호 유가족들이 마이크를 잡고 있고 이야기를 듣는 집회 참가자들의 눈시울은 거의 예외 없이 붉어진다. 탄핵은 되었으나 광장의 분위기는 탄핵 이전과 달라지 게 거의 없다. 그런데 언론의 태도는 확연히 달라졌다. 너나 할 것 없이 세월호 인양을 적극적으로 보도한다. 참사 당시 정부의 보도자료에 근거하여 현장과 동떨어진 보도를 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상금을 원하는 이들로 묘사했던 언론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언론의 극적인 변신을 보자니 두 가지 생각이 든
[미디어] 기자인생의 태극 1장을 생각하라
[웹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근처 태권도장을 다닌 지도 벌써 6개월쯤 됐다. 기자생활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떨어진 체력을 더는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던 중, 네이버 웹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을 보고 태권도를 배우면 어떨까 싶어 조심스럽게 도장 문을 열었다.운동은 젬병이었던 터라 처음엔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남들보다 천천히 뛰는 달리기에도 쉽게 숨이 찼고, 모두가 뛰어넘는 높이의 뜀틀에 발이 걸려 넘어질 때면 얼굴이 화끈거렸다. 마치 실수를 거듭하며 내가 기자에 맞는 걸까 고민하는 시간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럴
[만평] 기협만평 2017.3.29
[미디어] 톡톡 튀는 동영상 콘텐츠로 인기몰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 ‘인스파이어’와 ‘왱’이 등장했다. 헤럴드경제와 국민일보가 각각 지난달 27일, 이달 9일 내놓은 동영상 기반의 콘텐츠로 차별화된 시각을 내세워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두 브랜드는 같은 듯 다르다. 디지털 후발주자, 동영상 중심, 10년차 미만의 팀장, 메시지 강조 등이 공통점이다. 반면 콘텐츠 주제나 영상 구성, 스타일, 수익 모델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 국민일보의 ‘왱’은 취재를 의뢰받아 뉴스를 제작하는 콘셉트다. ‘왜?’라는 질문이 계속된다(왜+ing)는 의미다.
[미디어] 기자협회,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추진
한국기자협회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추진한다. 기자협회는 지난 22일 대선토론회 준비단 3차 회의를 열고 4월 둘째 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각 당의 대선 후보자를 한자리에 초청해 새로운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확정했다. 이날 준비단은 토론회 운영 방식, 주관 방송사 선정 여부, 언론사 보도 및 온라인 생중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4차 회의에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대선토론회 준비단장으로 위촉된 김종필 내일신문 정치부장은 “시민의 질문권을 위임받은 기
[미디어] 세계기자대회 3일 개막
한국기자협회가4월 2~8일 서울, 인천, 부산, 경기도, 강원도 등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2017 세계기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60개국 기자 100여명이 참석한다.세계기자대회는 개막식, 특별강연, 콘퍼런스, 문화탐방, 현장취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3일 오전 10시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의 개회사,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행과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의 축사, 축
[미디어] “새 정부,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부터”
이사회 여야 비율 7대6 구성사장 임명 ‘특별다수제’ 도입법안 미방위 묶여 진전 없어 “이렇게 다들 고생하시고 해직문제도 해결 안됐는데 여기(MBC)서 토론하게 되니까 참담합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전원 다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문재인 후보)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MBC 앞.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한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100분 토론’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 녹화를 위해서다. 이날 언론노조 MBC본부 집행부는 어느 때보다 비장한 마음으로 움직였다. 이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공영방송 독
[미디어] TV조선 변용식 사장 조건부 재승인 책임지고 사퇴
TV조선 변용식 대표이사 사장이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TV조선을 비롯해 JTBC, 채널A 등 종편 3사에 대한 재승인을 의결했다.하지만 TV조선의 경우 1000점 만점 중 625.13점으로, 기준점수인 650점에 미달해 나머지 2개사와 달리 '조건부 재승인'을 받아 '면죄부 논란'이 일었다.TV조선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변 사장이 방통위 결과 발표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미디어] "곧 재판받을 분들...단일화 자격 있나?"
"곧 재판받을 분들...단일화 자격 있나?"-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다시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며 한 말.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아직 진박이라는 손아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고,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대로 단순히 대선을 앞두고 그냥 선거에 이기기만 위한 단일화, 거기에 대해서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10명
[미디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두 번 울린 해부수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미수습자 유해를 수습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동물의 뼛조각으로 밝혀졌다.주요 종합 일간지는 29일자 1면 사진기사로 이런소식을 전하며지난 28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해역 인근 선박 위에서 열린 '미수습자의 조속한 수습을 위한 4대 종단 기원제'에 참가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바다에 헌화하고 있는 장면을 주요하게 다뤘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쯤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뼛조각이 미수습자 유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후 9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
[미디어] 중앙 기자들 더 이상 지면 기사 쓰지 않는다
중앙일보가 콘텐츠 제작의 무게중심을 종이신문에서 디지털로 확 옮기는 전례 없는 실험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28일 오후 전 사원을 불러 모아 '디지털 혁신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디지털 퍼스트' 도입을 발표했다. 모든 조직 역량을 디지털 콘텐츠 생산에 투입하고 종이신문 중심의 제작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디지털 퍼스트 안착을 목표로 3개월마다 사업구조를 바꾸고, 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문화 쇄신 의지도 밝혔다.지난해12월 출범한 중앙일보 뉴스룸혁신추진단은 지난달 초 구체적 혁신안을 마련할 3개 TF를 구성했고,
[미디어] 수익 거론하며 “바꿔라, 내려라” 압박…지레 자기검열도
저널리즘과 생존 사이 “회사 어렵다” 경영진 한마디에 기사 삭제·축소 비일비재 무언의 압력 매출 성적 따라 임기도 좌지우지오너 의중 反하면 ‘무능’ 주홍글씨시스템 개선 의사소통 경로 다양화회사 이익 뉴스룸 재투자 등 다양한 견제 방안 제도화해야 세계일보 기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차준영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정농단의 신호탄이 된 ‘정윤회 국정농단 문건’ 보도(2014년 11월28일자)가 2015년 3월 경영진에 의해 부정됐기 때문이다. 저널리즘의 ‘최후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사장이 정윤회 문건보도에 대해 유감 성격의 사고
[오피니언] 소시지 굽는 핀란드 선거철
핀란드 사람들은 소시지에 특별한 애착이 있다. 일반적으로 ‘소시지’라고 하지 않고 ‘마까라’란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를테면 한국인이 잘 아는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와는 모양과 맛이 조금 다르다. 마까라는 굵기가 오이정도에 길이 한 뼘 가량으로 별다른 야채를 첨가하지 않고 고기 자체로 맛을 낸다. 칼집을 비스듬하게 내어 주로 장작불에 구워 먹는데, 여름이고 겨울이고 야외 활동에 거의 빠지지 않는 메뉴다. 숲 속 산책로나 호숫가 통나무집에 앉아 마까라 구워 먹는 소풍이야말로 가장 소박하고 간편하게 핀란드 자연을 즐기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
[미디어]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文과 연대할 것"
"안철수 후보되면 DJP연합 같은 결단 내릴 수도...홍석현 회장, 文과 연대할 것"-김형준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28일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통합을 해야 할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지지계층만으로는 되지 않으므로 중도보수층을 흡수해야 할 때 홍 전 회장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한 말. 김 교수는 “지난 2005년 홍 전 회장이 주미대사로 갈 때 당시 친노세력의 도움을 받고 간만큼 여전히 긴밀한 협력관계가 암묵적으로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