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저널리즘이 답이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부 동안 공영언론들이 그 힘을 잃었다. 언론의 힘은 자유로운 비판에서 나오는 것인데, 사장의 불법 편법 퇴출에서부터 낙하산 사장 그리고 이에 저항하는 기자들의 강제 해직에 이르기까지 공영언론들은 권력에 장악돼 목소리를 잃었다.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의 한 수석은 공영방송이 국정 홍보를 담당해야 한다는 비민주적 언론관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는 이미 5년 동안 길들여진 공영방송의 신용비어천가가 있었다. 그리고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됐다.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 언론
[오피니언] MBC, 막내 기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송재우 춘천MBC 사장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는 노조원들에게 혓바닥을 내밀며 세 차례 ‘메롱’을 했다. 통상 어린아이들이 상대편을 놀릴 때 하는 그런 행위를 언론사 사장이 구성원들을 향해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헌영 노조위원장에게 정직 3개월의 보복성 중징계로 사장 퇴진 요구까지 받는 마당 아닌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게 정말 창피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인가”라는 반응은 송 사장의 저급한 행동에 비하면 점잖다.안광한 전 MBC 사장과 윤길용 MBC NET 사장 관련 의혹은 점입가경이다. 한겨레 보도 등에 따르
[오피니언]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는 증오 콘텐츠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회사들에게 극단주의자 콘텐츠 유통에 대한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특정 인종이나 종교에 대한 편파 발언, 증오 연설(hate speech)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증하는 한편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하원은 특정 국가에서 제재가 어려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이 영국 내에서 유통하는 극단주의와 증오범죄의 소재가 될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제거하는지 감시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 내 제
[미디어] 文 "1강 구도 공고" vs 安 "골든크로스 이룰 것"
"문재인 1강구도...끝까지 긴장 놓지 않을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이 4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러 여론조사 지표를 통해 1위 판세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한 말. 박 단장은 “지지세가 견고한 것은 틀림없지만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만 된다고 모든 일이 된다 생각지는 않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힘. 박 단장은 세월호 인양 뒷거래 의혹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것을 해당 방송사가 뒤늦게 방송이 되고 나서 사안의 심각
[인터뷰] “아베를 알면 일본이 보인다”
지금 일본은 강력한 ‘아베 1강’ 시대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집권세력으로서 너무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고 아베 신조 총리는 재취임 5년째가 지나고 있지만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50~6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에선 여전히 과거사 인식에 대한 차이와 독도 문제를 놓고 아베에 불편한 시각이 강하지만 현재 일본에선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당 밖에서도 그를 대체할 정치세력이 없다. 이런 시기에 즈음해 한 기자가 아베를 샅샅이 분석한 책을 냈다. 최근 ‘일본의 야욕 아베 신조를 말하다’를 펴낸 이춘규 연합뉴스 국제
[미디어] YTN 노사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합의
YTN 노사가 보도국장을 임명하거나 해임할 때 보도국원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도국장 내정자는 1주일 이내에 보도정책과 보도국 운영방침을 공표하고, 다시 1주일 이내에 보도국원의 임명 동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 재적 과반 투표와 투표 과반의 찬성으로 보도국장이 임명되며, 부결되면 사장은 3일 이내에 새로운 내정자를 지명해서 임명동의 절차를 다시 받도록 한다. 보도국장의 임기는 1년 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임기 중 특별한 사유 없이 보직 해임될 경우에는 해임 동의 절차를
[미디어] 신문사 버티컬 사이트 새 수익모델 될까
주요 신문사들이 또다시 ‘버티컬 사이트(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한 사이트)’ 확대에 나서고 있다.매일경제는 지난달 16일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 첨단 기술 트렌드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엠테크(http://mtech.mk.co.kr)’를 오픈했다. 앞서 한국경제는 지난 2월 스타트업 창업가 인터뷰와 스타트업 동향, 기자 칼럼 등을 담은 엣지(http://edgestory.net)를 선보였다.조선일보, 중앙일보 등도 버티컬 사이트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조선은 지난해 연말부터 신문 독자와 다른 203
[인터뷰] ‘정알못’이 만드는 정치사회 이야기
CBS 노컷뉴스의 SNS 영상 브랜드 ‘씨리얼(C-Real)’은 10~20대 두꺼운 팬층을 자랑한다. 페이스북 페이지 팬 중 25세 이하가 50%에 이른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1월 론칭 직후 3000명이던 팬은 그해 6월 3만명, 현재 13만명을 넘어섰다.노컷뉴스 SNS팀에 소속된 씨리얼은 신혜림·김학봉·석예다·이수연 뉴미디어PD가 전담하고 있다. 씨리얼 시작부터 함께한 신혜림 PD는 “어렵고 딱딱한 정치·사회 이야기를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쉽게 풀어주는 것”이라며 “저 스스로도 정알못이다. 친구
[지역] 국제신문 노조 “차승민 사장은 비리 백화점”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이 또 다른 혐의로 검찰에 재소환되면서 사장 퇴진과 사주 이정섭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구성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는 2일 성명에서 지난 1일 차 사장의 검찰 재소환 소식과 함께 “엘시티 관련 혐의가 아닌 또 다른 혐의가 포착됐고, 이와 관련해 모 간부도 참고인 신분으로 차 씨에 앞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실에만 나타나지 못할 뿐 국제신문 사장의 신분을 오롯이 유지한 채”라며 “창간 70주년 국제신문 역
[지역] ‘징계 바이러스’ 지역MBC까지 퍼지나
지역 MBC 구성원들이 사측의 징계 등으로 잇따른 수난을 겪고 있다. 대전에선 7분 지각 등을 사유로 기자들에게 징계가 내려졌고, 강원도 춘천에선 임금교섭을 시도하던 노조위원장이 징계를 받았다. 이에 반발해 피켓팅 시위를 하던 조합원들에게 사장이 조롱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대전MBC(사장 이진숙)는 지난달 25일 기자협회 회장이자 노조 민실위 간사인 이교선 기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노사협의회가 열린 지난달 11일 이교선 기자가 7분을 지각하고 취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지난 3월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
[미디어] “2012년 KBS 새노조 파업 정당”
지난 2012년 공정방송 쟁취와 사장 퇴진 등을 내걸고 95일 간 파업을 진행했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언론노조 KBS본부 전·현직 집행부들에게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현석 전 KBS본부장 등 노조 전·현직 집행부 5명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던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은 KBS 사측이 2012년 ‘2010년 파업’을 주도한 집행부 13명에게 정직·감봉 등을 처분하며 시작됐다. 김 전 본부장 등이 조합원에 대한 징계 철회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받아
[미디어] 후보 인터뷰는 기본…대선콘텐츠 모바일 전성시대
“남자가 하는 일과 여자가 하는 일은 하늘이 정해 놨다.” 지난 4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YTN이 보도했는데 방송에 나온 내용이 아니었다. YTN플러스가 모바일용으로 따로 제작한 ‘대선 안드로메다’ 콘텐츠였다. 해당 기사는 타 언론사들의 받아쓰기뿐만 아니라 네티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를 통해 퍼져나갔다. 모바일콘텐츠가 대선 판도를 뒤흔들 만큼의 위력을 과시한 셈이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언론사들의 대선 보도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여유있게 한 표"…대선 첫 사전투표 실시
오는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선거 사상 첫 사전투표가 4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주요 신문사들은 이런 소식을 전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4일자 1면 사진기사로 다뤘다. 경향신문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3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19대 대선 사전투표는 4~5일 이틀간 실시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 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장애인 등록증, 국가유공자등록증, 국내거소신고증 중 한 가지만 지참하면 된다. 국
[미디어] 소리·향·맛으로 즐기는 아날로그 커피
가장 맛있는 커피는 어떤 커피일까? 커피 애호가라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나 콜롬비아 수프리모, 하와이 코나, 인도네시아 코피루왁 등 특정 지역의 유명 커피들 꼽을지 모르겠다. 스타벅스나 카페베네, 커피빈 등의 달콤한 커피를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나에게 가장 맛있는 커피는 내가 직접 커피콩을 갈아서 내려먹는 커피다. 다양한 맛은 물론 소리와 향기까지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가 나에게 주는 즐거움의 절반 이상은 혀의 미각에서보다 커피콩을 갈고 물을 끓여 커피를 내리는 과정에서 온다. 소문난 커피전문점 커피를 마시는 것에서
[미디어] 한국, 7년째 ‘부분적 언론자유국’
한국이 7년째 ‘부분적 언론자유국’에 머물렀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99개국 중 66위를 기록하며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분류됐다. 한국이 받은 언론자유지수는 34점으로, 0~100점에서 점수가 낮을수록 언론이 자유롭다는 뜻이다. ‘자유국’ 하위 그룹에 속했던 한국은 2011년 70위를 기록하면서 부분적 자유국으로 추락, 현재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프리덤하우스는 한국의 강등 이유로 정부의 검열, 언론 개입 확대 등을 꼽았다.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