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산골 시외버스 부당요금 10년 만에 인하
전국이 고속도로로 사통팔달 연결되는 시대이다. 하지만 구불구불 경사진 길을 고집하는 시외버스가 많다. 이유는 요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 현행 ‘국토교통부의 시외버스 요금, 운임 및 요율 기준’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경유하면 1km 당 62원을 징수할 수 있지만 일반국도를 통과하면 2배인 116원을 징수할 수 있다. 그래서 승객의 안전도, 빠른 시간도 외면하고 산길을 오르내린다. 전북의 동부 산간 무주, 진안, 장수에서 한 달 전까지 이런 못된 짓거리가 계속됐다. 업체는 편도 900원, 연간 3억원 이상 수익을 챙겼다.뉴스 보도가
[기자상] 전격 배치된 사드
주한미군이 지난 4월2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장비를 기습 반입했다. 이날 새벽 경찰의 철통 경계 속에 군은 수 십대의 트레일러를 동원해 장비를 실어 날랐다. 오산 공군기지에 사드 핵심 장비가 도착한지 51일만이었다. 그 당시 군은 사드 장비가 하역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언론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후 성주골프장 반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성주골프장으로 이동할 사드가 왜관 미군기지에 보관 중이라는 추측만 무성했다. 기자들은 사드가 골프장으로 반입될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
[기자상] 시사저널 ‘탄기국, 기부금 불법 유용…’ 충실한 근거 제시·사실확인 호평
매일신문 ‘전격 배치된 사드’ 치밀한 사전준비로 현장 포착 높은 평가 받아제320회 이달의 기자상은 9편이 선정됨으로써 이례적으로 높은 수상률을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면서 ‘권력의 재갈’에서 풀려난 언론의 취재 열기가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고,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려는 저널리즘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계의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현장 기자들이 국민의 편에서 더욱 뜨거운 열정으로 정론직필-실사구시의 정신을 불태워주길 기대한다.취재보도 부문에
[오피니언] 영국 보수당의 헛발질은 언제 멈출까
시작은 지난 4월19일. 테레사 메이 총리는 하원에 나와 2020년에 예정되어 있던 총선을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이유는 바로 “야당 때문.” 노동당이 자신이 추진하는 ‘하드 브렉시트’안에 시비를 걸어서 곧 있을 유럽연합과의 협상을 준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의 총리는 유럽연합의 수장들과 함께 영국이 완벽하게 회원국 자격을 포기할지 여부를 결정한 후, 탈퇴 이후에는 어떤 식의 자유무역협정을 맺을지 협의한다. 약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긴 협상을 앞두고 메이 총리는 총선을 원래대로 3
[오피니언] “기자들이여, 숫자와 데이터를 이해하라”
‘AP 스타일북’은 AP통신 뿐 아니라 미국 언론들의 기사쓰기 교본으로 통한다. 1953년 첫 발간된 ‘AP 스타일북’엔 맞춤법을 비롯해 기사 쓸 때 참고할 각종 사항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AP는 매년 스타일북을 업데이트하면서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터넷을 더 이상 대문자로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도 전기나 전화기처럼 일반적인 명칭이 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많은 언론들도 ‘인터넷’이란 단어를 소문자로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는 더 흥미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오피니언] 기자들의 거듭나기
최근 KBS와 MBC에서 사장 퇴진의 목소리가 높다. 기자·PD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기수별로 또는 개인이 실명으로 퇴진을 요구했다. KBS에서는 기자·PD 또는 노조원이 아니라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했는데 응답자의 88%가 사장 퇴진에 동의했다.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요구했던 촛불 혁명의 연장선에 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 공정한 언론은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KBS와 MBC에서 구성원의 의사에 반해 사장을 불법·편법으로 몰아내고 정권의 대리인을 사장으로 앉힌 기간 동안 공영방송은 추락했
[오피니언]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진상조사 나서라
“24일 김인규 사장 나와. 최시중도 나올 테니까 최선을 다해 야당 입장을 잘 주장하고 국민에게 알리고 그 사람들에게 뭔가 얻어내려 해야 한다. 24일, 28일 날도 계속하고, 28일 날은 내가 보기에, 28일 날은 지금부터 잘 민주당 사람 총집결해야 한다…(후략).”2011년 6월24일 당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의 비공개회의 발언 녹취록”이라며 읽은 내용의 일부다. 전날 민주당이 KBS 수신료 관련 논의를 위해 개최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발언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 당시
[미디어] 헤럴드, 5~15년차 경력기자 대규모 채용
헤럴드경제가 경력기자를 대규모 채용한다. 헤럴드경제는 오는 20일까지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등 전 분야에서 5~15년 차 경력기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편집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진행된다. 지난달 기자 3명이 동시에 문화일보로 이직하자 내부에선 위기감이 감돌았다. 헤럴드경제 한 기자는 “동료들이 한꺼번에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인력, 소통 등 그동안 쌓였던 문제의식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권충원 헤럴드경제 대표는 지난달 25일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깊어가는 패배주의를 걷어내는 데 앞장서
[미디어] “김장겸 물러나라” 외친 김민식 MBC PD 대기발령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김민식 MBC PD가 14일부터 한 달간 대기발령을 받았다. 징계를 내리기 전 일단 업무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조치다. 김 PD는 이번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 이의서를 제출하고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MBC는 지난 13일 편성국 TV편성부에 있는 김 PD에 자택에 대기할 것을 통보했다. 사측은 “사내에서 사장퇴진의 고성을 수 십 차례 외쳐 업무방해 및 직장질서 문란 행위를 했고 소속 부서장의 경고에도 해당 행위를 지속해 인사위 회부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위 심의결과 징계
[미디어] 패스트팔로워의 얼리어답터 변신
군대 선임의 전자책이 내게 가져온 변화 늘 그렇듯 첫 만남은 우연했다. 군 시절을 함께 했던 옛 병장님의 손에 들려있던 작은 기계, 전자책이었다. 부대에서 다독(多讀)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그였는데 전자책으로 독서량이 더 늘었다고 했다. 꽤 오래전 킨들이라는 것이 아메리카 대륙을 강타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왔지만 전자책을 처음 본 순간이었다. 실제 전자잉크 기술이 적용된 전자책은 흡사 종이책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터치 한번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편의성과 정장 안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휴대성, 또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무한한 콘텐
[미디어] 동아·조선·중앙, 자체 예산으로 해외연수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외부 지원을 통한 해외연수 기회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체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했다.조선은 최근 외부재단 수준으로 해외연수를 지원하기 위해 장기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연수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하되 프로그램은 본인이 선택하도록 했다. 체재비 월 3000달러를 비롯해 학비 연 5000달러, 본인 항공료 등이 실비로 지원된다.조선은 올해 연수 대상자 4명 중 언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장기연수 프로그램
[만평] 기협만평 2017.6.14
[오피니언] 시장논리에 죽어가는 활자미디어
지난 10년 동안 미디어정책은 ‘다양성’이라는 키워드 대신 ‘산업 바이러스’가 횡행했다. 균형발전과 다양성의 가치는 산산이 부서졌다. 신문과 잡지는 다양한 이슈와 주제를 담아내는 지식창고이자 역사와 문화가치를 심층적으로 전달하는 미디어이다.방송통신발전기금은 연간 4000억원, 연합뉴스 구독지원은 350억원, 지역신문기금 100억원, 언론진흥기금 300억원, 잡지진흥기금 50억원 정도이다. 지난 10년 동안 미디어 기상도는 통신 대호황, 방송 보합세, 활자매체 침체다. 특히 통신은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과 대형마트 골목상권 진출을 제약
[인터뷰] “마왕 신해철에게 바치는 팝-록 뮤지션의 술 이야기”
“잠시만 기다리세요.” 조승원 MBC 기자가 인터뷰 도중 벌떡 일어났다. “색다르게 맥주 먹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5분쯤 후, 그의 손엔 캔 맥주와 토마토주스가 담긴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카페만 아니면 멋있게 섞을 텐데...” 아쉬워한 그가 맥주와 토마토주스를 1:1로 섞어 내밀었다. 칵테일 ‘레드아이’였다. “어때요?” “달고 맛있어요.” 다행이라는 듯 그는 맛없는 와인이나 샴페인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 얘기를 이어나갔다. “와인에는 오렌지주스와 석류시럽, 사이다를 넣고, 샴페인엔 각설탕에다 비터 한 방울을 넣으면..
[인터뷰] “연합뉴스 문제 하나도 해결되지 않아”
2012년 공정보도 사수를 위해 103일간 파업을 이끌었던 연합뉴스 공병설 전 노조위원장(현 사회부 교육팀장)이 지난 5일, 25개월 만에 서울 본사발령을 받았다.현 경영진의 ‘보복성 징계’ 탓에 충북 제천 주재 기자로 내려갔다 제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 25개월 간 비정상적으로 여겨졌던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터뷰를 고사하다 거듭된 요청에 응한 공 전 위원장은 “2015년 5월 제천으로 내려갔을 당시의 비정상적인 상황들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만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