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가 왜 싸웠는지 해답을 얻고 싶었다”
“내가 그동안 무엇을 위해 저항하고 싸웠는지, 다시 현장에 돌아간다면 어떻게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뉴스를 만들 수 있을지 해답을 얻고 싶었습니다.” 해직 5년차에 접어든 박성호 MBC 기자가 공영방송 뉴스의 불편부당성 연구: BBC와 KBS의 선거보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박사 학위 논문을 펴냈다. 지난 2012년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170여일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후 공정보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다. 박 기자는 “연구를 하면서 공정보도를 바라보는 관념이 다차원적으로 넓어졌다”며 “기자를 할 때는 가장 큰 관심
[미디어] 야근·휴일수당 현실화 요구 커지는데 “인건비 부담” 되풀이
연장·야근수당 따로 주지 않고일정금액 임금 포함시켜 지급 휴일근무도 법정수당 못 미쳐 뉴시스 야근시스템 도입 논란수당 줄이려 야근 금지 비판언론사 “경영 어려움 감안해야” 뉴시스가 최근 야근 시스템을 개편했다. 뉴시스는 지난 10일부터 야간근무 허가제를 도입해 정치 사회 경제 산업 부동산 등의 부서에서 야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부서장에게 야근을 신청하고 승인을 받도록 하는 야근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에는 기자가 필요에 따라 야근을 한 뒤 수당을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뉴시스는 이번 야근 시스템 개편이 보다 효율적인 근무체계를
[미디어] 국내 언론도 포털 공동대응 가능할까
언론발전기금 분담 요구 있지만 합작회사 운영 등 이해관계 복잡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온·오프라인 매체 2000여 곳을 대표하는 미국 ‘뉴스미디어연합’이 지난 9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수익배분에 대한 단체협상을 요구했다.온라인 트래픽의 70%를 독점한 구글과 페북이 연간 온라인 광고수입의 70%인 730억달러(약 84조원)를 벌어들이는 데 비해 합당한 지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포털과 언론 간의 갈등 양상이 미국에서도 불붙기 시작한 셈이다.강석 텍사스 주립대 교수(커뮤니케이션학)는 “페북의 인
[미디어] TV조선 기자들, 전원책 앵커 발언 문제제기
TV조선 보도본부 취재기자 80명(이하 취재기자들)이 지난 15일 전원책 앵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기자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TV조선 개국 이후 처음이다.논란의 발단은 전 앵커의 지난 13일 TV조선 메인뉴스 ‘종합뉴스9’의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에서 비롯됐다. 전 앵커는 오프닝 멘트에서 “사회부 기자들에게 검찰과 정(유라)씨 간에 뭔가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 취재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취재기자들은 사내 이메일 등을 통해 “‘새벽 5시 출발, 특검의 긴
[미디어] 공적자본 투입 언론사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공영방송사 내부에서 사장퇴진을 비롯한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공적 자본이 투입된 연합뉴스, YTN, 서울신문, 아리랑국제방송 등 공영언론의 지배구조 역시 개선돼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사실상 대통령이 사장을 낙점하며 정치권력 개입에 취약해지는 구조가 유지돼 왔는데도 KBS, MBC 등 공영방송사에 비해 논의 자체가 적었던 터다. 그동안 연합뉴스, YTN, 서울신문, 아리랑국제방송은 사장 선임 시마다 거의 매번 ‘낙하산 사장’ 논란을 겪어왔다.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사가 이들 언론사의 대표로 결정되면서
[미디어] 템플릿 편집에 편집기자들 우려 반 기대 반
“디지털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일간지 한 편집기자는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바라봤다. 이달 초 중앙일보가 지면 편집에 템플릿을 도입하자 편집기자들 사이에선 이 방식이 전체 신문사로 확산돼 결국 편집기자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란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템플릿(template)은 ‘견본’이라는 뜻처럼 지면 편집의 레이아웃을 몇 가지 형식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편집기자는 매번 새로운 판을 짜지 않고 지면에 맞는 템플릿을 고르면 된다. 이달 초 도입 당시 중앙일보는 지면 편집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에 힘을 쏟기 위해
[미디어] 신문사, 하반기 매출 걱정에 한숨만
“줄어든 삼성 광고매출을 메우기 위해 다른 기업들에게 하반기에 쓸 광고예산을 조기 집행해달라고 요청해 채웠지만 하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A언론사 관계자)신문사 하반기 매출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 광고·협찬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일부 주요 대기업 광고주마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어서다.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기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그 효과마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수출기업 역시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만평] 기협만평 2017.7.19
[신간안내] 나는 특파원이다
“블랙호크 헬기는 박격포나 로켓포를 맞지 않으려고 모래폭풍을 뚫고 땅을 스치듯 날았다. 창밖을 내려다보면 헬기가 계속 사막 한가운데로 곤두박질쳐 추락하는 것만 같았다. 때마침 모래폭풍도 심했다. ‘이러다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에 종군기자로 참여한 옥철 연합뉴스 기자는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 남쪽에서 쿠웨이트로 귀환하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연합뉴스가 펴낸 ‘나는 특파원이다’는 전쟁터와 내란 격전지, 남극과 북극,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참사 현장을 누비던 특파원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미디어] 아시아투데이 노조 설립…노조위원장에 신종명 기자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에 노조가 설립됐다. 초대 위원장은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징계 판정으로 복귀한 신종명 기자다. 신 기자는 지난 7일 서울 중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한 설립인가가 지난 11일 나면서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에 노조가 생겼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달 사측이 내린 정직 3개월의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정하면서 신 기자는 지난달 26일 회사로 복귀했고, 초대 노조위원장직까지 맡게 됐다. 앞서 신 기자는 지난 2월 사측의 갑작스런 지방 발령을 사직시키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거부하다가 정직 3개월
[미디어] 기협, 중국단기연수 참가자 선정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7일 중국단기연수 참가자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연수는 오는 8월31일부터 9월2일 국내 과정, 9월3일부터 9월8일 중국 과정으로 나뉘어 열린다. △강덕균(전남일보) △강봉석(기호일보) △김영인(KBS) △박장훈(KBS대전) △서지혜(서울경제신문) △손균근(국제신문) △신기림(뉴스1) △신선미(한국경제TV) △심회무(뉴시스전북) △안태희(충청타임즈) △양성모(KBS) △양희진(KBS부산) △이경수(부산MBC) △이대종(SBS CNBC) △이상권(경남신문) △이소현(제주MBC) △이수경(경남도민일보) △이유경(T
[오피니언] 브라질 대학의 이유 있는 실험 ‘입학 쿼터제’
요즘 브라질 사회에서 최대 이슈는 누가 뭐래도 정치다. 연방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가 하면, 전직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을 두고 정치권이 좌-우파 진영으로 나뉘어 충돌하고 있다. 2018년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나 누구도 자신 있게 판세를 점치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정국 관련 뉴스가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언론은 한 대학의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브라질은 물론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오피니언] 카뮈의 비판적 저널리즘에 대한 단상
알베르 카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지만 저널리스트로서의 카뮈는 우리 사회에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는 젊은 시절 ‘알제 레퓌블리캥(Alger Républicain)’의 신참 기자로 일했으며, 이후 나치 점령 시기 레지스탕스에 의해 만들어진 ‘콩바(Combat)’의 편집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1944년부터 1947년까지 ‘콩바’의 편집국장이었던 카뮈는 138개의 사설을 포함, 총 165개의 기사를 썼다. 그의 사설들은 당시 역사적 사건들에 의해 분출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데, 특히 저널리즘에 대한 그의 사고를
[오피니언] 공영방송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다
지금 이순간도 MBC 안팎에서는 김장겸 사장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첫 걸음이다. MBC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공영방송이란 허울 뿐이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권력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일삼으며 나팔수로 전락했다. 왜곡·편파 보도 속에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뉴스데스크는 ‘청와데스크’라는 비아냥을 받아야 했다. 200여명의 기자, PD, 아나운서가 자리에서 쫓겨났다. 바른 목소리를 내는 언론인들에게는 중징계와 해고만이 돌아왔고,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조차 다하지 못했다는 자괴감
[미디어] 날씨 예보와 오보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폭염과 장마, 태풍 등 유난히 기상 변화가 잦은 여름, 누구보다 바빠지는 기자들이 있다. 바로 기상전문기자들이다. 이들은 기상 이변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불려나오는가 하면 태풍이 올 때는 24시간 대기하며 밤을 꼴딱 새우는 등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엔 수시로 발령되는 폭염특보와 내렸다 하면 200mm가 넘는 ‘물폭탄’ 때문에 더욱 정신없는 모양새다.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사명감부터 ‘오보’를 쓸 수밖에 없어 고심하는 기상전문기자들. 그들의 ‘애로사항’을 기자협회보가 들어봤다. 가장 바쁜 계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