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삼성전자 직업병 첫 사망 54명 확인 분석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는 이미 끝난 이야기 아닌가?” 저희 팀이 취재하면서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언론에서 사라져버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 고 황유미씨가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지난 추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했던 이혜정씨가 사망했습니다. 전신성경화증이란 희귀병이었습니다. 황유미씨의 죽음에서 이혜정씨의 죽음까지. 10년간 우리 사회가 바뀐 건 무엇일까요.우선 지난 10년간 보도의 흐름과 중요 사건들을 모았습니다. 2008년 산업안전보건
[기자상] 누가 18살 민호를 죽음으로 내몰았나
지난 11월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서 19살 남성이 공장 벨트에 목이 끼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취재 결과 사고 업체는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해수단지 내 음료 제조회사.노동자로 보기엔 피해자 나이가 어렸다.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사고 발생 공장으로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튿날 업체 본사로 전화를 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자가 아르바이트생이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기 계약직”이라고 말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10대 노
[기자상] 견고하던 5·18 침묵의 카르텔을 깨뜨리다
지난달 초 5·18과 관련해 귀가 솔깃한 제보를 받았다.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의 암매장과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는 당시 계엄군 지휘관이 전북 진안군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헬기 사격·전투기 출격 의혹을 조사하는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고 5·18 기념재단이 행불자 암매장 발굴조사에 들어간 상황에서 해당 지휘관은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었다.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확보하고 조심스레 통화를 시도했다. 신분을 밝히고 인터뷰 의중을 묻자 그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사절했다. 다시
[기자상] 불타버린 코리안드림
2014년 봄, 화상 산업재해(이하 산재) 관련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다. 취재를 시작한 지 한 달 뒤, 경기도 부천에 사는 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로부터 같은 고향 출신의 화상 산재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칠 뒤, 카메라 장비를 챙겨 포항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해가 저물 무렵 도착한 포항의 이주노동자센터에서 화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피로르스 씨를 만났다. 화상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가슴에 안고 있었고, 눈에 맺힌 눈물 너머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선명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기자상] ‘고교 실습생 사망사건’ 제주CBS·한겨레 이례적 동시 수상 눈길
광주일보 ‘5·18 침묵의 카르텔 깨뜨리다’ 기자의 끈질긴 노력 호평제327회 이달의 기자상은 많은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1건, 방송 부문 1건, 지역취재보도 부문 2건, 전문보도부문 1건 등 5건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이번 출품작 가운데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엇갈려 최종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발굴과 격려’라는 시상 목적을 따져본다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며, 취재 현장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더욱 사회적 파급력과 의미가 큰 보도를 위해 분발해주길 기대하는 심사위원들의 제언이
[신간안내] 역전의 명수
역전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도처에서 일어난다. 초기 평균 시청률 0.3%의 JTBC는 ‘국민의 방송’ KBS를 역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00일 만에 주거래은행 5위에 진입했다. 여기서 끌어올 타당한 질문은 이렇다. 역전은 언제 어떻게 무엇을 통해 가능해지나.‘역전의 명수’는 경제·금융 탐사보도의 대표주자인 박종훈 KBS 경제전문기자가 그 답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다. 총 7장의 구성 안에 세계 여러 기업들의 흥망성쇠와 놀라운 역전 사례 분석, 즉 ‘역전의 기술’이 빼곡히 담겼다. 저자는 역전을 위해 후발주자가 ‘경쟁의 프레임’
[단신] 서울시청 출입기자단 4년째 기부 눈길
서울시청 출입기자단이 아동복지원, 어린이병원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4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입기자들을 대표하는 간사단은 지난달 28일 서울시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재활치료용 태블릿PC 6대와 치료비를 전달했다. 서울시청 기자단이 지난 11월 말 자체적으로 개최한 애장품 경매를 통해 모은 260여만원 전액을 기부한 것이다. 기자단 소속 39개사 기자들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욱 서울시의장 등도 동참해 애장품을 선뜻 내놓았다. 기자단은 2014년을 시작으로 4년 동안 매해 아동복지원, 사
[단신] 김준형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에 김준형 광고국장이 선임됐다. 김 국장은 1992년 2월 한국일보에 입사해 뉴욕특파원, 경제부 기자를 거쳐 1999년 머니투데이에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머니투데이 정치(the 300)·경제·금융·증권·온라인총괄·산업1부장, 뉴욕특파원, 광고국장 등을 지냈다. 김 국장은 “머니투데이는 수요자들에게 필요한 언론서비스를 창출하고 미디어 혁신을 이끌며 자리를 잡아왔고, 어느 한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팩트 속의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분투해온 우리 기자들과 함께 ‘세상이 원하는 미디어, 기자들이 즐거운 언
[단신] 김효성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제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에 김효성 KBC광주방송 기자가 선출됐다. 김효성 신임 협회장은 지난달 21일 치러진 경선에서 총 유효 투표수 109표 중 64표(득표율 67%)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1월1일부터 2년간이다.김 당선자는 1995년 KBC에 입사해 보도제작부장, 정책심의팀장 등을 맡았다. 김 당선자는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실천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자협회를 만들겠다”며 “기자들의 권익을 위한 일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새로운 물꼬를 터 내겠다. 선
[단신] 박성진 충북기자협회장
47대 충북기자협회장에 박성진 충청일보 기자가 선출됐다. 충북기자협회는 지난달 1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단독 입후보한 박 기자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박 협회장은 2004년 충청매일에 입사한 뒤 2012년 충청일보로 자리를 옮겨 현재 사회부장 겸 경제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충북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협회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신] 박민석 MBC 강원영동 지회장
MBC 강원영동 신임 지회장에 박민석 카메라기자가 선임됐다. 박 신임 지회장은 지난 1999년 통합 전신인 강릉MBC에 경력으로 입사해 현재 영상취재부 부장대우를 맡고 있다. 박 지회장은 “방송뉴스는 기본적으로 협업의 결과물”이라며 “거창한 포부보다는 서로 소통을 잘 해 보도 발전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단신] 우성규 국민일보 지회장
국민일보 지회장에 우성규 기자가 선임됐다. 우 지회장은 지난 2004년 1월 국민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국제부, 탐사기획팀을 거쳐 경제부 은행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 지회장은 “기자 정신에 충실한 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한국기자협회장 취임식·시무식 열려
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3층 한국기자협회 사무실에서 제46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취임한 정규성 회장(앞줄 가운데)과 기자협회 직원들이 시무식을 가졌다.
[오피니언] ‘언론 자유 vs 국가 안보’ 핀란드 언론계 시끌
2017년 연말, 핀란드 언론계는 ‘언론 자유의 범위’를 놓고 시끄러웠다. 국가보안시설 기밀 정보를 보도한 종합일간지를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경찰이 기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핀란드 언론인들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충격받았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에서 이 일을 두고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냈는데, 핀란드 대표는 ‘RSF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리를 내놨다. 러시아 미디어에서도 이를 며칠 동안 관심 있게 다뤘다. 유출된 국가 기밀시설의 핵심 활동이 대러시아 정보수집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논쟁적인 기사를 쓴 언
[오피니언] 금융시장을 뒤덮는 신 관치의 그림자
금융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금융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이끌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보고서 2017~2018’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경쟁력 순위는 137개국 가운데 74위. 네팔 라오스 레바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 금융 경쟁력이 후진국 수준에 머무는 배경에는 ‘관치(官治)’가 자리 잡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앨버트 허쉬만은 “경제발전은 주어진 재원과 생산요소의 최적 분배와 조합보다는, 활용되지 못한 채 흩어져 있는 재원과 능력을 발굴하고 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