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세금 빼먹는 지역 문화원'
“횡령을 한 국장이 문화 원장과 군의 비호를 받고, 오히려 문제제기를 한 자신이 퇴사를 강요받고 있다.” 처음 제보를 접했을 때 뉴스에선 다루기 애매한 민원 사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라북도 완주군이라는 작은 지자체의 문화 단체, 그것도 사단법인에서 벌어진 일.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보자를 만나 지방문화원에 대해 알아갈수록 시골 문화원의 해프닝으로 끝날 일은 아니었다. 사단 법인임에도 군의 예산을 지원받고, 모든 사업비가 지방비나 국비로 채워지는 상황에서 횡령은 큰 문제였다. 완주 문화원은 지역의 업자들
[기자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집 섹션
지난 1999년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계획을 알린 이후, 동계올림픽은 말 그대로 강원도의 ‘숙원’이었다. 국내에서의 경쟁 그리고 이어진 지난한 세 번의 도전은 ‘암하노불(巖下老佛·산골의 착하기만 한 사람)’로 불리던 강원도 사람들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올림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면 마음이 아팠다. 발전, 개발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항상 후순위여야만 했던 강원도에 사는 한 개인으로서의 울분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북한의 미
[기자상] '에버랜드 수상한 땅값 급등...'
SBS 8시뉴스의 탐사보도 코너명이 ‘끝까지 판다’로 확정된 것은 올 초였다. 첫 아이템은 ‘땅’에 관한 이야기였다. 토지 정보는 마치 작은 퍼즐 조각 같아서, 자료가 손에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삼성 일가의 땅인지, 전체의 윤곽은 어떤 모양인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 팀은 더 자주 머리를 맞댔고,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취재 때마다 마주치는 ‘기자님들이 땅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시나 본데....’ 라는 전문가들 특유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더 많은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야만 했다. 이번 탐사보도는 어느 특정
[기자상] '기울어진 법정' 시리즈
한 사회의 민주화는 날줄과 씨줄로 이뤄진다. 시민과 권력의 관계인 정치민주화와 시민과 시민의 관계인 경제민주화가 바로 날줄과 씨줄이다. 정치민주화가 수직적 평등이라면 경제민주화는 수평적 평등이다. 1987년 이후 한국은 정치의 민주화와 경제적 성공을 이뤘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는 지난 30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 나쁜 정부는 단 한 번의 탄핵으로 교체할 수 있지만 나쁜 경제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가 없다. 좋은 시장은 만들기도 어렵고, 만들어져도 지키기가 어렵다. 시장이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경제법이고,
최저임금 '두 도시 이야기'
사실 난감했다. 기자라는 게 해를 거듭할수록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기획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저임금’이라는 네 글자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도 그랬다.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이 단어를 두고, 후배들과의 고민은 시작됐다. 시애틀은 최저임금 연구자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도시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도입했고, 미국 내에서도 효과를 두고 치열한 논쟁 중이었다. 이제 갓 7530원, 2022년까지 1만원 공약을 앞둔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올 들어 최저임금 관련 언론 보도들이 경쟁적으로 나왔지만,
[기자상] 러 피겨 메드베데바 단독 인터뷰
평창올림픽은 선수들에겐 스포츠 전쟁터지만 기자들에겐 취재 전쟁터였다. 취재진이 특종을 노리는 것은 스포츠 선수들이 금메달을 노리는 것과 다름없다. IOC가 러시아에 ‘국가자격 출전 금지 선수 개별 참가’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선수단에 내외신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다. 평창올림픽 최고 스타인 피겨 요정(妖精) 메드베데바도 언론 인터뷰 단절을 선언했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었다. 메드베데바가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비밀리에 입국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항서부터 밀착 취재해 3시간 넘게 인터뷰 하는데 성공했다. 메드베데바가 러
[기자상] 경찰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 보도
경찰이 온라인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내용을 담은 첫 기사를 쓸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군에서 나온 단서에서 출발해 이정표 없는 길을 헤매다 또 다른 증거를 잡아 기사를 쓸 때까지 두 달이 넘는 시간을 취재했다. 그렇게 가닿은 곳은 경찰청 보안국이었다. 여러 동료들의 노력으로 철벽같은 보안국 담장의 한 귀퉁이를 헐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마찬가지로 경찰청 보안국에서도 포털사이트 등에 댓글을 달아 여론을 움직이려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많은 고민이 들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경찰이 ‘은밀한 공작
[기자상] '김윤옥 3만달러 든 명품백...'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기사가 나간 지난 3월2일 아침 뉴욕에서 한 통의 이메일이 왔다. ‘김윤옥 여사 2007년 대선 때 엄청난 실수, 사재 털어 각서까지 써 주고 막았다’는 기사의 각서 소지자가 뉴욕에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정황도 곁들여져 있었다. 눈이 번쩍 뜨였다. 편집국과 협의해 국내 취재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문득 “그래 밑져야 본전이지 뉴욕에 한번 가 보자”고 맘을 먹었다. 망설임도 있었다. ‘고참 논설위원이 오버하는 것은 아닌지’, ‘가서 허탕 치면 어쩌지’…. 그러나 결국 ‘이거 취재 안 하면 평생
[기자상] '김윤옥 명품백', '에버랜드 땅값' 기사... 보기 드문 수작들 나와
2018년 3월(제33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취재보도1부문 11편 등 모두 56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이중 서울신문의 ‘김윤옥 3만 달러 든 명품백 받아’ 등 총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윤옥 명품백’ 기사는 최근에 나온 작품 중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논설위원이 직접 폭로 당사자를 인터뷰하고 나아가 뉴욕 현지 취재까지 갔으며, 특파원과 공조해 각서라는 결정적 증거까지 제시한 것에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한겨레신문의 ‘경찰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 연속 보도’도 땀이 배어 있는 특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
[미디어] YTN, 새 사장 빨리 뽑고 싶지만…
지난 10년간 ‘공정방송 투쟁’을 해온 YTN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노사합의 파기와 부적격 논란으로 퇴진 요구를 받아온 최남수 사장이 지난 4일 구성원의 불신임을 받아 사임했다. YTN은 새 사장 선임을 앞두고 정상화를 향한 출발선에 섰다. 지난달 말 YTN 노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사장 중간평가 실시, 불신임 50% 이상이면 사장 사퇴’에 합의하고, 84일간 지속된 파업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4일 YTN 정규직 사원 6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중간평가 투표에서 ‘불신임’ 55.6%(363표
[미디어] "우린 네이버의 전략에 철저히 말려들었다"
“네이버는 언론사 사정을 너무 잘 안다. 구체적인 실행안 없이 아웃링크 할거냐 인링크에 남을 거냐는 메일부터 촉박한 답변 기한, 일방적인 모바일 뉴스 개편안, 알맹이 없는 기자간담회까지. 네이버의 작전에 언론사가 말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달 초 아웃링크 전환 여부를 묻는 네이버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한 종합일간지 부장은 쓴소리를 내뱉었다. 언론사들이 유보 혹은 인링크 유지를 택하도록 네이버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웃링크·인링크 중 하나를 정하라는 네이버의 메일에 콘텐츠제휴(CP) 언론사 70여곳 가운데 70%가 응답했고
[미디어] 네이버 개편안 따져보니, 하나하나가 언론사 수익과 직결
네이버 모바일 뉴스개편안이 미칠 파장에 언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개편이 네이버 독과점 뉴스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변화인지를 두고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여러 징후 속에서 언론사들이 ‘네이버 없는 뉴스시장’을 위한 본격적인 방편을 마련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9일 모바일 서비스 개편내용을 공개, 3분기에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언론계는 크게 혼란스러워했다. △모바일 첫 화면 뉴스 제외 △두
[인사·부음] [부음] 정승양 한국일보 기자 모친상
▲ 김명옥씨 별세, 정형양(삼화이앤피 영업본부장)·승양(한국일보 기자)씨 모친상 = 16일 오후 2시,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 032-517-0710
[인사·부음] [인사/5월17일] 파이낸셜뉴스
◇ 승진·전보 ▲ 경영지원실장(국장대우) 이두영 ▲ 오피니언부장 안삼수 ▲ 증권부장 윤경현 ▲ 건설부동산부장 전용기 ▲ 생활경제부장 김경수 ▲ 사회부장 박인옥 ▲ 디자인부장 정재선 ▲ 편집부장 김정순 ▲ 사진팀장 김범석 ▲ 산업부장 김용민 ▲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정훈식 ▲ 정보미디어부장 양형욱 ▲ 금융부장 김홍재
[인사·부음] [인사/5월16일] 서울신문
▲ 편집국장 박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