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260) 덥지 말아라 내 노트북

체감온도가 40도까지 치솟던 3일 오후 서울 경찰청 앞 인도에서 순환인사에 반대하는 경찰관들의 삭발식이 열렸다. 양쪽 어깨에 카메라를 멘 사진기자들은 다양한 구도를 위해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닌 탓에 얼굴이 금세 땀범벅이 됐다. 크고 무거운 ENG 카메라를 삼각대에 받친 영상기자와 오디오맨은 삼각대에 끼워 놓은 우산 아래서 연신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취재원의 목소리를 담는 취재기자들은 뜨거운 바닥에 앉아 노트북 타자를 치고 있었다. 한 기자는 자신을 위해 준비한 양산을 노트북에 양보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불볕더위 탓에 이날 현장에 모인 기자들은 얼굴이 붉어지고, 땀에 젖은 자국이 옷에 그대로 남았다. 얼굴에 흘린 땀을 닦아내도 다시 눈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렸다. 뙤약볕 아래 40분 동안 노출되면 온열 질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예년과 다르게 뻗치기 현장이 거의 없지만, 올해는 폭염 관련 취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온열 질환에 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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