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쟁의행위 투표 앞두고 사내 직능단체 연대성명 잇달아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지난 16일 '조합원 총결집의 날'을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사측의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 요구로 불거진 SBS 무단협 사태는 19일로 48일째 지속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사측의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 요구로 촉발한 SBS 무단협 사태가 48일째 지속되고 있다. 오는 22~28일 SBS 노조의 쟁의행위 투표를 앞두고 SBS 직능단체들이 노조의 투쟁에 연대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SBS 기자협회와 기술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영상기자협회, 시사교양본부 평PD 일동은 지난 15~19일 연달아 무단협 사태를 만든 사측의 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을 사내망에 게시했다.

SBS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임명동의제는 공정 방송을 위한 가장 최소한이다. 임명동의제 실행 후 지난 4년은 SBS 보도가 잃었던 신뢰를 되찾아가는 시간이었다. 갈 길이 먼 지금 최소한의 안전망을 사측은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며 “우리는 사내 민주주의가 망가지는 모습을 비참한 마음으로 목도하고 있다. 이런 우리가 어떻게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는 사회적 공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SBS기술인협회는 <노조 없이는 공정한 SBS도 없다>는 성명을 통해 “임명동의제는 SBS 구성원들의 자부심 중 하나다. 노사 합의를 통해 방송사 최초로 제도가 도입됐고 타 방송사에도 영향을 줘 이제 임명동의제는 방송의 공정성, 정치적 독립성 강화 등을 상징하는 제도가 됐다”며 “그런데 그걸 없애겠다며 단체협약까지 해지한 사측을 우리는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 공정성과 우리의 미래를 지키려는 노조의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아나운서협회도 <경영진 4명을 위해 SBS 조직원 전체를 등지려 마라> 제하의 성명에서 “우리는 ‘임명동의제’를 핑계로 한 지금의 무단협 사태를 명백한 노조파괴행위로 받아들이며 노조와 함께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영상기자협회는 “우리가 공정방송을 외면하고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았을 때 현장에 나선 SBS카메라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와 손가락질을 우리는 기억한다. 공정방송은 우리 영상기자들에게는 철저히 근로조건”이라며 “임명동의제는 공정방송의 대전제일뿐 거래의 조건이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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