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MBC사장, 파업 중인 자사 직원에게 '메롱' 조롱

노조 "함량 미달 사장 폭력적 경영 막아달라"

송재우 춘천MBC사장이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춘천지부 조합원들에게 ‘메롱’을 하면서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를 ‘혓바닥 조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규정하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춘천지부(지부장 최헌영)에 따르면 송 사장은 26일 점심 시간 춘천MBC사옥 앞에서 ‘송재우 사장 퇴진’ 피케팅을 하던 조합원에게 세 번에 걸쳐 혓바닥을 내밀며(관련영상) 고개를 흔들었다. 춘천지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특히 두 번째는 여성조합원들이 있는 곳을 향해 노골적으로 바라보며 혓바닥을 내미는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조합원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최헌영 지부장은 “오늘 송재우 사장의 이런 모습이 우리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며 “함량 미달인 사장이 춘천MBC를 더 이상 폭력적으로 경영하는 걸 함께 막아달라”고 했다.


춘천지부는 성명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조합원들이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게 정말 창피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사 사장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춘천MBC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춘천지부가 임금 교섭을 요구했지만 지난 13일 사측이 인사위원회를 열고 돌연 최 지부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하며 촉발됐다. 사측은 방송 제작물 제작의무 위반 및 태반, 2016년 사원설명회 불참 및 유도 등을 징계사유로 꼽았으며, ‘징계사유와 절차상 문제없음’을 주장하며 재심청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방노동위원회 임금협상 조정중지 결정으로 춘천지부가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임금 교섭을 타진하던 차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춘천지부는 지난 18~20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89%의 찬성률로 의결하고 오늘(26일)과 28일 이틀간 부서별 지명파업에 돌입한 상태였다. 26일 오전 출근 전 집회에는 전 조합원이 참석해 송 사장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다. 파업으로 TV와 라디오뉴스는 부분 결방됐다. 춘천지부는 앞서 징계를 철회하지 않고 노조탄압이 계속되면 전면 총파업을 통한 방송송출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춘천지부는 성명에서 “28일 민노총 강원본부,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언론노조 MBC본부 중앙집행위원, 춘천MBC 조합원 등이 모두 참석하는 ‘노동조합 탄압 분쇄 및 임단협 쟁취를 위한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 사장은 지부장 선거 방해와 관련된 부당노동행위 조사와 관련돼 이날 오후 2시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춘천지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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