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역 언론 상생하는 롤모델 만들 것"

위병기 기자협회 지역언론활성화특별위원장

“중앙은 크고 중요한 곳, 지역은 소외된 변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서울도 지역의 관점에서는 하나의 지역일 뿐이다. 이제는 중앙과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 언론부터 그런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기자협회 45대 집행부에서 지역언론활성화특별위원장을 맡게 된 위병기 전북일보 서울본부 정치부장의 입에서는 연신 ‘상생’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대학도, 기업도 서울 소재인 곳과 아닌 곳으로 나뉘는 사회에서 그동안 언론에도 중앙과 지방 개념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론은 사회 현상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며 “언론이 중앙과 지역의 상생을 도모한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생각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위 위원장은 “17개 시·도 기자들과 만나면서 가만히 있어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나와 다른 행동양식,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접촉하며 편견을 깨고 균형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 여러 지역 기자들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을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중점을 두는 것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 언론인에게 연수 등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또 산하의 지역방송발전소위, 지역언론대책소위 등과 함께 언론사 난립, 낮은 보수체계, 영업에 내몰리는 기자 등 지역 언론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리고 해법을 찾기 위한 시·도별 순회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위 위원장은 “지역 기자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중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롤모델을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