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난민센터 아동들 다문화 '한누리학교' 간다

제296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취재보도 / 경기일보 김민 기자

경기일보가 보도한 3월18일자 ‘배움의 꿈마저 잃어야 하나요?…방치된 난민아동들의 ‘눈물’’ 기사부터 4월28일자 ‘영종 난민센터 아동들 다문화 ‘한누리학교’ 간다’ 기사에 이르기까지 9차례에 걸쳐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 내 학년기 난민신청자(난민 아동)의 교육 문제를 다루면서 느꼈던 부담감은 매우 컸다.


문제 제기를 한 이후부터 40여일이 지나도록 난민 아동의 교육 문제는 좀처럼 해결 국면을 맞지 못한 채 답보 상태만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난민 아동의 한누리학교 취학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많은 교육계 인사가 경기일보와 문제 의식을 공유하며 머리를 맞대준 덕택이다. 난민 아동의 영종초 취학이 영종 지역주민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아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 김중훈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한누리학교 취학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심창용 경인교대 교수와 노현경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 등은 경기일보의 보도가 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 됐다.


취재 과정에서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 반대로 학년기 난민신청자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해외 사례를 찾아봤으나 전혀 찾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인천에서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 내 학년기 난민신청자의 교육 문제는 경기일보의 꾸준한 취재·보도와 교육계 전문가 및 관계기관의 협조 속에 한누리학교 취학이라는 해결책을 찾으며 결국 일단락됐다. 또한,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가 소재한 인천의 지역언론으로서 경기일보가 난민인권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


취재계획을 세울 때부터 보도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경기일보 선배들과 동료 기자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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