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방통위 두 달 만에 정상화

고삼석 상임위원 뒤늦게 합류

자격 시비에 휘말렸던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뒤늦게 3기 방통위에 합류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자격 요건에 미달된다며 임명을 거부해왔던 고삼석 후보자를 9일 정식 임명했다. 이로써 3기 방통위는 출범 두 달 만에 5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고삼석 위원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추천의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자로 선출됐다. 그러나 방통위원 임명권을 가진 청와대는 고삼석 위원의 경력을 뒤늦게 문제 삼아 임명을 거부해왔다. 고 위원 추천에 찬성표를 던졌던 새누리당까지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고 위원의 자격에 시비를 걸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객원강사, 청와대 국내언론행정관, 청와대 홍보기획행정관, 사단법인 미디어 미래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고 위원의 경력이 방통위 설치법이 규정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법률에서 국회 추천 절차와 야당 몫을 따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임명권자는 그 추천에 구속되는 것”이라는 해석을 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최성준 방통위원장 선임으로 3기 방통위가 공식 출범했으나, 야당 추천 위원 1명이 빠진 채 파행 운영돼 왔다. 같은 야당 추천의 김재홍 상임위원은 초반 고 위원 임명 거부에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결국 파행 운영 장기화에 따른 비판적 여론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뒤늦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 위원은 9일 오후부터 방통위에 정식 출근했으며, 12일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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