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맨 파워'가 아시아경제의 힘"
박종인 아시아경제 편집국장 "깊이와 색깔 있는 기사로 차별화"
강진아 기자 saintsei@journalist.or.kr | 입력
2013.04.10 16: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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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인 아시아경제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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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이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지난 2011년 대주주의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9개월간 법정관리를 받는 등 수많은 굴곡을 지나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방송송출 서비스 회사인 KMH에 인수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유상증자로 부채를 정리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 2월 새롭게 선임된 박종인 편집국장은 “(앞으로가) 기대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취임 첫날부터 기자들에게 ‘차별화’를 강조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오프라인인 제일경제신문과 온라인 아시아경제가 합병해 온·오프통합으로 출범한지 7년이 지났다. 그동안 속보 위주로 온라인의 강점을 키워왔다면 이제는 깊이와 색깔 있는 기사로 종이신문의 영향력을 확대할 때다.
3월부터 지면을 새롭게 바꾼 것도 차별화 전략에서다. 독자들이 뉴스를 쉽게 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자 1면에 와이드 컬러를 넣고 여백을 더했다. 오피니언 면과 피플 면도 강화했다. 기존의 기자수첩 외에 기자들의 날카로운 시각을 전할 수 있는 기자칼럼을 추가했다. ‘기자의 눈’이다. 사람이야기에 중점을 둬 인(人)사이트도 2개면으로 확장했다.
박 국장은 “기사에서 다루는 현상 이면의 맥락을 보여줄 것”이라며 “석간으로서 조간과 다음날 조간을 이어주는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발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면 헤드를 정리해 성격도 뚜렷이 구분했다. ‘Feel, Issue, Society, Global, Biz….’ 여기에 아시아경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의 경제 뉴스를 다루는 ‘Asia’ 면을 신설했다. 박 국장은 “글로벌 위기 이후 아시아경제가 세계경제에서 비중이 커졌다. 아시아에 중점을 둔 기획과 기사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아시아경제의 힘이 ‘기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열정과 패기 넘치는 젊은 기자들이 많고, 능력 있는 데스크들이 있어 역동적인 ‘맨 파워’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난관을 극복하는데도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힘이 컸다. 경력기자가 많은 편인데도 이탈하는 기자들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선후배간 신뢰가 끈끈하게 쌓이는 기회가 됐다.
박 국장은 편집국장으로서 기자들의 전폭적인 ‘서포터’가 되기를 자청했다. 그는 “기자들이 출입처에서 이슈를 추적하는 것은 본능”이라며 “국장은 서포트를 잘해주고 어떻게 온라인과 지면에 반영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릇만 바꾼다고 조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기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며 편집국을 아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