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류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

[이슈 메이커]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준비로 분주한 조충훈 순천시장



   
 
  ▲ 조충훈 순천시장  
 
청소년  인성·창의교육 위한 체험학습장 부각
한방 약초 생산·유통 등 서비스산업 육성 기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자리잡은 순천만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이 펼쳐져 있고 220여종의 보호조류가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순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3 국제순천만정원박람회’가 오는 4월20일 개최된다. 6개월 동안 펼쳐지는 빅 이벤트다. 조충훈 시장이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딱 1년만이다. 순천시는 박람회를 통해 생태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 시장을 인터뷰했다.

-정원박람회가 석달 뒤로 다가왔다.
“21세기에 자연과 인류가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나가야 할지 순천이 세계를 향해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가 감탄하는 정원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 순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다. 지난해는 여수엑스포가 세계를 감동시켰다면 올해는 정원박람회를 통해서 우리 순천이 대한민국 생태강국의 꿈을 실현할 것이다.”

-관람객 목표가 400만명이다. 지자체에서 여는 행사들이 목표치를 이루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여부는 홍보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시기별, 타깃별로 다양한 홍보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순천시민에게는 정원박람회가 갖는 의미와 조성현장 둘러보기 등을 알리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박람회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 집 앞이나 옥상, 그리고 아파트 베란다에 정원 만들기, 공한지에 꽃과 나무 한그루 더 심기, 거리질서 지키기 등 박람회 개최 준비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고 있다.
국내외 유명인 홍보대사 위촉, 중앙부처나 전국단위 각종 시민 사회단체 및 향우회 등과 박람회지원 협약 등을 통해 전국적 홍보 기반을 마련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왕성한데.
“특히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인성과 창의교육의 생태 체험학습장으로 부각시켜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는 학생 수학여행, 체험학습장으로 지정요청, 전국 교육청과 초·중·고등학교에는 순천정원박람회를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장 방문지로 내년 계획에 채택해줄 것을 요청해서 현재 많은 학교에서 현장 답사를 오고 있다.

외국관람객은 중국과 일본을 타깃으로 현지 설명회나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들을 직접 순천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통해 여행코스를 직접 안내하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한 SNS, CNN, 아리랑 TV 등 해외 공중파 방송을 통한 스팟방송 홍보, 주한대사관,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를 통해 파상적인 홍보를 하고 있어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트위터,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대도시의 이벤트 행사와 주요 방송프로그램 등 공중파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도 방문했다.
“12일부터 21일까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한인과 현지 언론을 상대로 관람객 유치를 위한 정원박람회 설명회를 열었다. 동포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박람회를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 도시를 둘러보며 박람회 이후에도 순천시의 생태도시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행사 시설 사후 활용 방안도 중요하다.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건축물과 조형물 위주의 산업박람회는 이를 철거하거나 관리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가 따른다. 하지만 정원박람회는 대규모 푸른 정원위에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4계절 변화 모습을 보여주고 최소한의 건축물만 들어서게 된다.

그래서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사후 활용 문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순천의 경우 습지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통, 인성 교육을 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체험관광지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또한 철쭉과 한방 약초 등 관목류의 육종과 생산유통, 한방 뷰티, 음식 등 서비스 산업이 육성돼 순천의 산업이 재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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