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 하는 '스토리' 있는 신문 만들겠다"
석간경제지 창간 2주년 맞은 이투데이 이종재 편집국장
양성희 기자 yang@journalist.or.kr | 입력
2012.10.17 14: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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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이종재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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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의 수요는 많다. 경제신문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남이 안 하는 것을 해야 한다. 남들 하는 걸 쫓아가다보면 영원히 2등, 3등에 머문다. 제2의 창간을 한다는 생각으로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무기는 ‘스토리’와 ‘사람’이다.”
이투데이 이종재 편집국장은 한국일보, 동아일보, 머니투데이를 거쳤다. 경제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 경영기획실장 등 역임한 직책도 다양하다.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로서 그는 신문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고민 끝에 찾은 답은 ‘스토리’와 ‘사람’이다.
지난 7월 이투데이 편집국장 업무를 시작하며 그는 변화의 칼을 뽑아들었다. 지면과 홈페이지 개편을 동시에 단행했다.
“신문 2면은 ‘e스토리’면으로 지정했다. 사람 이야기로 기사를 풀어나갈 때 가독성이 높고 같은 얘기도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다. 가수 싸이 열풍을 경제적 가치로 따져보는 등 연예계, 스포츠계 스타 이야기에 ‘경제’를 담아 전달하는 것도 지향점 중 하나다. 독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도 독자 편의를 고려해 개편했다. ‘정보가 있는 e뉴스’, ‘재미가 있는 e스타’로 듀얼페이지를 구성했다.”
이종재 국장은 인터뷰 내내 이투데이가 ‘젊은 신문’임을 강조했다. 지난 4일 석간경제지 창간 2주년을 맞은 이투데이 편집국엔 5년차 이하 기자가 반 이상이다. 이 국장은 이 같은 점이 시대상황을 반영해 신문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장기자들은 온라인 시대에 걸맞게 사전에 데스크와 협의만 되면 언제든 본인이 취재한 결과물을 곧바로 온라인에 업데이트한다. 원칙적으로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기자들이 온라인에 그때그때 올려놓은 기사들을 선별해 데스크와 국장이 논의를 거쳐 신문에 반영한다.”
12월 초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이투데이는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워크숍에서 소속원들은 ‘변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국장은 “혁신이란 말은 가죽을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살가죽을 벗기는 듯한 고통이 따라야 변화가 성공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겸영 매체로서 수요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국장은 타 경제지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했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분석을 심층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이것은 시장이 원하는 뉴스다. 또한 재계 혼맥도를 짚어보려 한다. 재계 혼맥도는 사람 이야기를 중시하는 제작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마지막으로 탄탄한 중견기업을 많이 발굴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양분돼 있는 시각을 바꿔나가고자 한다.”
이투데이는 중장기적으로 조간신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워크숍에서도 기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사안이다. 이 국장은 “뉴스 수요가 어느 시간대에 많은가를 봤을 때 오프라인은 조간신문 체제로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은 더욱 멀리 보고 풀어야 할 과제이며 우선적으로 우리는 24시간 온라인이 살아있는 뉴스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