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빅뱅시대 디지털저널리스트 마인드 필요"
매일경제 박재현 편집국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0.11.10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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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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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빅뱅 시대를 맞아 역경 속에서 편집국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가 고민이지만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매경은 다른 언론사와 달리 차기 편집국장을 1년 전에 임명해 ‘국차장’이란 직책으로 편집국 대내외 주요 업무를 진두지휘하게 한다. 편집국장이 되기 위한 수업을 1년 전부터 받는 셈이다.
이 때문에 편집국 운영과 지면 제작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매경 박재현 신임 편집국장도 취임과 동시에 편집국에 4가지의 화두를 던졌다.
미디어빅뱅 시대를 맞아 △베스트 콘텐츠 제작 △디지털저널리스트 마인드 정착 △트렌드미디어 전환 △종편 필승 전략 등이다.
일단 후배 기자들은 1백%의 압도적인 지지율(1백79명 중 1백3명 참석)로 힘을 보탰다.
박 국장은 “미국에서 월스트리트저널만은 부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유료회원제의 경우 80만~90만명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라며 “이는 경제콘텐츠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양질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유료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기자들의 마인드와 편집국의 콘텐츠 생산구조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게 박 국장의 생각이다.
그는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 기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저널리스트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편집국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에 좋은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선 이른바 ‘뉴편집국’인 콘텐츠 생산기지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편 또한 매경미디어그룹이 냉혹한 미디어환경 속을 헤쳐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인식했다. 시장의 구조적 한계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방송산업 발전 등 여러 공익적인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향후 매경미디어그룹은 산하 매체 간 유대관계를 굳건히 하는 ‘트렌스 미디어’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그는 “매일경제신문 MBN 매경닷컴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트렌스 미디어’를 도입해 5백여 명의 기자 파워를 선보일 것”이라며 “기획단계에서부터 각 매체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입체적인 감동과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내부 역량 재조정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박 국장은 “매경이란 위상 때문에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많았지만 세계지식포럼 국민보고대회 등 대표적인 행사를 비롯해 사회통합이나 사회공헌, 취업 등 주요 행사에 대해선 역량을 계속 집중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기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기자들이 제대로 휴가나 연차, 대체휴가 등을 쓸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모든 기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여러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