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우리사주-호반, 주식 매매 양해각서 체결

매매 대금 600억…다음달 8일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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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호반그룹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이호정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왼쪽),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호반그룹이 24일 주식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호반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주식 29% 중 매각에 동의하는 조합원들로부터 위임받은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날 호반은 주식 대금과 위로금을 포함한 매매 대금 600억원을 우리사주조합 계좌에 납부했다. 또 우리사주조합은 30일까지 매각 위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8일 호반과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다음달 12일까지 우리사주조합은 매각에 동의한 조합원에게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호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민간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대내외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안해 호반건설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설립해 사주조합 주식을 인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신문 3대 주주인 호반(19.4%)이 우리사주조합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 의결권 기준 53.4%로 서울신문 과점 1대 주주가 된다. 앞서 지난 13~15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투표에서 찬성률 57.84%로 호반건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지난 7월 호반은 우리사주조합 지분 전량을 300억원에 매입하고, 구성원에게 특별위로금 21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은 “117년 대한민국 언론의 산 역사인 서울신문이 호반그룹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정 우리사주조합장은 “그동안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비롯된 대내외적 갈등을 봉합하고, 언론으로서 서울신문의 사회적 역할과 언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모든 구성원의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본 계약 체결과 그 이후까지 호반그룹이 협상 과정에서 밝혔던 약속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견제자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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