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할 때 유용한 앱, 어디까지 써봤니

녹음 도중에 사진 첨부하고
실시간 음성도 텍스트로 변환
팩스도 모바일로 한 번에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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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당장 취재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간단한 기자회견 기사를 처리하는 데만도 녹음기와 카메라 같은 별도 기기가 필요할 것이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이후 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지난 10여년간 취재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했다. 스마트폰은 취재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고, 취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앱)도 많이 개발됐다. 다만 아직도 적지 않은 기자들이 기본적인 앱만으로 취재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 이들을 위해 취재에 유용한 여러 앱을 추천한다.

◇녹음 중간 사진 첨부하거나 음성을 글로 전환하고 싶다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취재를 할 때 기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은 녹음이다. 일부 기종의 경우 스마트폰에 이미 깔려 있는 음성 녹음 앱만으로도 북마크 기능과 최대 10분까지 텍스트 변환이 가능해졌지만 이것만으로 아쉽다면 추가로 녹음에 도움을 주는 앱을 사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엑스트라 보이스 레코더(eXtra Voice Recorder)’ 앱의 경우 북마크뿐만 아니라 녹음 중간 관련 메모와 사진을 첨부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만 있는데, 아쉬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에겐 통화녹음을 글로 전환할 수 있는 ‘비토(VITO)’ 앱을 추천한다. 유료 기반 앱이지만 무료 이용자에게도 최근 5일, 최대 100개의 통화녹음을 글로 전환해 대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대화창을 클릭하면 해당 대화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 완벽하지 않은 글은 보완할 수 있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 상륙한 후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앱이 개발됐다. 이 중 ‘비토’(왼쪽부터) ‘음성 자막 변환’ ‘모바일팩스’ 등은 취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앱이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 상륙한 후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앱이 개발됐다. 이 중 ‘비토’(왼쪽부터) ‘음성 자막 변환’ ‘모바일팩스’ 등은 취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앱이다.


실시간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보여주는 앱도 있다. ‘음성 자막 변환’ ‘스피치노트(Speechnotes)’ 등인데 녹음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높은 수준으로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메모한다. 혹여 이미 녹음한 파일을 텍스트로 전환하고 싶다면 앱보다는 웹이 편리하다. 웹에서 ‘구글 문서’를 열고 ‘도구’에서 ‘음성입력’ 버튼을 누르면 녹음파일과 실시간 음성 모두 텍스트 변환이 가능하다. 유료이긴 하지만 ‘다글로(Daglo)’ 웹사이트에서도 녹음파일과 유튜브 링크를 글로 바꿀 수 있다.

◇망원 줌으로 사진 찍거나 고화질 사진으로 바꾸고 싶다면
최근엔 취재기자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취재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이 발달하며 기본 앱을 통해서도 좋은 품질의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지만 기본 앱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 때 추천할 만한 것이 ‘바이노큘러스(Binoculars)’다. 32배까지 망원 줌이 가능할뿐더러 영상 촬영을 하면서 중간에 장면 캡처를 통해 사진을 저장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앱 역시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내려 받을 수 있고 무료 버전에선 망원 줌만 이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제공받았거나 어렵게 구한 사진의 화질이 너무 좋지 않다면 ‘스마트 리사이즈 2X(Smart Resize 2x)’를 추천한다. 이 앱을 통해 사진 화소를 2배 상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AI 이미지 확대기’ 앱이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요즘엔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는 기자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영상 촬영 시 휴대폰 화면에 미리 써놓은 원고나 대사가 프롬프터처럼 올라가길 원한다면 앱스토어에선 ‘비디오 텔레프롬프터(Video Teleprompter)’, 구글 플레이에선 ‘스피치웨이(SpeechWay)’ 앱을 내려 받으면 좋다.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로 손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자료 간편하게 저장·공유하거나 팩스기 없이 팩스 보내고 싶다면
취재할 땐 수많은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하고 요청한다. ‘에버노트(Evernote)’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Microsoft OneNote)’ ‘포켓(Pocket)’ 등의 앱으로 여러 자료를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고, 또 ‘샌드 애니웨어(Send Anywhere)’ ‘드롭박스(Dropbox)’ ‘구글 드라이브’ 등을 통해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기자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기에 ‘라이너(LINER)’ ‘서류인식’ 앱 정도만 추가한다면 자료 저장에 있어 핵심 앱들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라이너는 자료를 저장할 때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밑줄을 그어 표시하는 앱이고, 서류 인식은 이미지 파일을 글로 전환할 수 있는 앱이다.


공문 발송 등을 위한 팩스기와 스캐너도 이젠 필요 없다. 문서가 실물로만 존재한다면 스캐너 없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렌즈(Microsoft Office Lens)’ ‘아도베 스캔(Adobe Scan)’ 앱 등을 통해 디지털 문서로 만들 수 있고, ‘모바일팩스’ 앱을 이용해 팩스기 없이도 이 문서들을 팩스로 발송할 수 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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