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사주조합장 후보들 "호반에 역제안할 것"

신임 사주조합장 선거에 이호정·박흥식 지원

  • 페이스북
  • 트위치

신임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 선거에 이호정 편집국 기자, 박흥식 사업국 차장(기호순)이 지원했다. 두 후보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지분을 51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호반건설과 협상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호정 후보는 “정교하게 하되 질질 끌지 않고”, 박흥식 후보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뛰어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하되 공통적으로 호반건설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우리사주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3~5일 13기 사주조합 임원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3~5일 진행하는 이번 임원 선거는 12기 사주조합 임원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다. 새 사주조합 임기는 12기 사주조합의 잔여임기인 10월31일까지다.

 

앞서 지난 4월 사주조합은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전량을 180억원에 매입한다는 지분 매매 합의서를 호반건설과 체결했지만, 인수자금 마련 방안을 두고 사주조합원 투표에서 ‘호반건설 보유 지분 인수를 위한 회사 차입 약정 체결’ 안건이 부결되며 사주조합의 호반건설 보유 지분 인수가 무산됐다.

 

지난달 8일 사주조합원 84명의 서명으로 우리사주조합장과 이사들에 대한 해임 안건이 발의됐고, 지난달 23일 61.17% 찬성률로 해임안이 통과됐다. 동시에 진행된 ‘호반건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 인수 제안에 대한 협상 착수 동의 건’ 투표가 찬성률 56.07%로 통과됨에 따라, 신임 우리사주조합 집행부는 호반과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호반, 서울신문 차지할까... 구성원 56% 협상 동의)

 

사주조합장 후보로 나선 이호정 기자는 지난달 29일 사내게시글에 밝힌 출마의 변에서 “호반과의 협상과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동시에 지체없이 시작하겠다”며 “협상에 있어 주식 보유량의 차이로 인한 갈등, 고용안정에 대한 직군별 염려, 언론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중시하는 분들의 신념까지 최대한 아우를 수 있는 공약수를 만들어 협상하겠다”고 했다.

 

이어 호반과의 협상에 관한 공약으로 △서울신문 유무형 자산가치 재평가 △위로금 상향 고용안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 갖는 방안 노사단체협약에 명시 △소유와 경영의 분리, 편집권 독립 정착안 사규와 단협에 명시 △급여 등 사원 복지에 관한 약속 이행 단협에 명시 △회사가 조합에 대출하여 조합원들에게 분배된 대여주식의 자기주식 전환 협의 △협상의 모든 주요과정 조합원에게 즉시 공개 등을 제시했다.

 

이호정 기자는 1991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2002년 노조 사무국장, 2005년 노조위원장, 2019년 디지털미디어센터장을 지내고 현재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박흥식 차장은 “언론사로서 서울신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젊은 조합원들과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제대로 된 값어치를 받고 싶은 시니어 조합원들 사이에서 최선의 결과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레스센터(지하4층~11층)의 시세는 4000~5000억 수준이다. 고성 땅 또한 호가 90억을 상회한다. 이런 서울신문을 호반은 단돈 510억원으로 인수하려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조건,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 전체적인 인수 협상 금액을 대폭 높여 호반에 역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반과의 협상 중에 새 경영진을 선임하는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한 모든 사추위 구성원의 의견이 조속한 새 경영진 선임으로 모아지면 즉시 경영진 선임 절차에 들어가겠다. 직선제를 통해 1위, 2위 후보를 사주조합 몫으로 사추위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박흥식 차장은 200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2015년 노조 부위원장, 2016~2017년 노조위원장 등을 지내고 현재 사업국 공공사업부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