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 후보들 ‘콘텐츠·소통·융합’ 강조

고광헌·김상우·우장균·최남수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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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광헌 전 한겨레 대표이사, 김상우 YTN 글로벌센터장, 우장균 YTN 취재부국장, 최남수 전 MTN 대표이사.

YTN 사장 후보자 가운데 4인이 최종면접 절차를 밟게 됐다. YTN 출신 첫 한국기자협회장이자 개국 앵커였던 우장균 기자를 포함해 고광헌 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와 김상우 YTN 글로벌 센터장,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고광헌 후보자는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9년여의 YTN 뉴스는 스스로 기계적 중립에 빠져 당대 현실의 엄중함을 외면했다. 뼈아픈 반성과 과감한 쇄신을 통해 조직의 창조적 통합과 재구축을 거쳐 사실과 진실, 정치적 올바름으로 무장한 뉴스로 시청자와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고 후보자는 “YTN의 경쟁 상대는 JTBC의 뉴스룸”이라며 “비욘드 JTBC, 비욘드 손석희를 목표로 사내외에서 잠재력과 영향력이 큰 방송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마이크를 맡기겠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YTN을 플랫폼미디어 기업으로 변신시켜 외연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우 후보자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YTN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YTN을 언론사다운 언론사로 바로 세우겠다. 세상을 이끄는 따뜻한 1등 미디어기업으로 지속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먼저 답부터 찾으려고 하지 않겠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왜 풀어야하는지 ‘가치공유’부터 하겠다. YTN의 존재가치를 재정립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있다면 나부터 내려놓고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014년 YTN에 복직한 우장균 후보자는 조직의 융합을 강조했다. 우 후보자는 “제1의 목표를 화합과 상생에 두고 경영을 펼치겠다. 지난 9년 동안 YTN은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으로부터의 언론 탄압과 희생을 겪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YTN도 보수-진보 등으로 나뉘어 갈등이 아직 남아있다. 과거에 겪은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개혁을 통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YTN이 새롭게 시청자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였던 최남수 후보자는 “YTN을 최고의 보도채널로 우뚝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사추위에 제출했다. 면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 후보자는 공모 직후 머니투데이방송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고문으로 남아 있다.


YTN은 지난달 27일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이들 명단을 공개하고, 3일 면접 심사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최종 사장이 확정되는 이사회는 내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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