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진기자단 취재 거부

인천국제공항을 출입하는 중앙일간지 및 방송사,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세관, 출입국심사대, 검역대 등 공항 보호구역(CIQ)내 출입증 발급이 불허되자 이에 항의하며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기자단은 지난 22일 “보안을 구실로 특정구역에 대한 취재를 통제하려는 인천국제공항측의 행위는 언론탄압”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홍보성 취재를 거부한다”는 공문을 강동석 인천공항공사 사장 앞으로 보냈다.
실제로 지난 22일 이한동 국무총리 입국 당시 기자들은 이 총리에게 양해 공문을 보내고 공항 의전행사장에서 카메라를 일렬로 늘어놓은 채 취재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사진기자단은 지난달 8일 각사 사장 명의의 공문을 인천국제공항공사장 앞으로 보내 “출입증이 발급되지 않아 취재활동에 지장이 있다”며 출입증 발급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공항측은 지난 16일 각사로 “공항내 보안 관련기관과 합동 심의한 결과 사진기자들의 공항보호구역의 상시 출입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아 출입증 발급이 곤란하다”며 “보호구역 출입 필요시 임시출입증을 대여해 취재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서를 보냈다.
공항측의 한 관계자는 “사진 기자들은 취재 기자에 비해 상주성이 떨어지고, 공항의 보안 시설 보호 차원에서 출입증을 발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필요시 임시 출입증을 발급하기 때문에 취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기자단의 한 기자는 “공항 취재는 보호구역내 취재가 70% 이상”이라며 “보호구역 출입을 하려면 보안실에 사유서를 제출해 허가서를 받고 대외협력실 직원 동행 하에 취재를 해야 하는데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중앙일간지 및 방송, 통신 취재기자들은 인천공항 개항 직후 보호구역내 출입증을 발급 받았으며, 김포공항에서는 사진기자들에게도 보호구역내 출입증을 발급하고 있다. 박주선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