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

한승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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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시국사건이 총망라된 한승헌 변호사의 자서전인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이 출간됐다. 한겨레에 ‘한승헌의 사랑방 증언’이란 제목으로 연재됐던 글을 보완한 것이다.

한 변호사는 1965년 남정현 작가의 소설 ‘분지’ 필화사건에서부터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굵직한 사법사건 속에 자신의 이름을 변호인 혹은 피고인으로 남겼다.

결국 군부독재의 눈 밖에 난 그는 반공법 위반으로 두 차례에 걸친 옥살이와 고문까지 받았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남들의 평가와 달리 음지에서의 체험이 삶의 양지였다고 회고한다. 또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사서 고생한 사람들’을 알리는 화자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는 최소화하고 증언자로서의 역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저자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아이러니와 치욕으로 점철된 한국 사법부의 역사를 전면에 드러내고 증언한 것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페이지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한겨레출판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