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이재록 목사 설교프로그램 폐지

CBS 뒤늦게 결정... 노조 경영진 문책 촉구

CBS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MBC에 난입해 방송을 중단시킨 것과 관련 13일 이 교회 이재록 목사의 설교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CBS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설교프로그램 '생명의 말씀'을 4년여 동안 일요일 새벽 5시 반부터 30분 간 방송해왔다.
노조(위원장 이열범)은 14일 성명을 내 "신앙의 순수성을 훼손한 인물을 오랫동안 방송에 출연시켜 CBS의 공신력을 떨어뜨렸다"며 "이재록 목사에 대해 오래 전부터 수많은 청취자들의 항의전화와 분별력 있는 직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를 묵살해왔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현 경영진이 사죄하고 책임질 것을 촉구하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한편 MBC PD수첩 방송이 중단된 11일 밤 이후 CBS에는 청취자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는 CBS가 극동방송과 함께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의 집회를 후원한 데 대한 비판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 간부는 "청취자의 문제제기를 듣고 방송을 중단하자고 보고한 적이 있다"며 "만민교회측이 재정지원을 많이 했고 신도들도 선교후원회원으로 많이 참여해 결단을 내리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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