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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조가 YTN 이사회를 규탄하고 나선 이유

29일 YTN노조에 연대 성명… "YTN 이사회, 반노동적·반저널리즘"
"저널리즘책무위 활동 등 한겨레 출신 인사들 일방통행 이해 안 돼"

최승영 기자  2026.05.29 1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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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사옥(왼쪽)과 YTN 사옥.

한겨레신문 노동조합이 YTN 이사회의 반노동적·반저널리즘적 행태를 규탄하며 YTN 구성원들에게 연대하는 성명을 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이하 한겨레지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시절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2인 체제’ 수혜를 받아 방송장악의 얼굴 노릇을 했던 유진그룹이 YTN 이사회와 경영진에 한겨레 신문사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가운데 돌아가는 꼴이 심상찮다”며 “한겨레지부는 유진그룹 체제 아래서 보도·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자 분투 중인 YTN지부 동지들에게 연대의 뜻을 전하며, YTN 이사회가 보이고 있는 반노동적·반저널리즘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겨레지부는 YTN 이사회 산하 저널리즘책무위원회의 활동을 주되게 비판하며 “유진그룹에서 임명한 이사회가 경영과 편성의 분리 벽을 넘어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저널리즘과 책무의 반대편에 있는 행보”, “단체협약을 위반하여 공방위 제도를 무력화하고 노동자를 무시하는 월권 행위”라 평가했다. 아울러 “노사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겨레 출신 인사들이 YTN에서는 이를 외면하며 일방통행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2년 넘게 치열하게 방송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해 가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3월, YTN 이사회가 새로 출범하며 한겨레 사장 출신인 양상우 사내이사(이사회 의장)를 비롯해 한겨레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영입됐고, YTN 내부 비판과 갈등의 근원이 되는 상황에서 이번 성명이 나왔다. 이후 이사회는 저널리즘책무위원회를 신설하고 ‘현대자동차 회장 장남 음주운전 기사 삭제’, ‘김건희 검증보도 사과방송’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책무위 활동에 대해 보도 자율성 침해 소지가 있는 보도를 조사해 “(구성원 징계가 아니라)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목표”로 공언됐다.

8차 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YTN지부가 4월30일 서울 마포구 YTN사옥 1층 로비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언론노조 YTN지부 제공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이 진상조사가 뉴스룸 내부 객관적 검토나 종사자 동의 없이 강행된 불법 월권 사례이고, 내부 각종 규약을 위반한 방송편성에 대한 개입에 해당하며, 단협이 규정한 공정방송위원회의 권한과 활동 침해 소지가 크다며 반발해왔다.

이 같은 활동에 대해 한겨레지부는 “저널리즘책무위원회의 독단은 최근 YTN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경영진을 대신해 직접 노측과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다가 사추위 구성 지연으로 방미통위 시정명령을 받고서야 물러선 이사회의 모습과도 겹쳐보인다”며 “언론의 공공성을 사수하고자 오랜 세월 축적해온 YTN의 제도적 토대를 훼손하고 노동자,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리스크로만 여기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독립언론의 꿈도, 저널리즘의 책무도 요원한 일”이라고 밝혔다.

YTN은 한겨레지부 성명에 대해 별도 입장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