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4월 19일 17시 55분
편견을 경계하라던 매경 이창훈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조진형 중앙일보 기자
‘이성(理性)과 감정(感情)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 주로 3~5년차 주니어 기자가 갖는 고민입니다. 신문 끝 면쯤에 위치한 한 뼘 크기의 기자 칼럼을 쓸 때 그렇죠. 팩트에 충실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본질 직시하라던 중앙일보 장주영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김인경 농민신문 기자
2007년, 그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이랜드 사태로 서울 상암동 홈에버에 공권력이 투입되던 밤, 조용하고도 뜨겁던 그 현장에서 가슴이 쿵쿵 뛰었다. 중앙일보 인턴기자로 사회부 선배들을 졸졸 쫓…
기자 근성 떠오르는 G1 김근성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류재일 강원일보 사회부 차장
지금도 ‘기자 근성’은 내게 늘 긴장감을 유발하는 금과옥조이다. ‘모름지기 기자는 근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초년기자 시절부터 귀에 전봇대가 박힐 정도로 들었음은 물론이다. 기자들…
따뜻한 아메리카노 같은 임상훈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하미수 전라일보 기자
1년도 채 안된 경력을 가진 내가 다른 기자를 말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경력차가 10년 가까이 나는 하늘같은, 하마(?)같은 상훈 선배에 대해서 말하기란 수습 첫 날 마…
12년간 희로애락 나눈 이춘규 전 서울신문 국장
[기자가 말하는 기자] 최인한 한국경제 편집국 부국장 겸 한경닷컴 뉴스국장
지난 14일 늦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여느 주말처럼 두 사람은 산행을 했다. 오전 7시께 집을 나서 청량리에서 용문행 중앙선 열차를 탔다. 수도권에서 꽤 험한 산으로 꼽히는 용문산(1…
고통을 익살스럽게 기록하는 황승택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안재만 조선비즈 기자
나는 백혈병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드라마 속 가녀린 여주인공이 자주 걸리는 병이라는 것 정도뿐이다. 그랬던 내가 한 선배 기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혈병을 공부하고 있다. 채널A 지회장이기…
무력감에 빠질 때 생각나는 안수찬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임성호 YTN 기자
안수찬 선배의 이름을 처음 안 건 수습 생활이 끝나가던 때였다. 소일거리로 서점에 갔다가 ‘뉴스가 지겨운 기자’라는 책을 보았다. 기자 된 지 다섯 달밖에 되지 않은 천둥벌거숭이 눈에 왜 저런 제목…
취재원에게 미안해하지 말라던 김시헌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한종구 연합뉴스 대전충남 기자
2007년 6월 어느날. 사회부 사쓰마와리를 마친 초짜 기자에게 취재지시가 떨어졌다. 지방의원 몇 명이 해외연수를 떠났는데, 예산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내용이었다.감추려는 취재원과 하나라도 더…
기자의 길 알려준 기호일보 최유탁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정회진 인천일보 기자
투박스런 겉모습과 달리 소녀 감성을 지닌 기호일보 최유탁 선배는 언제나 후배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은 체육선수처럼 무뚝뚝해 보이지만 선배와 몇 마디만 나눠보면 참 정이 많…
카페 ‘아랑’ 설립, 한국경제신문 안정락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이현택 중앙일보 기자
‘돈 없이도 기자가 되는 세상’이라는 말을 하면 약간은 뚱딴지 같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가까이는 법조팀 동료들로부터 로스쿨을 졸업하는데 1억원 이상의 돈이 들고, 이 때문에 사법시험 존치에 대…
안주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심인보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김덕훈 KBS 기자
“기자 4년 차라고? 그렇다면 KBS의 현재 모습에 n분의 1만큼의 책임은 네게 있지.”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랄까. 회사에서 있었던 답답하고 억울했던 일을 넋두리하듯 풀어놓던 중이었다…
내 영원한 사표, 언론인 김중배 선생
[기자가 말하는 기자] 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서울본부 기자
언론인 김중배(金重培) 선생은 5공 독재정권이 정점을 향해 치닫던 1987년 1월17일 박종철군의 주검을 앞에 두고 ‘하늘이여 땅이여 사람들이여’라고 호곡했다.박 군이 누구던가. 서울대 언어학과…
취재원 마음을 읽는 한겨레 송호진 기자
[기자가 말하는 기자] 전재호 조선비즈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스포츠를 담당했던 송호진 한겨레21 취재1팀장의 기사엔 취재원을 깊이 알지 못하면 쓰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그래서 다른 신문으로 경기 결과를 봤어도 그의 기사는 꼭 다시 찾아보…
생태환경에 천착해온 KNN 진재운 부장
[기자가 말하는 기자] 박수현 국제신문 문화사업부장
KNN 방송 진재운 부장.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3년 방영되었던 환경다큐멘터리 ‘해파리의 침공’을 시청하면서다. 당시 필자도 부산 바다를 출발, 남해에서 서해를 떠다니며 해파리 자료를 수집…
펜 놓고 폐지 주운 서울경제 유병온 기자
[기자가 말하는 기자] 김필규 JTBC 기자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한 기자가 서울 잠원동 일대에서 폐지를 줍는 영상이 올라왔다. 최고기온 33도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에 땀범벅이 돼 박 모 할머니와 함께 하루 종일 손수레를 끌며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