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석촌동 '싱크홀' 위험 알고 있었다"

[8월19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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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유독 삼성이 공사를 하고 있는 석촌 지하차도 구간, 이 구간에서는 지하차도 밑에 벌집 형태의 어떤 공동이 만들어져있다고 보면 됩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싱크홀과 관련한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박창근 가톨릭 관동대 교수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석촌 지하차도 공사를 맡은 삼성이 공사상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한 말.

“세월호 참사를 앞두고 무슨 정치가 있습니까. 이 국가적인 아픔이고 국가적인 어려움인데, 거기 무슨 정치가 있습니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야당의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재협상 및 김기춘 비서실장 증인 출석 요구가 ‘정치공세’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비판하며 한 말.

“예술가가 아무리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표현했어도 감상자는 예술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 그림을 둘러싼 논란으로 2014 광주비엔날레가 파행을 맞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림을 그린 홍성민 화백의 동생 홍성민 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술 작품의 표현의 자유 보장을 주장하며 한 말.

“국제적으로는 보통 33.92시간을 공부를 하는데 반해 우리나라 학생들은 49시간을 공부합니다.”
-다음달 1일부터 경기도 학교 9시 등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력 저하 등의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여러 시간을 길게 공부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

   
 
  ▲ 서울시가 18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 지역 조사 중 길이 5.5m, 깊이 3.4m 규모, 길이 13m와 깊이 2.3m 규모의 싱크홀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힌 가운데 현장 관계자가 빈 공간으로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에서 싱크홀과 동공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대형 사고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석촌 지하차도 입구에서 싱크홀이 발견된 이후 18일 5개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석촌 지하차도의 동공은 모두 7개로 늘어났다. 앞으로 추가 싱크홀 발생 가능성도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은 일단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창근 가톨릭 관동대 교수는 19일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만약 이번에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도로는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그런 도로로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아직 인명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발견한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것이다. “현재 삼성이 그 구간을 공사하고 있는데, 석촌 지하차도 밑에 보면 3~4미터 정도 붕 뜬 공간이 있다. 문제는 반대편도 같은 공법으로 터널을 뚫는데, 거기도 만약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 석촌 호수 지하에는 그냥 큰 구멍이 있는 상태가 된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석촌 호수 지하차도가 무너지고, 그 위의 백제 고분이라는 유적지마저 한꺼번에 무너지는 대형 참사로 진행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박 교수는 석촌 지하차도 밑의 상황을 “터널 위에 또 터널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터널 공사할 때 그 위가 모래·자갈층이었는데 그 부분을 충분히 안정화시키고 무너지지 않게끔 해놓고 터널을 팠어야 했는데 삼성 측에서 조금 공사상의 실수를 하지 않았나,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다른 시공사가 공사를 맡은 구간은 조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삼성이 시공을 맡은 구간에서만 유독 동공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그는 “유독 삼성이 하고 있는 석촌 지하차도 구간 밑에서 벌집 형태의 어떤 공동이 만들어져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공사에는 두더지가 굴을 파듯 터널을 뚫는 ‘쉴드공법’이 사용됐는데, 지반이 단단한 암반일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석촌 호수 터널의 경우는 상층부 지반이 자갈과 모래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삼성도 이 같은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자료조사를 해보니까 그런 위험이 있다는 것은 삼성이 알고 있었다. 거기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고, 그와 같은 붕괴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비상 대책을 수립, 비상 대응을 할 것인가, 라는 매뉴얼도 만들어져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삼성이 아직 인정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은 오히려 공사 전에 서울시에 싱크홀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를 했는데 서울시가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박 교수는 “이게 턴키사업이기 때문에 설계와 시공을 전부다 삼성이 맡아서 한다”며 “만약 공사 구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이 뭐든간에 삼성이 다 책임지고 복구, 원상회복을 하게끔 되어져 있다”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이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게끔 대체 공급도 제안하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삼성이 계속 부인하고 있고 아주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보니 삼성도 그렇지만 서울시도 행정적 낭비가 대단하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인정을 하고 서울시와 삼성이 손을 잡고 복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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