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말보다 행동으로 남겨주실 것"

[8월1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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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헌병대가 진술서를 조작했다”
-4년 전 성희롱으로 자살한 故 심 중위의 어머니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헌병대가 이성관계도 아니고 단순 동료였던 한 사병에게 거짓 진술을 시켜 이성 갈등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진술서를 쓰게 했다며 한 말.

“군대 내 폭력 가해자, 사회에서 왕따였을 가능성 높아”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가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서 왕따 경험을 겪은 사람은 분노조절장애가 생길 수 있고 보통 자신이 당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한 말.

“대통령부터 여야 대표까지 ‘명량’보고 자기빙의”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이순신 장군을 띄우는 국민들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치인들이 명량을 자꾸 인용하면서 ‘내가 이순신이다, 나를 따르라’는 분위기라며 한 말.

“9시 등교, 취지 좋으나 현실성 부족…맞벌이 부모들은 더 걱정”
-경기 교육사랑의 한 학부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9시 등교를 하면 수능일 생체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아이를 깨워 학교에 보낼 수가 없다며 한 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15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교황은 18일 오후 1시 출국하기까지 4박 5일간 한국에 머물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아시아의 주교, 한국의 사제와 수도자, 신자를 만난다.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는 교황 방한 정부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는 홍윤식 국무조정실 제1차장이 출연해 방한 일정과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홍윤식 차장은 “대통령 초청에 의한 방한인 만큼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외교의전과 경호, 안전 등 분야별로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시복식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등 대규모 행사의 경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참가자의 안전과 응급의료, 편의 지원 등에 중점을 주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내내 경호·안전 이외에도 여러 안전사고나 기상문제 등 참가자의 보건·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홍 차장은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와의 업무분장에 관해서는 “상호 연석회의를 통해 양측의 주요 사안에 대해 공유하고 조정·협의해왔다”며 “행사 자체는 천주교 측이 주관하고 정부는 교황 경호나 참가자의 안전, 편의지원, 취재지원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이후 25년 만에 교황이 방한하는 중요한 행사이자 아시아 지역 중 처음이고 우리나라 단독방문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다”며 “단순히 천주교 측만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평화와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각계 인사들이 출연해 교황 방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교황이 한국을 찾아주신 것은 너무나도 큰 영광”이라며 “남북으로 분단돼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 방한은 한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큰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라는 정신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 대신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정치권의 기본 요소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도 이날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교황의 방한이 천주교 교도들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온 국민의 잔치가 되는 분위기라 매우 기쁘고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통일 바람이 새롭게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도덕성과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시대에 그런 가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동엽 신부도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짝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처럼 설렌다”며 “이번 방한에서 교황님이 천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행동으로 남겨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차 신부는 “교황님 말씀에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하느님 얼굴 바라보듯이 바라봐라. 저절로 사랑하게 될 것이고 생명존중을 하게 되며 이 사회가 다 행복해진다’는 얘기가 있다”며 “요새 군대폭력 등을 보면 주변 사람들을 물건이나 동물 바라보듯이 바라보는 것 같다. 지금 시점에 교황님 말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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