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연속 보도

제286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1 / JTBC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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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박성훈 기자  
 
세월호 보도의 물꼬는 당시 진심을 다해 설득했던 실종자 가족 아버지의 인터뷰에서부터였다. 사고 다음날, jtbc는 단원고 실종 여학생의 아버지 김중열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여기서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그걸 아셔야 한다. 방송에서 보이는 화면이 이곳 상황의 전부가 아니다”는 내용을 전했다. 정부가 수 백 명의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되던 그때, “침몰한 배 주변에 배가 한 척도 없었다. 조명탄만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를 토하는 듯한 말 한 마디, 한 마디.

1주일 뒤, JTBC의 뉴스는 팽목항에서 진행됐고 실종자 가족들이 뉴스를 보려고, 또 가슴 속 응어리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 마지막 순간 기도를 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겼던 휴대폰 촬영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난업체 언딘이 윗선이 다친다며 시신 발견 사실을 조작한 의혹이 보도됐다. 팽목항에 설치된 대형 브라운관에 밤 9시가 되면 JTBC 뉴스가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

시신 인양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왜 이런 참사가 벌어졌고, 어째서 300명이 넘는 고귀한 생명을 단 한 명도 구할 수 없었는가. 우리나라가 아직 이 정도 수준인가를 개탄할 정도로 문제는 너무나 많았다. 진도VTS 직원들이 근무 규정을 무시하고 레이더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던 사실을 처음 확인 보도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선내 진입해 구조하지 않았고, 침몰 이후 당일 특수구조대는 6시간이 지나 현장에 도착했으며 소방헬기는 구조가 아닌 다른 기관장을 태우러 먼저 가고 말았다.

세월호 참사, 아직 10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 이같은 JTBC의 뉴스를 인정하고 상을 주신 한국기자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은 손석희 앵커와 강주안 데스크 이하 JTBC 기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과였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JTBC 박성훈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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