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일, 그동안 우리는 무얼했나

24일자 조간신문 1면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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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자 경향신문 1면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24일 조간신문들이 관련 기획기사를 쏟아냈다. 진도 팽목항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전하는 한편 아직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 재발방지책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향신문은 1면부터 5면까지 진도 팽목항과 광화문광장 단식농성 현장 르포, 세월호 100일 일지, 실종학생 학부모 인터뷰 등으로 채워졌다. 동아일보는 ‘세월호 100일, 기억하겠습니다’ 시리즈 연재를 이어갔으며, 중앙일보는 세월호 참사 100일의 기록을 온라인 스토리텔링 뉴스로 입체 보도한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참사 100일이 지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국가개조 의지’를 비판했다. 1~2면에 걸쳐 △인사파동으로 정부조직법 표류 △쳇바퀴만 도는 수사 △세월호 특별법은 ‘수사권’ 문제로 표류 △관피아 척결 법안, 다른 대책도 지지부진 등을 지적했다.


다음은 신문 1면 헤드라인과 머리기사 리드 정리.


‘세월호 100일, 달라진 게 없다’(경향신문)
= 팽목항에는 오늘도 변함없이 파도가 밀려왔다 흩어집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도 그랬듯 바다를 지키며 사랑하는 이의 귀환을 기다립니다.


‘한심한 檢… 별장 급습때 벽안에 숨은 유병언 몰랐다’(국민일보)
= 검찰이 지난 5월25일 밤 전남 순천의 별장을 급습할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내부 밀실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유씨 검거에 성공했더라면 그의 허무한 죽음을 막고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별법 제정하라” 유가족 도보행진’(동아일보)
= 세월호 유가족 및 시민단체 회원 300여 명으로 구성된 도보행진단이 23일 경기 안양시 박달로를 지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광명시민체육관까지 행진했다. (사진기사)


‘눈물… 분노… 그래도 희망’(서울신문)
= 우리는 그날. 그곳에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 혹은 자녀, 친구들이 세월호에 타지 않았다는 이유로도 안도할 수 없는 ‘위험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습니다.


‘검찰, 코앞의 兪 안찾고 못잡고’(세계일보)
=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행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책임자 처벌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변사체를 발견하기 열흘 전쯤 이미 숲 속에 유 회장이 홀로 버려졌다는 정보를 확보했지만 무시했고, 순천 별장을 압수수색하면서도 벽장에 숨은 유 회장을 잡지 못했다.


‘벽장속 유병언 놓치고… 한달간 숨긴 檢察’(조선일보)
= 지난 5월25일 밤 검찰이 전남 순천 별장 수색 당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별장 내부에 숨어 있었지만 검찰이 모르고 지나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 검거 실패와 시신 확인 지연으로 인해 불거진 부실 수사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0인의 귀환을 기다리며’(중앙일보)
= 잠수사 4086명(이하 누계)을 투입했지만 1명도 배 안에서 살려내지 못한 참사. 선박 1만5328척과 항공기 2169대를 동원하고도 실종자를 다 건져내지 못한 세월호 사고가 24일로 100일째다. (사진기사)


‘저 바다만 바라보며… ‘100년 같은 100일’’(한겨레)
= 부모는 먼저 아이를 찾아 체육관을 떠난 이들의 자리로 매트를 옮기고, 다시 옮겼다. 그 자리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엄마가 바지선을 타면 아이를 찾는다는 말에도 귀가 솔깃했다. 링거를 맞던 몸으로 아빠 대신 출렁이는 바지선에 올랐다.


‘세월호 100일… 국가개조 한발도 못나갔다’(한국일보)
= 세월호 참사 한 달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국가대개조’를 약속했지만 누구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의 담화 이후 각종 후속 대책이 나왔지만 총리 인선을 비롯한 인사파동으로 정부조직 개편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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